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여름이 가장 특별했던 게 아닐까 싶다. 여름에서 가을 넘어가는 그 순간인데.. 입덕 부정기였던 기간이었던 내가 덕통사고가 일어난 계절이 여름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실 몇 년째 여름휴가를 떠나본 적이 없다 보니 계절감을 많이 느끼지는 못한다. 지나고 나서야 아 덜 추운 거 보니 봄이었구나. 점점 짜증이 나고 더워지고 손님이 줄어든 거 보니 다들 휴가를 떠나서 그랬던 거였구나.. 그러다가 손님이 마구마구 늘면 곧 가을이 오는구나.. 정신 차려보면 명절인 추석이고 추석이 지나고 나면 어느새 기운이 뚝떨어졌던게 한해의 루틴 같았었다. 올해는 유난히 11월까지도 내가 덥다고 느낄 정도로 날씨가 이상했다. 정말 말로만 듣던 기후변화가 이런 건가를 경험했다고나 할까.. 살면서 11월까지 냉장고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