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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24. 강제 산책하기-2

hello :-) 2023. 3. 2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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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하게 목을 축였으니 하던 강제 산책을 마저 해야했다. 왔던길을 돌아서 반쯤 갔다가 상가가 모여 있던 곳에서 벗어났다. 상가가 복작복작 있는 공간에서 한블럭만 떨어졌는데도 한산하다. 이동네에서 12년을 살아도 익숙해지지 않는 요상한 풍경.. 

 허허벌판 옆에 대형 교회가 있고 그 뒤에는 작은 도서관이 있다. 말 그대로 작은 도서관이어서 원하는 책이 잘 없고, 대체로 책에 줄그어 가며 보다보니 오히려 도서관은 잘 안가게 된다. 게다가 e북 대여를 많이하다보니 책빌리러 가는거보다 좀더 쉽기도 하고... 사실 도서관 카드를 잃어버린건 비밀...

 왔던 길의 2/3 을 더 가서 첫번째 사진의 저멀리 아파트 촌을 지나서 작은 빌라촌에 도착해서 한참을 들어가야 한다. 

 

 바로 내가 여기를 오기 위해서 걸어서 40분 거리를 왔다는거... 여기는 우리 가족이 이사오기 전부터 영업을 시작해서 저 한자리에서 무려 12년 이상 장사를 했다. 지금은 모르겠는데 한때 여기 사장님이 내가 사는 아파트 같은동 7층에 사셨다. 

 동네주민이라고 엄청 챙겨주셨는데 얼마나 많이 챙겨주셨는지 국밥먹으러 가면 꼭 사이다를 서비스로 주셔서 너무 죄송하고 감사했었다. 

 코로나19 이후 웬만하면 우리집은 포장을 해와서 집에서 먹는걸로 식습관이 바뀌다보니 (배달료가 아깝다는 이유로 나를 배달기사로 써먹는 치밀함.... 크으...) 19년도 이후에는 매장 식사를 해 본적이 없다.. 그점은 좀 아쉽다..

 하나는 내장국밥 하나는 섞어국밥.. 둘다 9천원으로 이전에 서면에서 먹었던 국밥보다 조금 더 비싸다. 

포장하면 밥은 제공이 되지 않는다. 대신에 포장비를 따로 받지는 않고, 부추겉절이랑, 새우젓, 석박지랑 김치 조금을 넣어주신다. 근데 김치가 너무 조금이다..ㅠㅠ 그건 좀 많이 아쉽다.. 

 하지만 장점이.. 고기로 국수를 만드셨나.. 건져도 건져도 끝이 없다.. 참고로 국물과 건더기가 너무 많아서 영진국밥집에서 포장해오면 절대 밥을 말면 안된다. 이유인즉 말면 넘쳐서 흘린다. (이건 옆에서 같이 먹던 엄마가 입증하셨다. 말다가 넘쳐서 먹다말고 닦고 청소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먹기전의 모습과 밥 다먹고 집에 있는 김치를 추가로 넣어서 먹었던 상황.. 솔직히 건더기가 국물보다 더 많았다. 

가끔 컨디션이 안좋거나 혼자서 포장해와서 먹을때는 반 덜어내서 점심에 먹고 나머지는 끓여서 저녁에 먹는 스킬을 하기도 한다. 영진국밥에서 포장해오면서 마트 들려서 양파 하나 사왔다. 깐 양파 1개가 1200원이라니..;; 그래도 5개 6500원보다 낫다 싶어서 썰어서 생양파랑 같이 먹기도 했다. 

 고기 잡내도 없고 깔끔하다. 단점은 고기가 너무 깔끔하다는거.. 너무 깨끗이 손질되어서 인기가 많은 동네 맛집인데 주구장창 국밥을 먹는 엄마 입맛에는 너무 깔끔하다고 하신다. 냄새나면 냄새난다고 싫어하시더니..=ㅅ=;; 

 

 아침겸 점심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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