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소중한 배움은 꾸준함의 힘을 배웠다는 것이 가장 크다. 용두무미라고 할 정도로 뭔가 결심을 하면 끝까지 해내지 못했던 나 자신인데 작년 10월부터 운동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끄러운 움직임이라고 해야 하나 걷기를 꾸준히 하면서 부가적으로 살이 빠지기도 했지만 체력이 많이 올라왔다. 혼자서 본업인 요리사로서 손님상대로 점심장사를 하다 보면 바쁘면 나도 모르게 짜증이 나면서 다른 거 다 모르겠고 문 잠그고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예측을 해서 준비도 넉넉하게 하면서 손님에게 시간이 걸린다고 양해를 구하고, 흐리멍덩하게 주문을 하면 명확하게 확인해서 맞다 아니다 확답을 받기도 한다. 그러면서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살아야겠다는 올 초의 결심을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