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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27. 자기 전에 보통 무엇을 하는가? 자기 전에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댓글을 달고 영상을 보기도 하면서 뒤적거린다. 최근에는 방청소를 모처럼 해보려고 구석구석 손을 댔다가 너무 더러워서 며칠 고생할 각오로 방을 엎었다. 물건들이 너무 많은 데다가 다 읽고 다시 읽지 않는 책들과 내 옷도 아닌데 걸려 있는 옷과 자잘한 물건들을 언젠가는 쓰겠지 싶어 못 버리던 것들을 처분하려고 노력 중이다. 과연 치울 수 있을지 엄두가 안 나긴 하는데 물건들에게 내 자리를 뺏기고 에너지가 빨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큰 결심을 했다. 이것저것 물건을 버리려고 내다 놓으면 이건 쓸만한데 저건 쓸만한데 자꾸 태클이 들어와서 이래서 내가 못 버리고 다 떠안고 사는 거라고 한소리 했더니 입을 꾹 다물고는 거실로 가버린 엄마다. 어쩌겠다 뭐라도 버리고 틈이 나야 정리.. 2025. 3. 26.
25.03.26. 인생에서 가장 지우고 싶은 순간, 또는 사람이 있는가? 내 인생에서 가장 지우고 싶은 순간이자 지우고 싶은 사람은 내 첫 남자친구다.  따지고 보면 지금 내가 전공을 살려서 요리사로 살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어준 사람이지만 인간은 개차반이라서 지우고 싶다. 같은 학과 선배였다. 지금이나 그때나 돌이켜보니 찌질한 놈인데.. 되도 않게 내가 가부장적인 스타일이라 지가 뭔데 내가 전공 살려서 요리 쪽으로 일을 하고 싶다고 했더니 그 생각을 깨부수어 주겠다고 200인분 직원 식당에 단기 헬퍼로 일하라고 알바자리를 나에게 소개를 했었다. 본인이 원했던 반응은 "오빠 너무 힘들어.. 나 이 일은 나랑 안 맞는 거 같아.."라는 반응을 원했었나 보다. 니미럴.. 하지만 나의 반응은 "오.. 허리 아프고 힘들었는데 재미있었어. 앉아서 종일 감자 세 박스랑 양파 10kg까지.. 2025. 3. 25.
25.03.25. 나에게 편지를 쓴다면 첫 줄에서 하고 싶은 말은? 안녕 하루를 애쓰며 살아가는 나에게 기특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항상 뭉그적 거리면서도 항상 치열하게 고민하는 네가 기특하다 생각한다라고 시작할 것 같다. 사실 이번 달은 치열은 고사하고 뭉그적의 끝판왕이 아니었나 싶다. 일하는 패턴이 바뀌어서 월수금 물류가 들어와 물건 정리를 했었는데 지금은 매일매일 물건이 들어와서 매일매일 물건을 정리하고 있다 보니 집에 와서는 뻗어 자기 십상이다. 마침 최근에 노트북이 고장이 나고 의욕상실까지 겪으면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퍼질러 버리기도 했다. 예전만큼 나를 닦달하며 불안을 가지며 나를 고생시키진 않는다. 요즘은 잠 오면 자기도 하고 오늘 읽을 책을 내일모레 혹은 일주일 뒤로 미루기도 한다. 물론 작정하고 일주일 뒤에 읽어야지 하는 건 아니지만 내일 읽어야지, 내일.. 2025. 3. 24.
25.03.24. 사랑과 우정 중에서 하나만 고를 수 있을까? 일단 둘 다 없는 나에게는 고를 사치는 없다. 너무 아프게 나를 뼈 때리는 거 같지만..ㅎㅎ 사실 살면서 내 곁에 둘 다 있어본 기억이 없다. 사람자체에 그렇게 흥미를 가진 스타일이 아니라 내가 되고 싶은 유형의 사람을 동경하며 그렇게 되고자 하는 롤모델로 삼지 친구나 연인으로 둔 적이 없다. 뭐랄까 인생은 혼자 살다 죽는 거 아니겠나 하는 생각이 강한 것 같다. 나란 사람은.. 혼자만의 시간도 중요한 나에게는 둘 다 못 견디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슬며시 든다. 한번 내 사람이다 싶으면 거의 모든 걸 다 퍼주는 스타일이라 더 그런 거 같다. 어쩌겠나 조심하는 수밖에... 한편으로는 우정도 사랑의 종류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이성 간의 사랑도 동성 간의 사랑도, 부모자식 간의 사랑도 동물에 대한 사랑도.. 2025. 3. 23.
