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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94

23.03.23. 강제 산책하기-1

강제 산책을 했다. 정말 먹고 싶었던 음식이 눈앞에 아른거렸으나 먹기 위해 사는 사람(본인) 이 살기위해 먹는 사람(엄마)에게 말빨로 져서는 그렇게 먹고 싶으면 직접 포장해오던가 라는 말에서 이 산책은 시작되었다. 어쩌겠는가.. 먹고자 하는 의지가 쎈 사람이 항상 진다. 사실 요식업에 종사하는것도 내가 무엇을 잘하는가 고민했을때 먹는걸 좋아하고 이왕이면 맛있게 만들어 먹는것을 좋아해서 이 일을 택했다. 이렇게 박봉인줄 알았으면 달랐으려나 싶기도 한데.. 아무래도 박봉인걸 알았다고 하더라도 일단 요식업에 종사는 했을거 같다는게 나와 엄마의 공통된 의견이다..ㅎ 비록 날씨가 흐리흐리 했으나 먹고자 하는 의지를 꺾이지 않아.. 산책을 하겠다고 다시 마음을 먹는다. 아침겸 점심 메뉴를 사러 가려고 걸어서 40분..

23.03.22. 동상이몽

동네 슈퍼에서 동상이몽을 겪었다.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라서 좀 의아했다. 사실 느끼한 음식을 먹으면 꼭 탄산음료를 찾곤 한다. 그중에서 원래는 콜라를 주로 찾긴 했는데 검은색의 음료다 보니 왠지 죄를 짓는 (?) 느낌이라 사이다를 마시곤 했었다. 하지만 요즘 콜라값이 장난이 아니다. 거의 작은 페트병에 들어간 음료가 기본으로 2천 원대다 보니까 돈을 아끼기 위해서 탄산수를 먹곤 했었다. 탄산수가 저렴하기도 하고 1+1 행사를 많이 하곤 했었다. 그러다가 요즘에는 끊었다가 다시 마트에 갔는데 금액이 올라 있어서 놀라서 평상시 탄산수 맛집이라고 생각했던 20분 더 걸어가야 해는 마트에 갔더니 50원이 올랐었다. 원래 한병당 금액이 500원이었는데 그나마 50원이 올라서 550원이었다. 둘이 장단점이 있다...

23.03.21. 은밀한 식성들

사람은 각각의 은밀한 식성들이 있다. 나의 경우는 정말 할머니 입맛을 가지고 있다. 나물이나 야채류를 좋아하고, 쪄먹는 조리법을 좋아한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보쌈이나 초밥, 편육, 회 종류를 좋아하고 그나마 빨간 음식들 중에서는 아구찜을 좋아한다. 가끔 요일마다 끌리는 맛들이 있다. 월요일의 경우에는 살짝 매콤하거나 달달한 음식을 좋아하는데 주말에도 출근하는 사람으로써 주말에 많이 바쁘면 월요일에는 설탕이 듬뿍 묻은 꽈배기를 한입가득 머금고 우물우물 먹고 싶다. 화요일의 경우는 대체로 피자귀신인 엄마의 요구사항에 맞춰서 피자를 보통 먹는데 타협을 본것은 새우나 해산물이 올라간 피자를 먹기로 한것.. 같은 종류로 두번이상 먹지 않기.. 평상시에는 군것질을 전혀 하지 않는데 가끔 정말 배터리가 방전되기 ..

23.03.20. 특이했던 요청사항

가끔 근무를 하다보면 특이한 요청사항을 하는 경우를 종종 만나곤 한다. 오는길에 기저귀를 사달라, 물티슈를 가져다 달라. 와사비 빼고 주세요(애초에 와사비를 넣어준 적 없음) 공공기관(동사무소)인데 문앞에 두시고 벨누르지 마세요 등.. 왠만하면 요청사항을 꼼꼼하게 읽어서 들어주려고 한다. 출발전에 전화달라거나, 공공기관(경찰서)이었는데 수저빼고 선택해서 확인차 전화한다거나, 알러지가 있는데 빼달라고 한다거나.. 최근에 봤던 요청사항중에서 볶음밥에 계란후라이가 들어가면 빼달라고 해서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계란알러지가 있다고 해서 아예 새 장비를 꺼내서 볶아주고 사장님 몰래 계란후라이 대신 스팸을 대체해서 넣어준 적이 있다. 조심스레 다른 메뉴를 권하면서 이번만 해드린다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었다. 이렇듯이 요..

23.03.19. 개성 강한 가로수

퇴근길에 개성 강한 가로수를 만났다. 출퇴근이 걸어서는 12분 거리 뛰어서는 9분 거리다 보니까 풍경이 고만고만하다. 하지만 가끔 풍경이 훅 들어올 때가 있는데 봄 가을에 눈이 즐겁다. 이 동네에 이사 온 지 십여 년이 지났는데 이사 오고 나서 따로 꽃놀이나 낙엽을 보러 따로 어디로 나들이를 간 적이 없다. 동네에 나무들이 많이 심어져 있는 데다가 바닷가 근처다 보니 해풍을 막을 목적인지는 모르겠으나 유독 동네에 나무가 많다. 계절의 변화에 민감한 엄마와 가끔 휴무날에 근처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초밥 도시락을 사서 차에서 도시락 까먹으면서 동네 세바퀴를 드라이브하거나, 김밥 한 줄 손에 쥔 채로 걸어서 동네 두 바퀴 돌아도 눈이 호강한다. 하지만.. 그 꽃을 오늘 퇴근하는 길에 볼 줄이야.. 사실 사진 ..

