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올해 여행을 못 갔다. 아니 올해뿐만 아니라 거의 7년간 여행을 못 떠났다. 주 6일 근무하고 (가끔 주 7일도 근무함) 여름휴가도 연차도 없고 게다가 어디 떠날 정도로 에너지가 넘치는 성향이 아니다 보니 그냥 집에 틀어박혀서 하루종일 자거나 요즘에는 아침에 산책 겸 동네 한 바퀴 돌고 오는 게 그나마의 일탈이 아닐까.. 가끔 늘 다니던 길이 아니라 길을 개척하는 편인데 평상시 다니던 길이 아니라 일부러 둘러 둘러 걸어 다니다 보니 신발과 바지가 맨날 흙먼지 투성이다. 우스갯소리로 어디서 넘어져서 굴렀냐고 농담 삼아 물어볼 정도이다. 어찌보면 성격상 우선순위가 정해지면 납득하고 받아들이는 편이지 그것을 꼭 바꿔야 된다고 생각하는 편이 아니어서 더 그런 걸 지도 모르겠다. 어렸을 때부터 먹는 걸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