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못 돌아가는 걸 아는 ST성향인데.. 돌아가도 너무 현실적인 말을 할 것 같다.
그 펀드 대신에 나스닥 ETF를 사라던가, 너무 자기검열하느라 일상을 고단하게 살지 말라던가, 니 밥벌이는 네가 알아서 할 거니까 너무 근심걱정하지 말라던가, 모두와 친구 하려고 친한 척하려고 애쓰지 말라고 하고 싶다. 다른 건 몰라도 나스닥 ETF는 살 것 같긴 하다. 당시 펀드를 매수해서 결국 그 당시 적금 이율만큼 이익을 보기는 했었다. 당시 타이밍이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만기 되어 해지하면서 손해는 안 보게 되어서 천만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911 테러가 있었던 때라서 그때 샀으면 어마어마하게 저가로 매수하게 되어서 큰 이득을 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 글쎄다 과연 그 시기가 온다고 해도 성큼 살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한다. 코로나19 때도 많이 망설이다가 한주씩 소심하게 샀었으면서..ㅋㅋㅋ

그래도 10대를 너무 잘 지내왔다는 생각을 하는 나로써는 다시 못 돌아가도 그렇게 아쉽지는 않다. 고3 때 최애인 역사대신 차애인 먹는 게 너무 좋아서 요리사가 되기로 목표하면서 양식 조리사 자격증과 한식 조리사 자격증을 준비하고, 운전면허증을 땄었고, 중간에 다른 길로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결국은 내가 좋아하는 먹는 것을 업으로 삼는 직업이 되었고, 인간관계의 부질없음을 일찍 파악하고 타인의 시선에는 조금은 자유로운 삶을 살아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잘 알게 되어서 너무나 감사하다. 10대에 적금 만기도 받아보고 펀드계약도 해보고 소소한 투자를 함으로써 현재 미국주식이나 코인등 소소한 투자를 해본 다음 나에게 맞는 나만의 투자스타일을 찾아가고 투자에 거리낌 없이 계속 경제에 관심을 가져서 흥청망청이에서 나름 알차게 내 돈을 굴리는 사람이 되어서 너무나 기쁘다. 10~20대 때 많은 소비를 하면서 내 소비 패턴도 알게 되면서 허리띠 바짝 졸라매고 절약을 실천화할 수 있는 어른이 된 것도 감사하다.
어느 드라마에서 신은 사람에게 자신이 견딜 수 있는 시련만을 준다던 대사가 생각이 난다. 청소년기에는 친구가 없고 내마음 알아주는 이가 없는 것에 너무 우울하고 슬펐었는데 지금은 그 외로움이 살면서 평생 내가 감당해야 하는 몫이고 누구나 다 외로움을 가지고 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힘들 때 주저앉아 좌절했었는데 지금은 성장하기 위한 성장통이라 생각하며 버텨내려 한다. 나중에 내가 40대 50대가 되면 그때 잘 버텨냈다고 나의 30대를 기특해할 날이 오지 않을까 상상하며 하루를 알차게 살려고 한다. 설사 내 노력이 결과로 나오지 않더라도 나 자신은 너무나도 잘 알기에 그것 하나만으로도 기운이 난다. 미래의 나에게 떳떳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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