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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4 - 25 일상 340

24.11.05. 말로 남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가능하면 다른 사람과의 대화할 때는 반박하지 않는 게 좋다. 왜냐하면 사람을 화나게 하는 것은 쉽지만, 상대의 생각을 바꾸기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호랑이 담패피우던 시절쯤 내가 연애를 할 때 늘 듣던 말이 있었다. 왜 이러쿵저러쿵 잔소리를 안 하느냐고 하는 것이다. 난 잔소리 듣는 게 너무너무너무 싫어서 사춘기 시절에도 차라리 집에 틀어박혀 있어서 엄마가 제발 나가서 놀아라고 친구 없냐고 하기도 했었다. 심지어 남들은 한 번쯤은 다 해본다는 교복을 손질한다던가 머리를 염색한다던가 하물며 수학여행 때 술 한번 먹어본 적이 없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나도 하기 싫은 것은 권하지 않았던 게 아닐까 싶다. 웬만하면 다 맞춰주고 연락으로 싸우거나 하지도 않았다. 나중에는 늘 듣는 소..

24.11.04. 잃은 돈도 쓸모가 있다.

사기당한 돈만큼 효과적으로 쓰인 돈은 없다. 평생 얻기 어려운 현명함을 그 대가로 주기 때문이다.  사실 바보 등신이었다. 나는.. 어릴 때부터 묘하게 좀 바보미가 있었다. 뭔가 야무지지 못했었다. 어릴 때라 자세히 기억나진 않지만 엄마 심부름으로 슈퍼에 두부 사러 가서는 꼭 잔돈을 덜 받아오거나, 집에 오는 길에 돈을 흘리거나 비 오는 날에 우산을 버스에서 놓고 내리는 등 칠칠치 못하는 행동을 많이 했었다. 심지어 초등학생 때(아니면 국민학생일 때일 수도 있음) 1년에 가방을 세 개나 끊어먹기도 했었다. 지금도 미스터리 한데 나를 싫어하던 같은 반 놈이 내 가방에 커터칼인지 면도칼인지로 그어놔서 엄마한테 엄청 혼났었다. 아니 내가 그어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나는 가방 메고 집에 오는 길에 누가 가방에 ..

24.11.03. 게으른 사람은 행복할 수 없다.

그다지 고상하지 못한 사람들이 재산을 손에 쥐었을 때, 그중 일부는 타인을 위해 그 재산을 사용할 것이다. 한편으로 타인에게 도움을 주기는커녕 학문을 갈고닦을 생각도 없는 살마들은 유산을 물려받은들 게으른 자에 머물 것이다. 게으른 사람은 행복할 수 없다. 겨우 결핍에서 벗어날지는 몰라도 불행의 다른 극단의 권태에 시달리게 되기 때문이다.  뭐 게을러봤어야 행복할 수 있는지 없는지 알것 같은데.. 쓰읍.. 주 6일, 주 7일 일하다 보니 쉬는 날 딱 하루 그날이 그렇게 하루종일 잠만 자도 그렇게 세상 좋을 수가 없다.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는 백수생활 때를 기억해 보려니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거의 10년간 사회생활하면서 이직을 하면서도 텀이 길어야 한 달, 짧으면 일주일이었다. 한 달도 교육받는 기간을..

24.11.02. 허영심이 쓸데 없는 소비를 부추긴다.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절망과 근심의 태반은 남의 말을 과하게 의식한 데서 비롯된다. 쉽게 상처받고, 병적으로 예민해지는 자존심의 바탕에는 허영심과 허세가, 과시의 밑바닥에는 타인을 의식하는 태도가 깔려 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았다면 쓸데없는 소비는 10분의 1로 줄어들지 모른다. 자존심과 명예욕도 종류는 다르겠지만 타인을 의식하기 때문에 생긴다. 타인의 시선에 휘둘림으로써 우리는 얼마나 큰 희생을 치르고 있는가? 나의 소비는 지적 허영에 맞춰져 있다. 아직 오지도 않은 2025년의 다이어리가 벌써 다섯 개인걸 보면.. 이미... 고질병이 다시 생긴 것 같다. 우스갯소리로 끝자리가 5라서 다섯 개라는 자조적인 개그를 하고 있음은 너무 어이없어서라고 생각하련다. 처음에는 '아. 나는 기록하는 것..

24.11.01. 한달 결산 그리고 반성.

10월에는 독서의 계절이라고 높은 가을 하늘을 바라볼 줄 알았는데.. 10월 중순까지는 너무 더워서 정말 10월이 맞나 싶었는데 갑자기 비가 엄청 오더니 온도가 뚝 떨어졌다. 덕분에 냉장고 바지에 쿨토시를 입었던 나는 기모가 들어간 바지에 이너가 도톰한 반팔 티셔츠에 긴팔을 입고 다니다니... 온도차가 극심해서 기모 후드집업을 입었다. 최근에 SNS에서 봤는데 나이가 들수록 기모 후드집업, 혹은 후드티를 입지 못한다고 한다. 안 어울려서가 아니라 누가 뒷덜미를 채어 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사실 난 기모 후드티나 후드집업이 뒷목을 따뜻하게 해 줘서 애정하는데 최근 많이 느끼고 있다. 뒷덜미가 묵직한 느낌이... 누가 뒷덜미를 잡아당기는 느낌이 너무 힘들다는 것을..  비가 자주 오는 바람에 만보 걷기..

