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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4 - 25 일상

25.01.11. 요즘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hello :-) 2025. 1. 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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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적으로 힘들게 하는 사람은 없다. 뭐 워낙 행동반경이 좁기도 하고 내 일상에 타인을 넣어서 생활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에 의해서 힘들어지는 일상은 아니다. 다만 1월과 8월이 유독 다른 때보다 거의 3배가량 일이 많아서 몸이 고되고 지친다. 일은 3배 많은데 근무하는 사람은 한 사람이다 보니 일이 어마무시하게 많아서 지친다고나 할까... 오늘의 경우도 어마무시하게 들어온 물건들을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치즈를 50g씩 소분하고, 냉동된 고기들을 100g씩 잘라서 소분하고, 봉투채로 온 냉동치킨을 120g식 소분해서 모두 착착 정리하고, 오늘내일 판매할 메뉴들을 세팅해서 준비해놓다 보니 금세 오전시간이 다 지나갔다. 그러다가 눈앞에 보이는 일들을 모두 꺼내서 정리하다 보니 나의 고용주인 사장님이 제발 좀 쉬어라고.. 이 양반아 지금 안 해놓으면 내일의 내가 해야 한다고..라는 표정을 읽었는가 오후에 본인이 밥을 먹으면서 해놓겠단다. 급격하게 납득하며 하던 일을 정리하니까 내가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멀리 치워버린다. 

 사실 내가 입사할때 분명 나는 직원으로 채용되면서 아르바이트 생을 두 명 더 고용할 거라고 했었다. 사람을 쓸만한 매출이 나오지 않고 경기가 좋아지지 않으니 3명 고용할 것을 나만 고용하면서 직원은 나 하나이지만 오후에 근무할 사장님 어머니와 사장님에게는 차마 일을 시키기 못하겠으니 일이란 일은 내가 다 처리를 하려고 하고 있다. 양파 반망(10~15kg이 한 망인 걸로 알고 있음)이나 양배추 샐러드 한통씩 써는 등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들은 되도록이면 아침 일찍 손님이 없을 때 일을 하려고 한다. 성격상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 일이 끊기면 나도 모르게 짜증을 배로 내는 것을 보면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은 계산해서 무조건 전날이나 이틀 전에 미리 일을 해놓는다.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지시받는 것을 죽어도 싫어하는 기질이 있어서 차라리 지시당하느니 내가 미리 해놓자는 별 거지 같은 성격이 한 몫한다고 생각한다. 어쩌겠나.. 일이 많으면 일에 질식되고 왜 사람을 뽑지 않으며 일을 하지 않느냐고 불평불만을 할게 아니라 거기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게 낫다고 보는 편이라 터득한 7년 차의 스킬이다. 

 게다가 이번주는 주 7일 근무하는데다가 퇴근 후 한 시간 반 가량 걷고 집에 오면 그렇게 졸리고 피곤하다. 추운데 벌벌 떨었으니 피곤하기도 하지.. 버틸 수 있으면 밥 먹고 버텼다가 블로그 포스팅하고 필사하고 독서를 하려고 하는데 어제 그래보니 독서할 때 이미 기력소진으로 집중이 되지 않아 오늘은 낮잠을 한 시간 반가량 뻗어 자버렸다. 그러고 보니 독서할 시간이 애매해져 버렸다.;; 그래도 피로해소가 먼저이니까 다행이다 싶다. 아무래도 1월 한 달은 지치지 않고 바쁠 때를 잘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처음에는 걷는 시간을 버리고 바로 집으로 향할까 하는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다. 한번 그랬더니 찬바람 맞으면서 걷는 게 나에게는 내 나름대로의 힐링법이구나를 느끼고는 사부작사부작 걷는다. 걸으면서 근무할 때 받은 정신적 스트레스나 기 빨림을 약간 저속충전한다 생각한다. 희한하지만 걷고 나서는 스트레스가 몸으로 오는 포진형태가 전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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