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은 생각보다 성실하다는 점이다. 사실 난 살아오면서 끈기가 부족하다, 용두사미를 넘어서서 용두무미라는 조롱을 많이 들었다. 특히 내가 뭔가 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항상 엄마에게 듣는 말이 "니가 오죽이나 잘도 하겠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난 내가 끈기 있게 뭔가 해내는 힘이 없는 줄 알았다. 근데 틀린 말도 아닌 게 한 번도 끝까지 다이어리를 써본 적이 없고, 한 번도 끝까지 화장품을 다 써본 적이 없었다. 심지어 핸드크림도 끝까지 써본 적이 없었다.
올해가 시작하기전에 막연하게나마 건강을 생각해서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마음은 먹었지만 항상은 아니더라도 늘 저녁시간이 되면 배가 왜 그렇게 고픈지 모르겠다. 8시나 9시쯤에 라면을 끓여 먹거나 밥에 김치랑 야식으로 먹기도 했었다. 사실 우리 집은 저녁을 오후 4시에 먹는 집이다. 순전히 엄마가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하는데 참고로 난 식당에서 근무하면서 아침 겸 점심을 두시에 먹는다. 그러다 보니 집에 와서는 소화가 덜된 채로 저녁을 4시에 소식하다 보니 막상 남들 저녁시간이 되면 미친 듯이 배가 고파서는 저녁을 2차까지 먹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요즘에는 퇴근후 3시부터 4시 40분까지 걷고 집에 와서 5시쯤에 밥을 해서 먹는다. 그러다 보니 양껏 먹게 되니까(?) 야식은 생각도 안 난다. 그러다 보니 운동은 운동대로 하고 식사는 적게 먹다 보니 10킬로 정도 빼고는 현재 1~2킬로 더 쪄서는 최종 8킬로 감량에서 더 이상 몸무게 변동은 없다. 사실 몸무게를 무작정 줄여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이러다가 뒤지겠구나 하는 불안이 생겨서 비 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꼭 만보씩 걷고 있다. 엄청 더울 때는 7일은 못 걸어도 5일 정도까지 꾸준히 걸었다. 새삼 내가 이렇게 꾸준한 사람이구나를 겪기도 했다. 게다가 막연하게 블로그에도 꾸준히 글을 써야지 마음을 먹긴 했는데 이렇게까지 꾸준히 쓸 줄은 몰랐다. 서버가 불타서 이틀 접속이 안 되는 날을 제외하고는 매일매일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 내용이 산으로 가든 말든 일단 쓰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물론 타인이 보는 곳이다 보니 내 속이야기를 못하는 경우는 별도로 노트에 끄적거리곤 하는데 내년에는 일기도 꾸준히 쓸 생각이다. 물론 하루 이틀 안 쓰고 미루는 경우도 생길지 모른다. 그래도 완주하는데 목표를 둘 생각이다. 마지막장까지 띄엄띄엄이라도 완주하겠다고 마음먹으면 완벽하게 다 채우겠노라고 힘주는 것보다는 오래가지 않을까.. 내년의 나야 나를 잘 부탁해..
(탄핵 소추안 가결되서 소리 벗고 빤스 질러!!!! 이제 시작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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