23.03.18. 소통의 오류

소통의 오류로 인해 웃지 못할 일을 겪었다. 사실 근무할 때 혼자 근무하다 보니 지시사항이 있을 때에는 사장님이 별도로 통화나 말로 하기보다는 메모지를 작성해서 전기 차단기 입구에 붙여놓는다. 오늘의 지시사항에 내일 단체 주문이 있어서 빈 공간에 세팅을 준비해달라고 적혀 있었다. 냉장고 속 세팅한 내용을 보고 참고하라고 해서 반대편 벽에 주문서를 붙이는 공간에 갔더니 오마이갓! 단체 주문이 176개였다. 40개, 46개, 40개 50개 이렇게 단체 주문이 들어왔었다. 근데 빈 공간이 어디인가 조금 고민이 되었다. 흐음.... 그러는 사이에 물류 아저씨가 비집고 들어오셨다.. 아니 아저씨.. 30분 뒤에 오라고 그렇게 누누이 이야기했건만.. 일단 수많은 재료를 이미 가득 찬 냉동고에 테트리스로 차곡차곡 넣..

23.03.17. 어쩌다 케이크

어쩌다가 케이크를 먹게 되었다. 요즘 초 불기가 무서운 물가여서 이마트 트레이더스 갔다가 쓰윽 눈으로 찜해놓은 아이를 데리고 왔다. 사실 떠먹는 케이크는 티라미수 케이크를 좋아하지만.. 어무니가 커피에 격한 반응이 오셔서 잠을 못 자는 바람에 그저 눈으로만 먹고 딸기 생크림 케이크를 사 왔다. 생각보다 딸기 가 촘촘이 많이 박혀 있다. 생크림이 느끼할까 봐 굉장히 차갑게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방금 꺼냈더니 자체 뽀샵처리가 되어버린 케이크.. 케이크가 디테일이 조금 아쉬운게 사진에 보다시피 하얀 크림 부분에 딸기잼 같은 형체가 흘려있다. 딸기에 크림이 묻어 있기도 하고.. 내가 한 게 아니라 사 올 때부터 그랬다. 다만.. 먹을 생각에 집어서 달려오느라 결제 후에 저런 디테일을 봤다. 저 부분이 조금 아쉽다..

23.03.16. 가슴시린 한정판

가슴시린 한정판을 모으는 것을 좋아한다. 여기서 가슴시린이란.. 한때 내가 거의 홀린듯이 좋아했던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관련 굿즈를 말한다. 사실 이 드라마가 사연이 많은게 첫 방송부터 본것도 아니고 볼려고 했던것도 아니었다. 그 당시 다른 드라마를 보고 있었는데 그 드라마가 너무 재미가 없어서 욕하면서 봤었다. 지리산이라고... 주지훈 배우님을 좋아해서 본방사수는 했으나 잘 기억이 안난다.. 여튼.. 퇴근후 집에 있다가 혼자 밥먹는다고 TV틀었다가 어사와 조이 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밥을 먹는데 사극인데 드라마 중간에 굉장히 파격적인 노래가 나와서 노래를 검색했었다. 그게 아마 2PM의 우리집 노래였다. 무대영상 보다가 관련영상에 옷소매 붉은끝동 메이킹 필름이 떴는데 영상이 너무 웃겨서 (감독님의..

23.03.15. 닳고 닳은 유니폼

닳고 닳은 유니폼을 드디어 버릴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직장인이 되고서 사진관과 콜센터 근무를 빼고는 모두 유니폼을 착용했었는데 난 너무너무 좋았고 좋다. 옷을 안사도 되기 때문.. 학생 때 교복 입는 것도 좋아했었다. 옷을 입거나 꾸미는 거에 좀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엄마도 꾸미는 걸 안 좋아했고 나 역시 옷에 관심이 없었고 없고 없을 예정이다. 그러다 보니 되려 유행에 시큰둥해서 외사촌 오빠가 입었던 옷들을 물려 입다 보니까 보이시하고 좀 애매하게 입고 다녔었다. 그러고 나서 직장인이 되고 나서는 유니폼을 직장에서 받으면 출퇴근할 때도 입고 다녔었다. 나중에 알았는데 유니폼 입고 돌아다니길래 당연히 사장님인 줄 알았다고... 그냥 사장님보다 더 가까이 사는 직원이라고 하니까 다들 놀랬다. 갈아입을 옷..

23.03.14. K직장인의 출근의지(feat. 개꿈)

K 직장인의 출근 의지가 가장 힘들 때는 아마도 월요일이 아닐까 싶다. 어느 뉴스를 보니까 주말에 근무하면 월요병이 없다고 하는데.. 토 일 모두 근무해봐서 아는데 그거 아무런 소용이 없다. 왜냐면 주말에 근무 안 하는 사람들이랑 대화하면서 상대의 짜증과 핀잔을 같이 듣기 때문이다. 오늘은 유독 조금 힘들었는데.. 아침에 이상한 꿈을 꿨기 때문이다. 원래 꿈을 잘 꾸지 않는데 늦게 잠들어서 일찍 일어나다 보니 꿈꿀 틈 없이 잠들었다가 일어나서 인듯하다. 처음에는 똑같이 일어나서 씻고 옷 갈아입고 짐 다 챙기고 현관문까지 열었는데 엘리베이터가 작동이 안되는 거였다. (여기부터 꿈인 걸 느낌)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계단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복도 계단에 물이 점점 차더니 아래층이 완전히 침수되어 있었다.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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