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잃은 것 중 단하나는 여행과 여유. 사실 믿기지 않게도 20대에는 여행을 제법 다녔었다. 은근 겁쟁이라서 숙소는 못 잡고 당일치기로 합천과 부천도 다녀오고, 전주도 다녀오고, 대구도 다녀오고 서울도 다녀왔었다. 아마 그래서 해외여행은 못 갔나 보다. 합천은 드라마 경성스캔들이 방영될 때 촬영장 구경 간다고 엄마에게는 교수님 댁에 고추장 담그러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는 다녀왔었다. (전공이 요리과라 가능한 거짓말..ㅎㅎ) 그런데 전날 고추장을 담그긴 해서 엄마는 아직도 진실을 모르신다는 거..ㅎ 그때 배우 한지민 님과 한고은 님도 만나고 거의 전 출연진을 다 만났었다. 어떻게 촬영하는지 숨죽여서 구경하느라 한창 더울 때인 제헌절(7/17) 때라 촬영이 끝나고 한지민 님이 터미널까지 태워주겠다고 하셨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