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으로라도 과거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화들짝 놀랜다. 난 절대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를 한다. 다음생에 태어나면 뭐가 되고 싶으냐는 질문을 받으면 굳이 다음생에 태어나야 하느냐고 되묻는 어찌 보면 삶에 비관적인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다. 사실 긴 시간 따돌림으로 부정당한다는 느낌을 오래 받다 보면 얼른 지금 이 순간이, 이 시간이 자나 갔으면 하는 삶을 12년이나 살아와서 그런가 어찌 보면 하루하루 쳇바퀴처럼 사는 지금이 오히려 나는 더 좋다. 왕년에 내가 말이야.. 하는 과거가 없어서 그런 건가 싶다. 사실 과거를 생각할만한 기억자체가 없다. 마치 기억이 지워지는 마법의 알약을 먹은 듯한 기분마저 든다. 한때 궁금해서 심리학 책을 찾아보곤 했었는데 사람이 괴로우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