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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12.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hello :-) 2025. 1. 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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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누군가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어찌 보면 굉장히 부정적인 게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그냥 '저 사람은 이런 사람이다.'라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존재감이 없었으면 하는 사람이기도 하면서 그래도 '저 사람은 있으나 마나 한 사람이다.'라는 평은 받고 싶지 않다. 그래서 그런가 지금 직장에서도 그렇고 내가 사적인 이야기를 잘하지 않으니까 나를 어려워하는 것 것 같다. 직장이라는 곳이 일을 하고 돈을 버는 곳이지 사교생활을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지를 않아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되도록이면 드러내지 않고 요청 사항이나 부득이하게 휴일 변경을 요청할 때에는 기꺼이 응한다. 마침 지금 7년째 근무하는 회사는 회식이 없어서 단 한 번도 회식자리에 참여한 적이 없다. 물론 그전에 다른 직장에서도 회식자리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나를 드러내는 것 자체가 왜인지 모르겠지만 나의 약점을 드러낸다는 생각이 든다. 왜 이 생각을 하게 되었나 곰곰이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아마도 첫 직장인 카페에서 매니저와 아르바이트생과 사장사이의 파벌사이에 나의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갈리면서 그냥 지나가듯이 하던 말들이 나를 공격할 건더기로 남게 되면서 아 내 이야기를 함부로 하면 안 되는 구나를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깨달았던 게 아닐까 싶다. 원 성격도 그렇고 타인에게 부탁을 쉽게 잘하는 타입이 아니다 보니 더더욱 폐를 끼치면 안 된다라거나 밥값은 꼭 해야 한다(대신 밥을 옴팡지가 많이 먹음)는 신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나도 사람이다보니 근무하다가 작은 실수를 하거나 큰 대형사고를 치거나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아.. 내가 왜 이런 실수를 했지..?' 하고 땅굴을 파는 스타일도 아니다. '사고를 쳤네.. 이걸 어떻게 수습하지?'라는 생각이 최우선이고 해결하고 나서도 '이 일을 통해서 이러한 행동은 다음에는 하지 말아야겠다.'라고 반성하고 쿨하게 지나가는 편이다. 어차피 일어난 일 내가 자책하고 반성한다고 한 실수를 회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지극히 현실적인 스타일이다 보니 먼 미래를 바라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과거에 매달리는 편도 아니다. 그저 지금 좀 더 나은 시도를 하다 보면 적어도 돌아보면 좀 성장한 게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작은 바람을 바랄 뿐.. 

 언제까지가 내 밥벌이를 하고, 내가 나의 삶에 주도권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고 싶다. 잘 상상은 안가지만 아마 거동이 불편하지 않을 때까지 난 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어렴풋이 내 목표이자 하나의 목표인 자산 10억을 모아도 아마 사부작거리면서 일을 만들지 않을까 싶다. 그때가 되어서도 내 밥벌이를 하면서 좀 느긋하고 여유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다정하고 웃음 많고 정 많은 사람인데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줄 아는 단단한 사람이고 싶다. 물론 바람일 뿐이지만.. 그래도 욕먹고 손가락질은 안 받고 싶은 내 몫은 하는 사람이고 싶다. 언젠가 우스갯소리로 돈 많고 정 많은 시크하고 쿨하지만 따뜻한 할머니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다. 현재까지는 시크하고 쿨한 것만 성취한 거 같다. 뭐 열심히 살면 나머지 수식어도 달성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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