25.03.23. 최근 나에게 가장 큰 성취감을 준 일은? 최근 많은 일이 있었다. 22년 7월에 샀던 노트북이 시한부 선고를 받으며 오락가락 하는데 알아보고 바로 질러서 다음날 노트북을 새로 샀었다. 저가형 노트북을 사서 화면도 작아지고 자판도 작아지니까 불편하다고 엄마가 하도 불평불만해서 23년된 컴퓨터에 연결되어 있던 키보드를 떼어와서 노트북에 연결하니까 그게 그렇게 멋있어 보였다고 한다. 사실 뭔가 불편하다고 생각이 되면 바로바로 해결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오해도 많이 받고 정없다 냉정하다고 말을 많이 듣지만 가장 확실한 해결법이자 후회하지 않는 방법이라 줄곧 그렇게 살아왔다. 할까 말까 망설일때는 해야 하고, 살까말까 망설여질때에는 빚져야 하는 상황만 아니라면 사야한다. 괜히 샀다는 생각을 하더라도 그 역시도 깨달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소.. 2025. 3. 22.
25.03.22.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어떻게 시작하고 싶은가?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없다. 다시 시작하려면 죽어야.. 흠흠.. 여하튼..리셋버튼이 없기에 이랬으면 좋겠다, 저랬으면 좋겠다 하는 순간을 최대한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 최근에 조금 아쉬웠던 것은 언제나 늘 이야기하듯이 투자를 좀 더 일찍 시작하고 흥청망청 소비하지 않고 적금 대신에 나스닥 ETF를 샀어야 했다고 아쉬워하곤 했었다. 가장 최근에 ISA계좌의 개편인 절세 부분의 혜택이 사라지면서 많은 결단을 내렸었다. 미국 다우존스 배당 ETF를 매수했던 것을 전부 매도하고 나스닥 ETF로 다시 갈아탔다. 월 배당받는 것을 복리개념으로 투자하려고 했는데 세금을 떼 간다고 하니 아무래도 시세차액이 커지는 나스닥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종목을 갈아타고 20일 시간이 지나고 나니 2.3% 정도 차액이.. 2025. 3. 21.
25.03.21. 삶의 마지막 날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삶의 마지막 날이 온다면 바다가 보이는 곳에 앉아 햇살을 받으며 책을 읽고 싶다. 평생 여유롭게 하루를 보내어 본 적이 잘 없는데 그때만큼은 자연광 아래에서 책을 읽으며 하루를 보내고 싶다. 아마도 우리동네에 나무로 만든 정자에서 바람을 느끼며 유유자적하게 책을 읽고, 점심으로는 근처 돼지국밥집에서 내장국밥을 한그릇 하고는 정자에서 꾸벅 꾸벅 졸기도 하고 여유로운 오전을 보내고는 오후에는 뽈뽈거리며 돌아다니며 바람과 나무 냄새를 맡으며 산책을 하고 싶다.  삶의 마지막이라는 설정이 언제를 말하는지 모르겠지만 지구가 멸망하는 때인지, 아니면 내가 시한부 판정을 받고서의 삶의 마지막날인지 모르겠지만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된다면 연명치료를 받고 싶진 않다. 어렸을적 할아버지가 폐암을 진단받고는 6개월도 살지 못.. 2025. 3. 20.
