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아무것도 보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더 많이 보려고 할 뿐, 제대로 보려고 하지 않기 때문. 우리가 못 보는 이유는 우리가 늘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순간을 온전히 살려면 촉수를 예민하게 만들어라. 다섯 개의 촉각을 가진 동물이 되는 걸 목표로 감아라. 본다는 것은 사실 시간을 들여야 하고 나설게 봐야 한다 '여행을 생활처럼 하고 생활을 여행처럼 해봐'- 여행지에서 랜드마크만 찾아가서 보지 말고 동네 카페에서 동네 사람들과 사는 이야기도 하고 벼룩시장에 가서 구경도 하면서 거기 사는 사람처럼 여행을 하는 거야. 그리고 생활은 여행처럼 해. 이 도시를 네가 3일만 있다가 떠날 곳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갔다가 다신 안 돌아온다고 생각해 봐. 마음의 문제야. 그러니까 생활할 때 여행처럼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