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찰나의 순간임을 알게 된다. 항상 점심시간에 미친 듯이 바빠서 정신이 없었다. 이 동네의 학생들의 점심을 책임진다는 느낌이랄까.. 사실 무슨 정신으로 일했는지 기억이 까마득하다. 정신을 차리면 '아이고'라는 곡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였다. 나중에는 사명감으로 어떻게든 빨리는 해주겠는 데 기본 30분은 걸릴지도 모르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그러면 손님도 나도 헛웃음이 나오곤 한다.. ㅎ 사실 밀린 빌지(주문서)를 보면 서로가 그럴 수밖에... 3월이 시작됨을 느낀 게 점심때 그나마 배달 주문이 반절로 줄었다. 다행히 나의 바쁨을 지켜보던 근처의 직장인들이 이제서야 식사를 하러 왔다. 사실 대기시간이 길어져서 죄송하다며 돌려보내야 하는 마음이 참 복잡 미묘했다. 언제 바빴느냐는 듯 조용해지는 것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