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력, 그리고 성실함을 물려받았다. 어렸을 적 화목한 가정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사람이 태어났으면 밥벌이를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우리 집은 정말 말 그대로 자수성가의 표본이었다. 과거형이지만 정말 빈손으로 일어났다는 게 중요하다. 내가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이사를 굉장히 많이 다녔었다. 너도나도 힘들다는 IMF때 울 아버지는 안정적인 회사를 나와서 사업을 시작해서 기계설비 쪽에서 나름 크게 키웠었다. 위험관리를 못하는 바람에 쫄딱 망했지만 그 후에 공사장에서 일용직 근무를 하면서 여러 일을 했다고 하는데 집을 나가서는 연락이 없다. 뭐 큰 연락이 없는 걸 봐서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생각하려고 한다. 엄마의 경우도 집안의 반대에 결혼하면서 젊었을 때 7년 근무하던 직장의 퇴직금으로 결혼준비를 하면서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