Today is better than yesterday
728x90
반응형

hello's 22 - 23 일상 476

23.04.07. 미친놈 위에 더 미친놈

생각보다 별의별 미친놈을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서비스 직종의 경우 더 그런 것 같다. 사실 서비스 직종의 경우 웃는 경우는 세 가지가 있다. 상황이 거지 같은 게 웃겨서, 너무 손놈이 어이가 없어서, 퇴근이 얼마 안 남아서.. 오늘은 두 번째였다. 사실 그런 경우는 팩트를 체크해서 옳고 그름을 차분히 따져봐야 한다. 갑자기 느닷없이 전화가 와서는 어제 점심때 한 메뉴를 시켰는데 머리카락이 나왔단다. 몇 시쯤인지 메뉴는 뭔지 증거사진 여부를 차분히 물어봤다. 뭐하나 명확한 게 없었다. 시간대도 12시에서 1시 2시라는데.. 흠.. 🤔 일단 무인 조문기 키오스인지 배민 포장 인지 포스기로 결제한 건지 꼬치꼬치 캐묻고서 자리를 비운 때라 내막을 몰라서 그렇다고 한 뒤 원하는 게 뭐냐니까 환불이라고 했다...

23.04.06. 떠난 이의 뒤도 아름답길

헨델과 그레텔의 뒤를 걷는 사람의 심정이 이러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날이었다. 항상 출퇴근을 걸어서 하다보니 주변을 둘러볼 일이 많다. 의외의 쓰레기들이 길에 많이 투척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도로를 청소하고 정비하는 분들이 따로 있긴 하지만 굳이 생활 쓰레기들을 두고 가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모르겠다. 물론, 거리에 쓰레기통을 보기 쉽지 않은것도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도로에 쓰레기를 버리는 것을 정당화 할 수 없다. 남의 아파트 화단에 보였던 투명 핸드폰 케이스.. 사실 탐났던 것이긴 한데.. 기종이 달라서..ㅎㅎㅎ 갤럭시 노트 10+ 를 쓰는 나로써는 생소한 구멍(?)이 있는데 아마도 아이폰인듯.. 근데 휴대폰 케이스가 벗겨진 것을 모르고 갔을까 싶기도 하고 좀 의아하다. 늘 옷을 입던 핸드폰이 ..

23.04.05. 컨디션이 처지는 날

컨디션이 아주 안 좋아지는 날이 있다. 아마도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 아닐까 싶다. 유독 비오는 날에는 잠도 깊이 못 자고 기분도 몸도 축축 가라앉는다. 몸을 쓰는 직업이다 보니 비 오는 날에 더 뻐근함을 느끼기도 하고 어릴 적 물에 대한 안 좋은 기억 때문에 더 물을 안 좋아하는 거 같기도 하다. 그래서 물 마시는 것도 그렇게 싫어하는 건가 하는 오만 잡생각이 드는 게 오늘 같은 날이기도 하다. 모처럼 쉬는날에 일찍 자야지 하고 12시에 누웠으나 빗소리에 말똥말똥한 눈을 어쩌지 못해서 결국 꼴딱 해 뜨는 것을 보고 아침 6시가 되어서야 눈을 감았다. (아는 이유는 평상시 일어나는 5시 30분 알람을 끈 기억은 있기 때문..) 주 7일이 이렇게 해롭다.. 피곤한데 눈은 안감기는 신기한 경험... 당분간..

23.04.04. 4분의 1

요즘 문득 드는 생각.. 왜인지 모르겠으나 아직도 난 체감상 1월 말에서 2월 초에 마음이 머물러 있는데.. 벌써 한해의 4분의 1이 지났다는 생각이 확 들어서 기분이 묘했다. 매일 블로그에 일상이든 생각이든 뭐든 매일 해보자는 생각으로 작년 가을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아직 23이라는 단어도 익숙하지 않고.. 03도 안 익숙한데 04라니... 사실 태생적으로 완벽주의가 심해서 (지금은 많이 내려놓음.. 아닌가..?) 계획을 세우거나 목표를 세운 적이 없었다. 딱히 그럴 기력도 없었고.. 올해 목표 했던 것들은 대략 꾸준히 블로그 하기, 방문자 2만명 돌파하기, 블로그 글 300개 작성하기, 책 100권 리뷰하기였었다. 돈 모으기도 있었는데 전면 수정을 했고.. 목표했던 것들중에서 아쉽게 하고 있지 않은 것..

23.04.03. 최대 빌런

최대 빌런을 만나서 참 어이가 없었던 하루였다. 뭐랄까.. 그래도 일이 크게 커 질수 있는 일이었는데 스무스 하게 넘어간거 같아서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때는 바야흐로 점심시간인 1시 30분에서 2시경으로 굉장히 바쁘고 정신 없었던 타임이 지나고 마무리 단계였을때였다. 평일의 경우에는 점심시간이 아니었지만 일요일의 경우는 쉬는사람들이 늦게 일어나다 보니까 시간대가 죄다 밀리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굉장히 바쁠 때 아빠와 아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들어왔다.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 테이블이 더럽다고 닦아 달라고 해서 전화받다가 뛰어나가서 테이블을 닦아 줬다. 왠지 느낌이 쎄해서 기존의 양보다 조금은 더 챙겨줬었다. 왜인지 이런 촉은 또 굉장히 좋음...ㅠㅠ 늦지 않게 메뉴를 나가고 나서 배달 주문 세건과 포장 ..