25.03.20. 30년후 내모습은 어떤 모습이길 바라는가? 30년 후에는 적어도 고장 난 노트북을 척척 수리하고 새로운 노트북을 일시불로 사는 멋진 어른이가 되고 싶다. 부랴 부랴 서비스 센터 갔더니.. 노트북이 눈치 못 챙기고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함... 속이 뒤집어질 뻔했는데 사진과 동영상 찍어놓은 게 있어서 보여줬더니 이게 사실 액정이나 메인보드가 문제일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키보드 눌러보더니 키보드도 교체해야 할 수 있다고... 노트북을 쓴 지 3년이 다되어 가는데 하나 둘 고장 나면 부품을 교체하는데 액정은 20만 원 정도, 메인보드는 40~50만 원, 키보드교체는 10만 원 든다고 한다. 이제 하나 둘 고장 날 때라 고치기보다는 새로 사길 권한다고 하는데 차마 손 떨려서 머니도 없고 알겠다고 하고 집에 왔는데 집에 오니 또 안됨...=_=;; 하아.. 2025. 3. 19.
25.03.19. 노트북 사망으로 일기쓰기는 하루 쉽니다. 사망해서 글작성이 어렵네요 ㅜㅜ22년된 컴퓨터는 블루스크린... 오늘 쉽니다. 2025. 3. 18.
25.03.18. 10대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때의 나에게 뭐라고 말하고 싶은가? 어차피 못 돌아가는 걸 아는 ST성향인데.. 돌아가도 너무 현실적인 말을 할 것 같다.  그 펀드 대신에 나스닥 ETF를 사라던가, 너무 자기검열하느라 일상을 고단하게 살지 말라던가, 니 밥벌이는 네가 알아서 할 거니까 너무 근심걱정하지 말라던가, 모두와 친구 하려고 친한 척하려고 애쓰지 말라고 하고 싶다. 다른 건 몰라도 나스닥 ETF는 살 것 같긴 하다. 당시 펀드를 매수해서 결국 그 당시 적금 이율만큼 이익을 보기는 했었다. 당시 타이밍이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만기 되어 해지하면서 손해는 안 보게 되어서 천만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911 테러가 있었던 때라서 그때 샀으면 어마어마하게 저가로 매수하게 되어서 큰 이득을 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 글쎄다 과연 그 시기가 온다고 해도 성큼 .. 2025. 3. 17.
25.03.17. 타인의 계획대로 살고 있는가, 나의 마음과 자유를 따라 살고 있는가? 나는 내 계획대로 사는 거 같기도 하고 타인의 계획대로 사는 거 같기도 하고 좀 애매하다고 생각이 든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온전히 나의 마음과 자유를 따라 살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한편으로는 직장이라기보다는 게임 속 미션달성을 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기 때문에 정확이 타인의 계획대로 산다고 하기도 애매하다.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어 그 시간은 타인의 계획대로 살아가지만 그 시간을 제외하고는 진짜 내 마음대로 자유롭게 살고 있기 때문이다. 쉬는 날에 무작정 걸어서 옆동네에 있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걸어서 한 시간 반 왕복 세 시간 거리를 걸어서 다녀오기도 했었다. 항상 엄마차를 타고 가면 1층에 있는 서점 구경을 못했었는데 그날은 잡곡빵 한 봉지 사러 간 거라서 나 홀로 간 거라 서점.. 2025. 3. 16.
25.03.16. 극복하기 어려운 트라우마가 있는가? 물소리 트라우마가 있다.  7살인가 8살 때쯤 강에서 물놀이를 가족들과 갔었다. 당시 강의 바닥은 자갈로 되어 있었다. 수영을 못해서 발만 담그고 있었다. 가족과 친척들이 함께 간 물놀이로 기억을 하는데 물살이 거센 강을 굳이 가로질러서 넘어오라던 외사촌 오빠의 말에 첨벙첨벙 건너다가 갑자기 발밑의 자갈이 쓰윽 무너지며 그 위를 딛고 서 있던 나도 갸우뚱하며 넘어지며 센 물줄기에 휩쓸려서 떠내려가며 강물을 엄청 먹었다. 눈이며 코에 물이 잔뜩 들어왔고 너무 무서워서 허우적거리며 팔을 휘저으며 숨쉬겠다고 입을 벌렸다가 물도 한가득 마셨었다. 이상하리만큼 무릎아래가 펴지지 않아서 정말 섬뜩했었다. 그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리 아빠가 사람 둘이 탈만한 고무보트를 붙잡으라고 집어던졌는데 고무보트인 바람에 바닥.. 2025.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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