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몰두한 일은 걷기 운동과 투자가 아닐까 싶다. 월급에서 50%는 투자를 하자고 마음먹었고 쭉 하고 있다.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아서 자동이체보다는 직접 이체를 하고 있지만 한 번도 건너뛴 적은 없다. 지난달에 사장님이 월급 주는 것을 깜빡해서 이틀이나 늦어지긴 했지만.. 매달 월급날 혹은 월급 다음날에 규칙적으로 미국배당다우존스를 사고, 다음 달 초에 분배금이 들어오는 것도 바로 추가매수를 한다. ISA계좌에서 굴리고 있는데 만기가 되면 퇴직연금인 IRP에 넣어서 또 굴릴예정이다. 올해는 나에게 맞는 재테크 방법을 찾는데 많은 책들을 읽었다. 결혼생각도 없고, 딱히 여행을 할 생각도 없어서 노후대책이나 세우자는 생각에 재테크를 하는데 집중을 했고 상당히 괜찮은 수익을 보고 있다. 역시 책에서 시키는 대로 하는 게 최고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올해초와 다르게 최근에는 재테크 책보다는 철학책이나 독서법에 대한 책 등 다양한 책들을 읽고 있다. 이번달에 시국이 뒤숭숭해서 책보다는 뉴스를 많이 보고 있어서 업데이트가 늦는 상황이다. 웬만한 책 보다 현실이 너무 도파민이 많은 기가 막힌 상황이라 더 집중이 안되는 거 같아 현실부정하다가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억지로 왜 안 하는 걸까 자책하기보다는 그냥 시국에 편승해서 뉴스에서 헌법도 알려주고, 어떻게 세상이 돌아가는지도 알 필요는 있다고 판단해서 생전 보지 않던 PD수첩도 챙겨봤었다. 보면 볼수록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판국이라 할 말을 잃었지만..
또 다른 일은 걷기가 아닐까 싶다. 꾸준히 한시간 반 가량을 걷고 있는데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걸으면 처음에는 손이 떨어져 나갈 거 같고 뒤통수가 얼얼한데 롱패딩 후드모자를 뒤집어쓰고 손에 장갑을 착용하고 30분 걷다 보면 혈액순환이 너무 잘되어서 장갑은 벗게 된다. 돌을 한 네 개 정도 주워서 두 군데에 소원을 빌면서 돌탑을 쌓기도 하는데 은근 이 돌탑을 쌓기 위해서 걸으려고 하는 내 모습을 보면 아.. 그래도 샤머니즘(?)의 위력이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오늘 한 군데 돌탑은 누가 쌓다가 무너진 건지 아니면 파괴를 한 건지 모르겠지만 전날에 비해서 주저앉은 모습이 마음 아팠다. (마음만 아프고 정작 수습은 하지 않음. 그냥 주변에 또 쌓기 반복함.) 그럼에도 꾸준히 누군가는 쌓고 언젠가는 또 괜찮은 모양의 탑이 되는 게 아닐까 싶다. 하루하루 별 소득이 없어 보이지만 한주가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1년이 지나니 불어 있는 통장잔고와 차분해지는 마음의 그릇과 근무하면서 딸리던 체력이 든든히 받쳐지는 것을 보면 티는 안나도 한걸음 성장했구나 하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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