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25.01.20. 요즘 나를 단어 하나, 혹은 문장 한 줄로 표현한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꽃 피우리라 너무 거창한 것 같지만.. 내가 좋아하는 단어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 내가 좋아하는 노래인 야생화의 노랫말인 나 꽃피우리라를 결합해서 가끔 되뇌는 문장이다. 20대 때는 하루하루가 다이내믹하고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 보니 무난하게 흘러간 하루는 지겹고 왜 사는 걸까 하는 생각에 가끔 빠지곤 했었다. 지겨워지는 그 시기를 견디지 못하고 일을 관두거나 뭔가 하나를 하게 되면 꾸준히 하지 못해서 용두사미를 넘어서 끝마무리를 짓지 못하곤 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도파민만을 찾아다니는 철없는 행동이었다. 30대 초반이 되면서 과연 이렇게 계속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나에게는 서른 이후의 삶은 없을 것 같았다. 그러다가 서.. 2025. 1. 20. 25.01.05. 행운을 부르는 주문을 만들 수만 있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문구이자 나의 좌우명중 하나이기도 하다. 어떤 시련과 역경이 있더라도 결국은 해피하다로 긍정회로를 돌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사실 너무 긍정적이라고 가끔은 생각한다. 100% 노력한다고 100% 결과로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30대 초반에 들어서야 깨닫게 되었고 그게 현실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순진했던 건지 멍청했던 건지 아마도 후자였던 거 같다. 무슨 자판기처럼 노력한 것에 비해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좌절하기도 하고 주저앉아버리기도 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걸 일찍 깨달았으면 20대의 내가 그렇게 쓸데없이 힘들어하고 버거워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그때는 완벽주의에 결과만 중시했던 지질한 나였기에 성장이 아닌 성공에.. 2025. 1. 5. 24.11.20. 시간의 선물. 시간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모든 것들. 즉, 우울, 분노, 손실, 모욕을 쉽게 사라지게 한다. 인생이라는 짧은 꿈에 비해 시간의 무한한 밤은 얼마나 긴가. 오늘은 좀 아픈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인간에게 주어지는 가장 최고의 선물은 망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요즘 문득문득 해본다. 블로그에서 두리뭉실하게 이야기하곤 했지만 난 8살부터 19살까지가 너무 힘들었다. 보통의 사람은 그 시기에 학교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다. 학교에서 배우는 가장 값진 것 중에서 우정과 규율을 배운다. 불행하게도 나에게는 그런 행운이 깃들지 않았다. 그렇다고 폭력 선생님을 만나서 고생을 한 건 아니지만 유난히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는 입학한 학교와 다닌 학교 그리고 졸업한 학교가 다른 데다가.. 2024. 11. 20. 24.06.17. 살아 있는 유산을 남겨라. "자신의 묘비에 어떤 말을 남기고 싶은가?" 몇 년 전 팀 워크숍에서 이 질문의 답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다들 죽은 뒤 어떻게 기억되길 원하는지 생각하며 몇 마디 말을 떠올리느라 애썼다. 돌덩어리에 새겨진 단순한 문장이 과연 한 사람의 평생을 표현할 수 있을까?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이 질문이 마음에 안 든다. 한 인간의 영향력을 드러내는 방법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차가운 회강암 덩어리인 묘비는 당신이 한때 이곳에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는 명목하에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외진 곳에 세워질 것이다. 하지만 기억은 생명을 지닌다. 당신은 지금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고 그 일은 굉장한 영향력을 지닌다. 묘비에 들어갈 몇 마디 말을 걱정하기보다 다른 사람의 삶에 좋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 2024. 6. 17. 23.08.03. 화살을 쏜 뒤에 과녁을 그리지 마라.(feat. 자기반성) 작업이 원래 의도대로 되지 않았을 때 의도했던 결과에 다른 이유를 다급하게 만들어 낸다. 화살을 쏜 뒤 과녁을 그리듯 뒤늦게 합리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행동을 반복하면 팀원과 고객의 신뢰뿐 아니라 삶에서 가장 중요한 자신감마저 잃을 수 있다. 책임질 기준이 없다면 자신에 대한 책임도 흐지부지 되기 마련이다. 구체적인 목표와 계량적 업무 수행 지표를 만들고 그것을 고수하라. 부족한 결과물을 합리화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를 잘 포장하고 싶은 유혹을 경계하고, 부족한 결과를 통해서 오직 배움만 얻어라. 이전에 어떤 식으로든 결과를 합리화 한 적 없는가? 사실 합리화 한 적이 많이 있다. 블로그에 글을 쓸 때에도 그렇고, 하루하루 몸이 지친다는 핑계로 해야 할 일 하나라도 한 게 어디냐.. 2023. 8. 3. [22.11.11.]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말은 무엇인가 "올바른 말은 유능한 대리인이다. 우리가 적절한 말을 할 때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라고 마크 트웨인은 말했다. 자신에게 가장 강력한 영향을 주는 말은 무엇인가? 애칭, 욕설, 감탄, 과장 중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나에게 가장 강력한 영향을 주는 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에 봤던 드라마 중에 경성스캔들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그 드라마의 캐릭터 중에서 기생이자 독립운동가인 차송주라는 캐릭터를 좋아하는데 기구한 팔자이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가 이후 독립운동이 발각되면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극 중에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 그 드라마 속 "그럼에도 살아주세요."라는 명대사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 후, 나 역시도 많은 힘든 일을 겪을 때마다 그럼에도.. 2022. 11. 11.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