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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2 - 23 일상 476

23.04.25. 아지트

텔레비전(옛날 사람 인증인 건가.. ㅎ)에 보면 아지트에서 만나자는 드라마 대사를 보면 괜스레 부럽기도 하고 멋져 보이기도 하는 건 왜인지 모르겠다. 우리 집의 경우는 딱히 아지트라고 하기도 민망하지만.. 대체로 무슨 일이 있으면 내방에 모이곤 한다. 겨울에 외풍이 심하고 정리 정돈을 하지 않아서 좀 어수선한 꼬락서니인 게 단점이긴 한데.. 그래도 우리 집에서 가장 따뜻하다. 심할 때는 거실과 거의 3도 이상의 기온 차이가 나는 건 비밀.. 가끔 자다가 경추베개는 집 나가서 안 보여서 두꺼운 벽돌 책 베고 자는 건 비밀.. 사실 불면증이 있어서 손 뻗는 자리에 책을 두기도 하고 책장에 이중 삼중으로 책이 다 차서 안 읽은 책만 추려낸 게 저 정도이고.. 아직 서점에서 예약 발송 때문에 안 온 것도 아직 ..

23.04.24. 간식이라 쓰고 에피타이져라 부른다

어제 오늘 주륵주륵인 상태(feat. 알레르기 비염)인지라 간단하게 간식을 먹기로 했다. 분명 이때는 간단하게였다... 사실 우리집은 간단하게 군것질을 잘 하지 않는 편인데 아닌거 같다. 항상 퇴근길에 두손 무겁게 집으로 출근하기 위해서 엄마에게 통화하면 꽈배기가 먹고 싶다고 일주일중에 7번을 말하는데.. 동네 꽈배기 집은 일요일은 정기휴무이고 토요일은 개인사정으로 쉰다고 명패가 달려있었다. 그래서 비슷하지만 다른 핫도그를 사가기로 마음 먹었다. 간판 글씨체가 내 취향이라서 간판을 찍었다. 먼가 손으로 적은듯한 (결코 그렇지 않음)느낌을 좋아한다. 손글씨가 취향이라서 TMI이지만.. 내 핸드폰에 서체도 핸드폰 사고 초창기에 손글씨 폰트를 사서 뽕뽑고 있다. 거의 3년째 하나의 서채로 쓰는중..ㅎ 입간판도..

23.04.23. 울보 헬선생(feat. 알레르기 비염)

사실 고백할 것이 있는데.. 나는 봄만 되면 사연 있는 여자가 되어버린다. 바로 계절이 바뀌면 알레르기 비염이 재발하여서 왼쪽 눈에서 눈물이.. (오른쪽 눈알은 민망하게도 가뭄상태임..) 왼쪽 콧구멍에서는 콧물이....(다시 말하지만 오른쪽은 가뭄임) 아주 못생김의 최고봉을 찍는다. 울보 저리 가라가 된다. 왜냐.. 정말 하루종일 운다. 하루종일... 미세먼지나쁨으로 하루종일 떠 있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심란하다..ㅎ 심란한 이유는.. 주말이기 때문.. 우리 동네에는 나의 퇴근시간에 맞추면 주말에는 병원에 갈 수가 없다.. 오후 두 시에 문을 닫는데 오늘은 약국도 수배해서 겨우겨우 찾았다. 한 네 군데 돌아다녔나... 주룩주룩 왼쪽눈 육수 뽑는다고 거의 눈을 못 뜨고 다닐뻔했다.. 누가 봤음 사연 ..

23.04.22. 아나톨 명예시민(feat. 소설 상수리나무 아래 굿즈)

2022.12.17 - [hello's 일상] - [22.12.17.] 오늘은 그냥 나의 일상 [22.12.17.]오늘은 그냥 나의 일상 오늘은 마음이 좀 심란하다. 이유는 내가 즐겨보던 웹 소설이 완결이 났기 때문.. 바로 그 소설은 상수리 나무 아래 라는 김수지 작가의 작품이다. 이 소설은 무려 2017년 10월 13일부터 연재되었던 hello88763.tistory.com 오늘 갑자기 뭐가 온다고 해서 어리둥절 했었는데 확인해 보니 오래전에 펀딩 참여했었던 굿즈가 출발했다는 연락이었다. 사실 이 굿즈는 펀딩을 참여할지 말지 수많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요식업 종사자이다 보니까 평상시 잘 안 쓰는 게 바로 향수랑 액세서리 이기 때문.. 가격대도 조금 나가고.. 어제는 펀딩 했다가 다음날은 취소하고..

23.04.21. 한국인의 밥상(feat. 매운거 못먹음)

한국인의 밥상은 신기한 거 같다. 한국인은 어떤 음식에도 매운 것을 늘 포함시켜서 먹는 듯.. 매운걸 못먹는 한국인이라도 말이다. 그 한국인은 바로 나예요.. 바로 나... 아련... 사실 우리집은 오일장 때마다 족발을 무진장 먹어댄다. 사실 우리 동네에서는 치킨보다 족발이 저렴하다. (치킨은 2만 원대인데 족발은 만원임) 심지어 족발이 피자보다 저렴하다.. (피자는 화요일 한정 반올림해서 만 팔천 원 정도에 먹음) 가성비 대비 최고인건 알겠으나.. 이틀 전에 삼겹살 먹고 족발이라니.. 살짝 물려서 끔찍한 선택을 하게 된다. 그건 바로 불닭 볶음면이라고... 그 서진이네 식당에서 파는 불라면이다.. 어우 색깔보소.. 불닭볶음면을 로제로만 접했었는데 오리지널을 처음 접해봤다. 근데 원래 소스 비벼보기만 해..

