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긍정적으로 사고를 하려고 한다. 현재 본업이 너무 미친 듯이 바빠서 집에 와서 뻗어 잠들기 바쁜데 가끔은 이래도 되나 싶을 때가 간혹 있다. 뭐랄까.. 출근과 퇴근을 반복하면서 잠만 자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녹슬어 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뭐라도 해보려고 하다가도 집중이 되지 않는 것 같고 괜스레 다음날 아침에는 피곤에 찌들어서는 전날 그냥 일찍 잘걸 하는 마음을 먹기도 한다.
최근에 손흥민 선수의 인터뷰를 보면서 진짜 현재에 집중해서 사는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최근 감독의 전술을 따르면서 본인의 위치와 할일들이 바뀌면서 얼핏 보면 부진하다 어떻다 하는데 자신이 공격하기보다는 연계해서 팀을 위해서 헌신하는 플레이를 하다 보니 찬스를 만들어내거나 패스를 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한 번쯤 본인이 잘하는 것을 하는 것도 낫지 않나 하는 안타까움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12월에 팬들에게 하는 인터뷰에서 자신은 현재 몸상태를 믿고 있고, 삼십 두 살 지금 몸상태가 가장 좋다는 것을 느끼고 있고, 삼십 세 살 때는 과연 얼마나 더 발전할 수 있을까 라는 기대감이 진짜 많이 든다는 인터뷰를 했다. 사실 과거로 언제 돌아가고 싶느냐 라는 질문을 받아도 대답은 한결같았다. 돌아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매 순간 과정을 통해서 배우고 이겨왔다는 답변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매 순간 실속 없는 후회를 하느니 현재에 집중하는 저 멘털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주변에서 흔들어대지만 자신이 자신을 온전히 믿고 현재 해야 할 것들에 집중해 왔고 결국은 이겨냈기에 주목받고 드러나는 직업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본업에 충실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예전에는 불안해 하기만 하고 그 불안에 잠식되어서 뭐라도 해보겠다고 껄떡대며 책을 보다가 흥미를 잃어서 방황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그냥 깨어있기만 했었다. 그러다가 새벽 두 시에 잠들어서 새벽 다섯 시 반에 일어나곤 했었다. 당연히 피곤하고, 그 피곤이 예민함으로 바뀌고 그러다가 컴플레인으로 들어오고 이게 무한반복이 되곤 했었다. 지금은 짧은 시간 집중해서 책을 보고 컨디션이 영 아니거나 요즘처럼 일이 많아 피곤할 때에는 11시나 10시 반에 잠들기도 한다. 웃긴 게 마음을 달리 먹었다고 그렇게나 잠이 쏟아진다. 푹 자고 일어나서 일하다 보면 살짝 거슬리는 부분이 있어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고 이왕이면 말을 돌려서 하다 보니 컴플레인이 들어올 법한 일에도 대응을 차분하게 하게 된다. 현재 지금 내 눈앞에 들이닥친 현실이 쌓여서 과거가 되고, 그 과거가 미래로 나를 인도해 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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