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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01. 106번째 3.1절(feat. 암살)

hello :-) 2025. 3. 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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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절이 어느새 106번을 맞이하였다. 나만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올해의 3.1절을 그래도 국가의 원수가 헛소리를 할지언정 감옥 안에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꾸 헛소리를 해서 기가 차지만.. 적어도 기념식에서 헛소리는 지껄이지 않겠지.. 역사강사라는 작자도 그렇고 내가 미친 건지 그들이 미친 건지 어느 순간 이게 맞는 건가 하는 현실 자각타임이 온다. 가장 최근에 본 뉴스가 재판에 7시간이나 늦은 60대의 윤 모 씨... 하긴 임기 내내 늦더니 재판까지 늦는 거는 원래 어떤 사람인지 보여준다 생각한다. 

 3.1절 하면 유독 영화 암살과 밀정이 생각난다. 사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는 박열과 밀정이긴 한데 가장 강렬하게 머릿속에 남는건 암살이 아닐까 싶다. 

1933년 조국이 사라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한국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과 신흥 무관학교 출신 속사포, 폭탄 전문가 황덕삼에게 암살작전이 지목되면서 시작된다. 김구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이 이들을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데 암살단 타깃은 사령관 카와구치 마모루와 친일파 강인국이다. 한편, 누군가에게 의뢰를 받은 하와이 피스톨이 암살단 뒤를 쫓는데 과연 이들은 암살작전이 성공할 것인가. 이들의 예측할 수 없는 일이 펼쳐진다는 내용이다. 

 다른걸 다 떠나서 웨딩 드레스에 총이라니.. 이 비주얼을 보고서도 이 영화를 안 보는 건 정말 안된다는 생각에 영화관에서도 보고 이후 특집영화로 TV에서 방송될 때도 다시 챙겨봤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영화의 안옥윤 역할의 모티브가 된 여성 독립운동가가 실존했다고.. 실존 인물은 남자현 의사로 1972년 경북 안동출신인 그녀는 19살의 나이로 일찍 결혼하였으나 남편 김영주가 남자현 의사가 25세일 때 의병활동 후 순국후 시부모와 아들을 챙기며 집안을 챙기다가 1919년 3.1 운동 이후 남편의 복수를 해야 할 때임을 알고는 아들과 함께 만주로 망명하였다고 한다. 망명 후 독립군 서로군정서에 가입하여 활동하였다. 독립군들이 다치거나 아프면 엄마처럼 보살펴주고 간호하였다고.. 뿐만 아니라 여성인권과 계몽운동에도 힘썼다고 한다. 분열되는 독립군 상황에 안타까웠던 그녀는 두 차례나 손가락을 잘라 혈서를 작성했다고.. 이후 1932년에 일본이 만주에 만주국 설치하자 반발하고자 왼손 넷째 손가락을 잘라 한국은 독립을 원한다는 혈서를 써 전달하고자 했으나 도중 분실되고 만다. 이후 만주국 건국 기념일에 맞춰 일본대사 암살계획을 세웠으나 발각되어 체포되고 만다. 이후 극심한 고문에 시달렸으나 일본에 저항해 스스로의 죽음으로 저항하려 15일간 단식했으나 건강악화로 출소하게 된다. 62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게 되며 중국돈 200여 원을 아들에게 남기며 이후 독립자금으로 전달하기를 유언으로 남긴다. (출처 : blog.naver.com/mpvalove/223555705523  국가 보훈처 블로그)

 

영화 '암살' 전지현의 모티브가 된 남자현 의사는 누구?

이 돈을 독립 축하금으로 바치도록 해라. 만약 네가 독립을 보지 못하거든 네 자손에게 똑같이 유언을 남기...

blog.naver.com

이후 13년후 1946년 3월 1일에 전달되어 남자현 선생의 유언이 이루어지게 된다. 이후 1962년 건국훈장 대통장을 추서 했다고 한다. 

