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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2 - 23 일상 476

23.03.28. 모전여전

모전여전이라는 말이 떠오를 때가 가끔 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 엄마다 보니까 행동이나 습성이 비슷한 경우가 종종 있다. 사실 외모는 엄마랑 나랑 그렇게 닮지는 않았다. 거의 외모로는 난 거의 아빠 판박이라서 어릴 때 많이 혼나곤 했었다. 특히 엄마랑 아빠랑 부부 싸움을 하면 어찌나 그렇게 혼나는지.. 뿌엥..ㅠㅠ 초등학생일 때였나 우연히 아빠의 여권 사진을 보고 납득을 했었다. 뭐야.. 생긴 게 왜 이리 같은 겨?? 했었던.. 많이 나이를 먹은 건 아니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엄마랑 비슷한 행동을 해서 어찌나 웃겼는지 모른다. 새벽에 일어났던 일도 그렇다. 엄마의 경우 온몸에 타박상이 많은데 모르는 사람이 보면 가정폭력을 당하는가 싶을 정도로 팔다리에 멍투성이인 경우가 많은데 사실 유심히 지켜보면 하나의..

23.03.27. 봉민이네

사실 요즘 봉민이네에서 엄청 먹고 싶었던 음식이 있었다. 봉민이라고 함은 우리동네에 있는 김밥집 고봉민 김밥집을 부르는 울 엄마의 애칭이다. 그 뭐 이름이 길다고 그리 줄여서 부르는지... 게다가 요즘 엄마랑 나랑 금요일마다 푹 빠져서 보는 서진이네 예능때문에 더 그렇게 부르는거 같다. 사실 서진이네나 골목식당 같은 류의 방송을 원래 잘 안본다. 뭐랄까.. 퇴근후 또 근무하는 느낌.. 실제로 서진이네 보고나서 꿈을 꾸곤한다... 추가근무한다고 급여가 더 들어오는건 아니지만.. 게다가 괜스레 저렇게 일하면 손이 느릴텐데.. 라고 답답해 하기도 하는 불상사가 일어난다.. 더 불상사는 엄마의 최애인 사장님 서진님을 안쓰러워 하면 난 더 서운해진다. 엄마.. 엄마딸은 저 일을 6년째 주 6일동안 한다고요.. =..

23.03.26.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니가 왜 거기서 나와 하는 조합들이 가끔 있다. TV를 보다가 예능에서 예전에 꽂혔던 드라마의 OST를 우연히 듣는다거나, 의외의 인물의 입에서 나의 최애(최고 애정하는 가수나 배우)의 미담을 불쑥 듣는다거나.. 가끔 나의 경우는 길을 가다가 의외의 것들을 발견하기도 한다. 대체로 무선 이어폰을 귀에 꽂고 e북의 오디오 기능으로 책을 듣곤 하는데 그러다가 문득 발밑에를 본다거나 옆 풍경을 보다가 특이한 것을 목격하곤 한다. 의아한 것들을 목격하는 것중에 가장 원탑은 오늘 본 것.. 말그대로 니가 왜 거기서 나와..라고 묻고 싶었던 딸기 세 개...ㅎ 근처에 과일가게가 있는 것도 아니고, 사람이 지나다니지도 않았는데.. 정말 길가에 차가 다니는 도로인데 덩그러니 딸기 세 개가 있어서 당황스러웠다. 사실 최..

23.03.25. 강제 산책하기-3(끝)

강제로 산책하고 거하게 식사를 한다음에 누워서 책을 읽고 있었다. 갑자기 엄마의 통장에 소액이긴 하지만 소액의 연금이 들어왔었다. 한 4만원 정도.. 10여년전에 누가 늙을때까지 돈준다고 해서 혹해서 몇백만원을 넣었던 적이 있는데 새까맣게 까먹고 있었단다. 그게 알고보니 연금인거 같다고.. 일시불로 받을래 매달 받을래 물어봐서 매달받는걸로 했다고 하셨다. 아마도 연금보험인듯하다. 가정주부인데다가 오래전인데다가 내가 내줄것이 아니기에 자세히 묻지는 않았다. 괜히 물어보면 해결도 내가 해줘야하는.... ㅎ 소액이지만 돈이 생긴기념으로 오만년만에 닭다리 뜯고 싶다고 해서 또 산책을 다녀오라고 내몰렸다.. 자세한 위치를 몰라서 주저했더니 일단 지도 검색하라면서 내보냈다. 이번 산책을 배달료가 닭다리 하나여서 일..

23.03.24. 강제 산책하기-2

간단하게 목을 축였으니 하던 강제 산책을 마저 해야했다. 왔던길을 돌아서 반쯤 갔다가 상가가 모여 있던 곳에서 벗어났다. 상가가 복작복작 있는 공간에서 한블럭만 떨어졌는데도 한산하다. 이동네에서 12년을 살아도 익숙해지지 않는 요상한 풍경.. 허허벌판 옆에 대형 교회가 있고 그 뒤에는 작은 도서관이 있다. 말 그대로 작은 도서관이어서 원하는 책이 잘 없고, 대체로 책에 줄그어 가며 보다보니 오히려 도서관은 잘 안가게 된다. 게다가 e북 대여를 많이하다보니 책빌리러 가는거보다 좀더 쉽기도 하고... 사실 도서관 카드를 잃어버린건 비밀... 왔던 길의 2/3 을 더 가서 첫번째 사진의 저멀리 아파트 촌을 지나서 작은 빌라촌에 도착해서 한참을 들어가야 한다. 바로 내가 여기를 오기 위해서 걸어서 40분 거리를..