23.04.02. 냄비와 바꿔먹은 짜장라면

냄비와 바꿔먹은 짜장라면을 먹었다. 왜냐.. 체력적으로 지치는 게 느껴져서 오만 년 만에 짜장면은 먹고 싶고 물가가 부담이 되어서 오래간만에 짜장 라면을 픽했다. 사실 우리집은 이상하리만큼 중국음식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아마도 최근에 엄마가 미각에 이상이 오면서 뭐든지 소태(소금맛보다 더 극심함) 맛과 매운 것을 못 먹어서 더 그런 거 같다. 두 명이 사는데 한 명이 그러면 다른 한 명도 같이 못 먹는다. 또 의리가 있지.....(쫄면 먹고 싶...) 사온 짜장 라면은 바로 로스팅 짜장면 파기름 라면이었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글씨체가 너무 내 스타일이라서.. 이미지에 홀린 듯이 샀다. 홀려서 봉지까지 사진 찍을 줄이야...ㅎ 짜장라면에 고명으로 쓸 오이도 샀다. 사실 오이가 작년까지만 해도 세..

23.04.01. 문명의 빈익빈 부익부

문명의 빈익빈 부익부를 느끼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가깝게 생각하면 키오스만 해도 그렇다. 내가 근무하는 매장의 경우는 분명 6년 전 입사할 때는 정직원 하나에 알바 2명을 뽑는다고 했는데 인건비를 아낀다고 알바 2명 대신에 키오스를 어디서 중고로 들여왔다. 그러고는 배민을 열면서 홀주문, 전화주문, 배달주문, 배민 포장주문을 오로지 나 혼자 받아낸다. 일은 밀려들고 몸뚱이는 당연히 하나다 보니까 기본적인 카드결제는 키오스에 넘기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러다보니 나이 드신 분들의 경우 키오스는 어려워하시고 나는 주문이 밀려서 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양해를 구하고 메뉴판을 쥐어드리며 메뉴를 정하면 불러달라고 이야기하고 주문을 하나씩 쳐내다 보면 안경을 들어 올리고서 어렵게 주문을 하는 어르신을 볼 수..

23.03.31. 실패한 피크닉(feat.초밥 그리고 샐러드)

오늘은 피크닉을 실패했다. 사실상 피크닉을 빙자한 먹부림이라고 해야 할 거 같다. 사실 내가 주 6일 주 7일 근무하다보니(주 7일인 이유는 한 달에 4번 쉬는데 이번달처럼 수요일이 5번이면 한주는 출근을 해야 하는데 그게 이번주였음... 작년까지는 목요일마다 쉬었는데 일에 치여서 수요일로 변경했었다.) 멀리 어디 여행을 가거다 놀러 가기가 쉽지가 않았다. 우리집의 경우 내가 고3일 때에도 벚꽃놀이에 진심이었다. 어느 정도였냐면 보충수업 때 집에 일이 있다고 엄마가 학교와 서는 나를 태우고는 경주 보문단지에 벚꽃 보러 갔었다. 너의 공부는 내일도 모레도 여름에도 가을에도 계속되겠지만 올해 봄은 처음이잖니라고 했었다. 이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단다라고 말했던 엄마.. 그리고 여름에 수시합격한 딸..ㅎㅎ 지금..

23.03.30. 한 끗 차이

사람이 싫어하는 것이 좋아하게 되는 건 한 끗 차이가 된다. 그리고 좋아하는 것이 싫어하게 되는 것도 한 끗 차이가 된다. 이 생각이 웃기게도 피자 먹으면서 드는 생각이라는 게 참 어이가 없으면서도 납득이 된다. 사실 우리집은 피자귀신인 엄마가 있어서 거의 매주 피자를 먹는 날이 따로 있을 정도이다. 하도 자주 나와서 거의 모든 사람이 다 알 거 같은데ㅎㅎ 메뉴의 선택권은 나에게 있다. 포장한 걸 들고 오는 사람은 나이기 때문.. 피자의 경우 별도 배달료가 드는건 아니지만 타인이 우리 집에 초인종을 눌린다는 것 자체에 거부감이 있다 보니까 그냥 내가 포장해 가는 편이다. 퇴근하는 길에 피자를 포장해 가면 퇴근길이 네 배 즐거운 건 말해 뭐 해.. >_

23.03.29. 으쌰으샤

으쌰으쌰 힘내자는 의미에서 오늘은 고기를 구워 먹었다. 역시나 남의 고기가 최고다..라는 진리를 겪었다는 거.. 으쌰으쌰 고기를 먹자고 대동단결 된 날은 좀더 서둘러야 한다. 맛있는 거 먹을 때 한껏 예민해지는 우리 사이는 모녀지간이 맞습니다.. 급하게 집에 가는 길에 가만히 생각해보니 쌈장을 까먹은 게 생각이 난다. 일단.. 먹고 생각하자 싶어서 쌈장은 다음 기회에 생각이 나면 사 오는 걸로... 문득 집에 오는길에 나무가 한 마스크를 보고 피식 웃음이 터졌다. 그저 먹을 생각에 세상이 행복해 보였던 거야.. 분명 마스크 하고 집에 가는 길이었든 어딜 가는 방향이었든 천 쪼가리 가린 게 사라졌음을 느꼈을 텐데 아무렇지 않았을까 좀 의아하긴 하다. 일단 수습해서 버스 정거장 근처 쓰레기통에 버려주었다. ..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