24.10.31. 진짜 행복을 모르면 돈에 집착한다.

행복을 누릴 능력이 없는 사람은 마음을 모두 돈에 바친다.  살면서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다고 한다. 처음에는 공감하지 못했다. 행복을 사기에 돈이 부족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때에는 정말 돈 100원, 500원에 아쉬워했고 정말 코앞에 월세날에 월세내고 나면 교통비가 없어서 걸어서 한 시간 반을 매일 걸어 다녔고, 점심을 굶고 다녔었다. 정말 하루하루가 고비였고, 하루하루가 살고 싶지 않았었다. 돈을 벌어야 하니까 직장을 다녔고, 당장에 그만두면 손가락 빨고 살 수는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다녔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 나의 증상들이 우울증 초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결국은 근무하면서 해서는 안될 생각을 하게 되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대책도 없이 그만뒀다. 직장이야 다시 구하면 되는 거지..

24.10.30. 추억은 존재하지 않기에 아름답다.

추억은 암실 속 집광렌즈와 같다. 추억은 모든 것을 불러 모으고, 이를 통해 실제로 그랬던 것보다 더 아름다운 상을 만들어낸다. 추억이 이토록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그것이 지금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긴 인생을 살아온 건 아니지만 살면서 나에게 가장 괴로운 시기는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3 때의 기간이 나에게 가장 최악이었다. 각중에 최악을 굳이 고른다면 중학생 때였던 걸로 기억이 난다. 고등학생 때에는 공부가 하기 싫어서 그랬지 나름 면역력이 생겨서 혼자 다니기를 오히려 즐겼었다. 되려 덕포초등학교에서 모산초등학교로 전학을 간지 석 달만에 졸업하는 바람에 적응도 못하고 물 컵 위에 둥둥 떠 있는 식용유처럼 적응하지 못한 채로 졸업을 했다. 지금도 한 고집 하는데 그때는 더 고집이 있는 데다가 같은..

24.10.29. 잊지 않겠습니다.(이태원 참사 2주년)

23.10.30. 참사 후 1주년 (잊지 않겠다 했는데..)낙엽이 지고 바람이 불고 조금 추워지면 괜스레 우울하고 가라앉는다. 올해는 유독 더 그랬는데 작년 이맘때 참사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실 처음에는 너무 충격적이고 놀라워서 멍해졌었다. 어hello88763.tistory.com  이맘때가 되면 참 씁쓸하다. 할로윈 데이라고 떠들썩 하지만 난 잊혀 가는 그들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막을 수 있는 인재였는데 막지 못했고, 그 후 책임자라는 사람들 모두 책임을 지지 않았으며 또 자연스레 잊혀간다. 사건 사고가 나면 뭉뚱그려서 사망자 몇 명, 부상자 몇 명 이렇게 반복적으로 뉴스가 나오면 피곤해지기 마련이다. 어쩌면 인간이라는 존재가 이기적일 수밖에 없고, 제삼자의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처음 몇 번은 마음..

24.10.28. 누구에게나 가면은 있다.

사람들은 타인을 대할때는 달처럼 한쪽 면만을 보여준다. 또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가면으로 표정을 감추는 재능이 있다. 심지어 이 가면은 마치 진짜와 같다. 누구나 남의 비위를 맞추려고 할 때는 이런 가면을 쓰기 마련이다.  가면을 이야기 하면 가면 증후군이 떠오른다. 회사의 중역이나 의사,변호사등 사회적으로 성공했음에도 끊임없이 이것은 나의 진짜 모습이 아니다. 언제 나의 본모습이 들킬지 모른다는 망상으로 괴로워 하는 현상을 뜻한다고 한다. 이 현상은 경제적인 부분이나 정서적 공감뿐 아니라 심리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네이버 검색 이용)고 한다. 사실 나는 성공한 사람이 아니어서 모르겠다. 나의 본모습이 어땠는지도 가물가물한데.. 뭐 대충 기억나는 걸로는 늘 누워서 TV를 보거나 뒹굴거리며 컴퓨..

24.10.27. 사소한 태도가 인격을 드러낸다.

사소한 일로 사람의 성격을 판단할 수 있다. 하찮은 일이나 사소한 태도를 통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고, 남의 일에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통해 극심한 이기주의를 발견할 수도 있다.  요즘 굉장히 무례하다고 느끼는 부류의 사람이 두부분으로 나누어진다. 공공장소에서 자신의 휴대폰 볼륨을 최대치로 해놓고 영상을 보는 사람들.. 공공장소임을 망각한 것일까 싶어 좀 의아하다. 더더군다나 나의 경우는 전화주문도 받아야 하는데 소리가 겹쳐서 크게 들리면 오히려 집중력이 분산되어서 전화주문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대놓고 소리 좀 줄여 달라고 하기도 무서운 세상이라 전화상태가 좋지 못해서 부득이하게 여러 번 물어본다고 전화한 손님에게 양해를 구하는 편이다. 사실 영상 소리뿐만 아니라 공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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