본의 아니게 반민족자 전문(?)연기자가 된 김의성 배우님..ㅎ

 이 영화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린다.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있고, 너무 오락성으로 치닫는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들도 많다. 하지만 독립운동가 중 여성이 있었으며 잊혔고, 지워졌다는 것이 주목받았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싶다. 사실 독립운동가 중에 기억되는 여성은 유관순 열사 이외에는 없는 게 사실이다. 물론 나 역시도 영화를 볼 당시에도 그렇고 여전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극 중 안경을 착용하고 직접 총을 들고 액션을 하는 모습에서 저것보다 더 열악했겠거니 하는 생각을 할 뿐이다. 

 뿐만 아니라 김원봉이라는 인물 자체도 이념이 달라서 지워졌는데 특별출연이긴 하지만 배우 조승우님이 연기함으로써 관심이 생겨 찾아보게 되기도 했었다. 사람이 모이고 단체가 생기면 생각들이 달라지며 분열하게 되는 것 역시 어쩔 수 없음을 알지만 씁쓸하기도 하다. (실제 근현대사 공부를 할 때 수많은 단체로 머리에 쥐가 나면서 이게 이거고 저게 저 건지 이 건지 헷갈리는 단체명들이 얼마나 많은지..;;;) 

 또 다른 실존 인물을 모델로 한 캐릭터인 얄미운 염석진.. 그는 염동진이라는 인물을 모델로 했다고 하지만 확실하게는 그의 행적이 의심스러운건 사실이나 밀정이라고 하기에는 자료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한다. 3년. 1937년부터 1940년간의 기록이 없다는 것이다. 1940년부터 1944년에 일제로부터 특무비를 지원받은 이력은 있고 조선인과 중국인의 연락망과 정찰을 넘긴 기록은 있으나 이 기록은 1969년 일제와 만주국과 중국의 자료를 바탕으로 일본 헌병대가 정리한 자료라 마냥 변절자라고 생각하기에는 논리가 부실하다고..  여하튼 얄밉기는 하면서 과연 내가 저 시대에 저 상황이었다면 과연 동지를 팔아넘기지 않을 수 있었을까 하는 질문에는 확답을 하지는 못하겠다. 그렇다고 이해한다는 건 전혀 아니지만..

 마지막 부분에서 염석진은 안옥윤에 의해 광복이후 사살된다. 당시 안옥윤은 '염석진이 밀정일 시 사살하라는 명 수행하겠다'라고 방아쇠를 당긴다. 그때 염석진은 "광복이 될 줄 몰랐다. 광복이 될 줄 알았으면 내가 그랬겠느냐"며 변명을 늘어놓는다. 친일파 처단을 못한 우리 사회에서 카타르시스인 친일파 처단의 모습을 그 장면을 통해서 보여주는데 희열과 이렇게도 못한 과거에 대한 답답함이 보였다. 아마 3월에 탄핵되어서 정말 윤 모 씨가 되어버리면 이 답답한 속이 조금은 털어질까... 이런 생각이 들어 이 영화가 생각났었다. 

 
암살
1933년 조국이 사라진 시대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본 측에 노출되지 않은 세 명을 암살작전에 지목한다. 한국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 폭탄 전문가 황덕삼! 김구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은 이들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암살단의 타깃은 조선주둔군 사령관 카와구치 마모루와 친일파 강인국. 한편, 누군가에게 거액의 의뢰를 받은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이 암살단의 뒤를 쫓는데...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이들의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이 펼쳐진다!
평점
8.5 (2015.07.22 개봉)
감독
최동훈
출연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이경영, 최덕문, 김의성, 박병은, 조승우, 김해숙, 진경, 허지원, 김홍파, 정규수, 김강우, 심철종, 한동규, 정기섭, 정인겸, 이환, 김인우, 이영석, 심희섭, 윤종구, 홍원기, 허정도, 우상전, 김대흥, 홍성덕, 이언정, 도광원, 김홍수, 남성준, 송영재, 정찬비, 원현준, 장현석, 금새록, 김서원, 윤홍빈, 고진혁, 윤대열, 유정호, 이다일, 박정환, 김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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