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슈퍼에서 동상이몽을 겪었다.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라서 좀 의아했다.
사실 느끼한 음식을 먹으면 꼭 탄산음료를 찾곤 한다. 그중에서 원래는 콜라를 주로 찾긴 했는데 검은색의 음료다 보니 왠지 죄를 짓는 (?) 느낌이라 사이다를 마시곤 했었다. 하지만 요즘 콜라값이 장난이 아니다. 거의 작은 페트병에 들어간 음료가 기본으로 2천 원대다 보니까 돈을 아끼기 위해서 탄산수를 먹곤 했었다. 탄산수가 저렴하기도 하고 1+1 행사를 많이 하곤 했었다.
그러다가 요즘에는 끊었다가 다시 마트에 갔는데 금액이 올라 있어서 놀라서 평상시 탄산수 맛집이라고 생각했던 20분 더 걸어가야 해는 마트에 갔더니 50원이 올랐었다. 원래 한병당 금액이 500원이었는데 그나마 50원이 올라서 550원이었다. 둘이 장단점이 있다.
동네마트의 경우 단독으로 결제하기에는 조금 눈치가 보여서 2병을 집거나 다른 물건을 같이 결제하게 되고,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경우 단독이 비싸서 오히려 하나만 사서 나오기도 한다. 대체로는 동네 마트에 가곤 한다.
놀라운게 같은 상품인데 거의 배로 차이가 난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
심지어 동네 마트는 사람이 계산하고, 이마트 에브리데이에는 키오스가 설치되어 있어서 셀프로 계산해야 된다.
그래서 그런가 동네마트가 더 사람이 많다. 동네 마트는 심지어 일요일에도 영업을 한다. 야채도 훨씬 신선한 편이다.
이걸 의식했는지 뒷 건물을 매수해서 대용량 식자재를 오픈했는데 글쎄다.. 아직까지는 그 공간에 사람이 있는 것을 보지는 못했다. 아무래도 아직은 동네 마트가 조금은 멀어도 산책 겸 가게 된다. 1차적으로 이마트 에브리데이 가서 가격대를 보고서 동네마트 가서 실 구매로 하는 동네 어르신분들도 많은 편이다.
두번 연달아서 아보카도 새우 피자를 먹었더니 더 이상 같은 메뉴는 좀 쉬자고 의견을 모아서 새로 나온 이탈리아 마르게리따라는 메뉴이다. 이 메뉴는 화요일마다 진행하는 도미노스데이 40% 할인에 해당이 되지 않는 메뉴인데 스트릿 피자라고 해서 통신사 할인도 안되고 오직 원래 금액인 17900원 (라지)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이다.
도미노스데이 40%에 해당될때 아보카도 새우피자는 할인받아서 16740원에 먹었는데 할인전금액이 27900원이니까 40% 할인될 때는 아보카도 새우피자를 먹고 화요일 말고 다른 요일에는 스트릿 피자인 이탈리아 마르게리따나 대만 콘 치즈 피자로 먹으면 오히려 나을 선택 같다.
혹시나 우리집 처럼 피자귀신이 사는 집이라면 한 번쯤 고려해 볼 메뉴가 아닐까 싶다.
비주얼은 좀 허여멀건했는데 이탈리아 마르게리따 피자의 경우 살짝 달짝지근하고 고소했다. 소스가 바질 페스토 소스가 있지만 생각보다는 향이 강하지 않아서 바질 특유의 향을 싫어하는 엄마도 맛있다고 손가락 쪽쪽 빨아가며 맛나게 드셨다. 기존의 피자보다는 치즈가 양껏 들어갔는지 이전 피자에 혹시 치즈 안 들어간 게 아닐까라고 심각하게 말하는 엄마의 표정에 웃음이 터졌다.
피자의 끝부분이 딱딱하다는 엄마와는 다르게 나는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서 누룽지 향이 느껴졌었다. 사람마다 조금 갈릴거 같은데 어르신 입맛인 나에게는 누룽지 맛이 나서 고소하게 먹었는데 엄마는 먼가 퍽퍽하다는 평이었다. 피자 위 하얀 게 리코타 치즈인데 난 리코타 치즈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데 중간중간 박혀 있는 익은 토마토의 달달한 과즙 덕분에 무난하게 먹었다. 다음 주 화요일에 한번 더 먹을지 대만 콘 치즈 피자를 먹을지 고민 중이다. 일단 화요일까지 시간이 많으니까..ㅎ
아마도 엄마는 아보카도 새우 피자를 더 좋아하럭 같지만..ㅎ 뭐 피자가 거기서 거기라고 설득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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