23.04.20. 빈티 혹은 빈티지

사실 우리 집은 빈티 혹은 빈티지의 그 경계 어딘가의 물건들이 많다. 그렇다고 딱히 가격이 나갈만한 물건이 없다는 게 반전이라면 반전. 최근에 내방 면적대비 넘쳐나는 (남의) 옷을 정리하면서 차마 정리 못한 내 옷이 있는데. 농담으로 애착 외투라고 부른다. 옷을 산거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질 않는다. 어디서 샀는지 명확하지는 않는데 아마 교복을 입기 전에 샀던 거 같기도 하다.. 흠.. 브랜드에서 나온 옷은 아니고 무엇보다 내 돈 주고 산 옷이 아니어서 더 기억이 안 나는 거 같기도 하다. 내 취향이 아니어서 잘 안 입고 다니다가 중학생 때쯤 날은 추운데 입을 만한 외투가 없어서(현재도 없음) 입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기장이 엉덩이를 가려주지 못하는 기장 때문에 선뜻 입지 않았는데 의외로 팔뚝을 감싸는 그..

23.04.19. 경찰서(feat. 잡혀간거 아님주의)

살다가 경찰서에 세 번 왔었다. 한 번은 사회 초년생일 때 지갑 주워줬다가 도둑 아니냐고 오인받아가지고..-_-;; 두 번째와 오늘은 운전면허증을 찾으러 다녀왔다. 두 번째는 다른 경찰서였는데 입구에 배우 이민호 닮은 분이 서계셔서 그 일대가 마비가 되었던 적이... 여하튼.. 오늘은 역시나 운전은 잘하지만 길치인 엄마와 운전은 안 하지만 길을 잘 찾는 인간 네비인 나와 합작해서 다녀왔다. 사실 오인받아서 경찰서 갔던 곳이랑 오늘 갔던 경찰서가 같은 곳인데.. 이전을 했었네.. 허헛.. 이전사실 몰랐다가 네비님이 안내해 주셔서 길을 잃지 않을 줄 알았으나 역시나 네비를 불신하는 엄마덕에 또 잃었으나 내가 "어 저거 경찰서 아니야??"라고 해서 다행히 유턴만 했었음 되었다. 아니 경찰서라고 써놔야지 라고 ..

23.04.18. 이구동성이었어요.. 손님..

" 이구동성이었어요.. 손님... 저도 이런적 처음이었습니다.." 손님에게 내가 다급하게 했던 말이었다. 이 말을 뱉기 30분전. 배민으로 배달 주문이 들어왔었다. 매운 메뉴와 맵지 않은 메뉴와 토핑으로 치킨을 추가하고 공기밥을 시켰는데.. 매운 메뉴에 치킨 세조각을 추가해서 조금 의아했다. 저 밥이 왠지 아이의 밥일거 같은 합리적일거 같은(이때까지는 자신이 없었음)생각이 들었다. 안전번호가 있어서 전화해서 전화한 이유를 자초지종 설명했다. 치킨을 세조각을 주문하신게 맞으신가요? 라고 했더니 아이 밥을 먹이려고 반찬용으로 주문했다고 한다. 원래 토핑이 밥위에 올라가는건데 토핑 추가한 메뉴가 조금 매운 메뉴라 공기밥에 칸막이 치고 담아드려도 되겠느냐 양해를 구하고 그러기로 완결짓고 통화를 종료했다. 조리 ..

23.04.17. 답정너(답은 정해져있고 넌 대답만 하면 돼)

나에게는 묘한 재주가 하나 있다. 그건 바로 물건을 잘 줍는다. 가끔 물건이 아닌 것도 주울 뻔했지만.. (예를 들어 유기견이나 유기 묘각 가까이에 오면 줄행랑치느라 바쁜 사람 그거 나예요..) 하여튼.. 주웠던 물건들은 거의 다 돌려주긴 했었는데 돌려주고 주인에게 좋은 소리를 들은 적이 거의 없었다. 네가 가져간 거 아니냐는 소리부터 오늘처럼 답장 너(답은 정해져있고 넌 대답만 하면 돼)의 뉘앙스인 경우는 정말 답이 없다. 금요일에 근무하다가 테이블 위에서 별다방 카드지갑을 습득했었다. 카드 주인의 얼굴이 누군지 대충 가늠이 갔었다. (실제로 확인해 보니 맞았다.) 바로 비싼 메뉴 포장을 주문했던 젊은 여자분이었다. (비싼 메뉴여서 기억한 거는 아니고 친절하셨음) 일단 취득한 카드지갑은 잘 보이는 매장..

23.04.16. 아홉번째 이야기(feat. 끝낼수 없는)

4월 16일... 참 마음아프면서도 가장 먹먹해지는 날이 아닐수 없다. 9년전 가장 밑바닥에 가장 힘들때 처음 이 소식을 접하고는 허걱 했었다. 그당시 집 한가운데 앉아서 멍하니 TV를 보고 있었다. 긴급 속보라는 내용을 보기 전에는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을 겪고 추스를 수 없었던 내가 그자리에 있었다. 2014년 04월 16일.. 전체 탑승자 476명. 사망자 299명 실종자 5명 생존자 172명. 사실 어쩜 이럴 수 있을까 하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 소식중에 하나다. 그러면서 서서히 드러나는 민낯들은 차마 추악하다라는 말로도 표현하지 못하겠다. 9년이 지났고. 지나온 시간만큼 앞으로도 잊혀지면 안되고 잊혀져서는 안될 사건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묻고 싶다. 과연 우리는 떠나간 이를 위해서도, 또 살아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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