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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4 - 25 일상

24.12.18.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만남은?

hello :-) 2024. 12. 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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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성향이 내향인이고, 본업이 홀과 주방을 겸하는 식당 직원이다 보니 사람을 만나는걸 극도로 꺼려한다. 뭐랄까.. 기가 바짝 빨리는 기분이 든다고나 할까... 그러다 보니 누군가를 만난다고 한다면 책을 통해서 수백 년 전에 살았던 사람을 만나거나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 살아 있는 사람이라면 인터뷰를 보기도 한다. 가끔은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건가 억지로라도 모임에 참여를 하고 시간을 내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다. 특히 내가 책을 좋아하다 보니 독서 모임을 참여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한 적이 있었고, 인스타그램 디엠이나 블로그에 비밀 댓글로 제의가 온 적도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선뜻 사람을 만나기 주저하게 된다.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독서모임의 경우는 기한 내 지정된 도서를 읽어야 이야기가 되어야 하는데 내 성격상 독서모임에 참여하게 되면 책임감에 책을 밤을 새워서라도 읽을 거라는 것을 알기에 주저하게 된다. 그렇다고 안 읽고 참여하기에는 책임감 없는 행동인 것 같아서 망설이게 된다. 물론, 여러 장르의 독서를 하기에는 독서모임이 가장 좋긴 한데 나에게는 청개구리 심보가 있어서 그런가 누가 이 책 좋더라 하면 괜히 피하고 싶은 욕망이 샘솟는다. ㅎㅎ 

이런데 잘 다니는 사람 너무 부러움.. 사진을 보기만해도 기력이 딸리는거 같음..ㅠㅠ

 그리고 사실 독서모임을 참여하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는 내가 평일에 쉬다 보니 평일에 하는 독서모임을 찾기가 쉽지 않다. 있다고 하더라도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이거나 주말 그 시간인 경우도 많고, 온라인으로 만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온라인은 솔직히 주저하게 된다. 화상으로 만나든 단톡방으로 만나든 직접 마주하는 것에 비하면 썩 와닿지 않는다고나 할까... 뭐 비겁한 변명일 수 있는데 이러저러한 이유로 혼자서 마음껏 책을 읽으려고 한다. 혼자서 책을 읽다가 울컥하기도 하고, 분명 내가 구매한 책인데 더럽게 재미없다고 중도에 덮기도 하고, 진짜 평이 안 좋은데 단지 표지가 이뻐서 보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확 가슴에 와닿기도 하는 등 의외의 포인트를 하나씩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언젠가 본업에서 55세까지 근무하거나 나의 소망인 10억 모으기가 달성된다면 먹고사는 문제에 조금 여유가 생기면 남들처럼 주말에도 쉬고, 평일에도 쉬는 일명 백수의 삶이 시작된다면 독서모임에 참여해보고는 싶다. 당장에는 그럴 기력이 없다는 게 조금은 아쉽지만.. 

 사람마다 자신이 소비하고 감당할 수 있는 에너지가 있다고 생각을 한다. 나에게는 사람과 함께하는 에너지가 남들보다 좀 적고 휴식을 취해도 저속충전이 된다고 생각해서 쉬는 시간에는 철저하게 혼자서 생각을 한다거나, 독서를 한다거나 정말 일찍 자려고 한다. 온전한 휴식으로 저속으로라도 충전을 해야 다음날 기력이 조금은 회복이 되니까.. 이런 내가 만난 사람이라고는 단골 손님과 오일장 족발 이모네 세 가족이랑 옆건물 동물병원 수의사 선생님, 중형병원에 직원분과 가게 사장님, 우리 엄마가 진짜 다 인듯하다. 내년에는 좀 달라지려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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