23.03.23. 강제 산책하기-1

강제 산책을 했다. 정말 먹고 싶었던 음식이 눈앞에 아른거렸으나 먹기 위해 사는 사람(본인) 이 살기위해 먹는 사람(엄마)에게 말빨로 져서는 그렇게 먹고 싶으면 직접 포장해오던가 라는 말에서 이 산책은 시작되었다. 어쩌겠는가.. 먹고자 하는 의지가 쎈 사람이 항상 진다. 사실 요식업에 종사하는것도 내가 무엇을 잘하는가 고민했을때 먹는걸 좋아하고 이왕이면 맛있게 만들어 먹는것을 좋아해서 이 일을 택했다. 이렇게 박봉인줄 알았으면 달랐으려나 싶기도 한데.. 아무래도 박봉인걸 알았다고 하더라도 일단 요식업에 종사는 했을거 같다는게 나와 엄마의 공통된 의견이다..ㅎ 비록 날씨가 흐리흐리 했으나 먹고자 하는 의지를 꺾이지 않아.. 산책을 하겠다고 다시 마음을 먹는다. 아침겸 점심 메뉴를 사러 가려고 걸어서 40분..

23.03.22. 동상이몽

동네 슈퍼에서 동상이몽을 겪었다.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라서 좀 의아했다. 사실 느끼한 음식을 먹으면 꼭 탄산음료를 찾곤 한다. 그중에서 원래는 콜라를 주로 찾긴 했는데 검은색의 음료다 보니 왠지 죄를 짓는 (?) 느낌이라 사이다를 마시곤 했었다. 하지만 요즘 콜라값이 장난이 아니다. 거의 작은 페트병에 들어간 음료가 기본으로 2천 원대다 보니까 돈을 아끼기 위해서 탄산수를 먹곤 했었다. 탄산수가 저렴하기도 하고 1+1 행사를 많이 하곤 했었다. 그러다가 요즘에는 끊었다가 다시 마트에 갔는데 금액이 올라 있어서 놀라서 평상시 탄산수 맛집이라고 생각했던 20분 더 걸어가야 해는 마트에 갔더니 50원이 올랐었다. 원래 한병당 금액이 500원이었는데 그나마 50원이 올라서 550원이었다. 둘이 장단점이 있다...

23.03.21. 은밀한 식성들

사람은 각각의 은밀한 식성들이 있다. 나의 경우는 정말 할머니 입맛을 가지고 있다. 나물이나 야채류를 좋아하고, 쪄먹는 조리법을 좋아한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보쌈이나 초밥, 편육, 회 종류를 좋아하고 그나마 빨간 음식들 중에서는 아구찜을 좋아한다. 가끔 요일마다 끌리는 맛들이 있다. 월요일의 경우에는 살짝 매콤하거나 달달한 음식을 좋아하는데 주말에도 출근하는 사람으로써 주말에 많이 바쁘면 월요일에는 설탕이 듬뿍 묻은 꽈배기를 한입가득 머금고 우물우물 먹고 싶다. 화요일의 경우는 대체로 피자귀신인 엄마의 요구사항에 맞춰서 피자를 보통 먹는데 타협을 본것은 새우나 해산물이 올라간 피자를 먹기로 한것.. 같은 종류로 두번이상 먹지 않기.. 평상시에는 군것질을 전혀 하지 않는데 가끔 정말 배터리가 방전되기 ..

23.03.20. 특이했던 요청사항

가끔 근무를 하다보면 특이한 요청사항을 하는 경우를 종종 만나곤 한다. 오는길에 기저귀를 사달라, 물티슈를 가져다 달라. 와사비 빼고 주세요(애초에 와사비를 넣어준 적 없음) 공공기관(동사무소)인데 문앞에 두시고 벨누르지 마세요 등.. 왠만하면 요청사항을 꼼꼼하게 읽어서 들어주려고 한다. 출발전에 전화달라거나, 공공기관(경찰서)이었는데 수저빼고 선택해서 확인차 전화한다거나, 알러지가 있는데 빼달라고 한다거나.. 최근에 봤던 요청사항중에서 볶음밥에 계란후라이가 들어가면 빼달라고 해서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계란알러지가 있다고 해서 아예 새 장비를 꺼내서 볶아주고 사장님 몰래 계란후라이 대신 스팸을 대체해서 넣어준 적이 있다. 조심스레 다른 메뉴를 권하면서 이번만 해드린다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었다. 이렇듯이 요..

23.03.19. 개성 강한 가로수

퇴근길에 개성 강한 가로수를 만났다. 출퇴근이 걸어서는 12분 거리 뛰어서는 9분 거리다 보니까 풍경이 고만고만하다. 하지만 가끔 풍경이 훅 들어올 때가 있는데 봄 가을에 눈이 즐겁다. 이 동네에 이사 온 지 십여 년이 지났는데 이사 오고 나서 따로 꽃놀이나 낙엽을 보러 따로 어디로 나들이를 간 적이 없다. 동네에 나무들이 많이 심어져 있는 데다가 바닷가 근처다 보니 해풍을 막을 목적인지는 모르겠으나 유독 동네에 나무가 많다. 계절의 변화에 민감한 엄마와 가끔 휴무날에 근처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초밥 도시락을 사서 차에서 도시락 까먹으면서 동네 세바퀴를 드라이브하거나, 김밥 한 줄 손에 쥔 채로 걸어서 동네 두 바퀴 돌아도 눈이 호강한다. 하지만.. 그 꽃을 오늘 퇴근하는 길에 볼 줄이야.. 사실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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