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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완 22

24.11.18. 오늘은 두 번 오지 않는다.

오늘은 단 한 번뿐이고,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항상 퇴근하고나면 그렇게 하루가 아쉬울 수가 없다. 주 6일 근무하다 보니 퇴근하고 나서 밥 먹고 잠시 쉰다고 쉬다 보면 어느새 눈감고 자고 있는 경우가 태반이다. 요즘처럼 퇴근 후 동네 한 바퀴를 걸어 만보를 채우고 나면 더더욱 밥 먹고 나면 눈꺼풀이 그렇게 무거울 수가 없다. 애기들이 잠투정하는 이유가 자고 나면 하루가 없어질까 봐 안 자려고 그런다고 한다. 나 역시 비슷한 느낌을 느낀다. 눈꺼풀이 너무 무거운데 정신 차려보면 두세 시간 훌쩍 지나가버려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피곤하면 더 집중이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으면 뭐라고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유튜브를 들락날락거리거나 괜..

24.11.17. 어리석은 세상에서 탁월함은 인정 받기 어렵다.

권위와 부는 항상 존경의 대상이 되지만, 정신적 탁월함은 존경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어리석은 자들은 자신들의 영혼을 찌르는 탁월함을 무시할 뿐이다. 그래서 정신적 탁월함은 오히려 무례함으로 간주되거나 자랑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천재들이나 수재들이 세상에 존경받기가 쉽지 않다. 탁월함이 세상에 인정받지 못한다는 문구를 보면 떠오르는 인물은 바로 외과의사 이국종 교수님이다. 현재는 국군 대전병원 병원장으로 취임하여 계시다고.. 사실 의료의 최전방에서 가장 최전선에서 가장 힘든 일을 해왔던 교수님이 아주대학교 외상센터를 떠나는데 일련의 갈등과정은 교수님의 저서인 골든아워에 기재되어 있다. 사실 언론에 표면상 떠오른 적도 몇 번 있었다. 가정형편상 아버지께서 국가유공자로 힘들게 생활했었는데 당시 ..

24.11.16. 교육의 한계

만약 훈계나 교육이 효과가 있었다면, 어떻게 세네카의 제자가 네로(고대 철학자 세네카는 로마 황제이자 폭군의 대명사인 네로의 스승이었다)일 수 있겠는가.난 교화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서비스업을 10년째 종사중이다보니 별에 별 사람을 만난다. 면전에 무례하게 족같다고 말하는 환갑이 넘은 할아버지부터, 돈던지길래 뭐라고 했더니 상대가 뭐라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사람도 겪었다. 최근에 겪었던 사람 중에서는 공개적인 공간에서 핸드폰의 영상의 소리를 최대로 키우고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많이 보인다. 과연 공공예절을 학교에서 요즘은 배우지 않는걸까 좀 의아스럽다. 기본적인 예의뿐만 아니라 유독 요즘 교제폭력이나 보복성 살인사건이 많이 늘어 더더욱 사람 만나기가 무서운 세상이 되어 가는것 같다. 물..

24.11.15. 주장할 때는 흥분하지 않는게 좋다.

타인이 내 판단을 믿게 하려면 냉정하게 말해야 한다. 모든 격렬함은 의지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주장할 때 흥분하면 사람들은 당신이 이성적으로 판단했다기보다 들끓는 감정에 따라 판단했다고 여길 것이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라는 책을 읽어보면 절대 하지말라는 것 중에 하나가 누군가와 논쟁을 하지 말라고 한다. 공감을 하는 게 대화를 하다 보면 사람과의 대화가 아니라 벽과 대화한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에는 열을 올려가며 나의 주장을 하려고 하기보다는 나의 생각과 다르다면 다름을 이야기하고 그 자리를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성적으로 냉정하게 말하는 타입이 아니다 보니 말하면서 그라이데션으로 분노하거나 기분이 팍 상하는 경우가 많아서 항상 조심하려고 한다. 억울하게 문제가 생기거나 하는 ..

24.11.14. 어리석은 자는 현명한 자를 볼때 반발한다.

어리석은 자들은 자신과 정반대의 인물을 보면 반발한다. 질투가 나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손흥민 선수의 계약으로 떠들썩하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캡틴이자 영국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 훗스퍼 비영국인 최초 캡틴이기도 한 그의 계약기간이 25년 6월에 종료가 되기 때문이다. 계약이 종료되기 6개월 전에 보스만룰이 적용되어 타 구단과도 선수가 접촉이 가능하기 때문에 곧 다가올 25년 1월부터는 토트넘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도 손흥민 선수와 협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영국언론에서는 1년 연장옵션 발동이 가능하다고 구단에서 일방적으로 통보하면 된다고 하지만 그럴 수 있는 확률은 대단히 낮아 보인다. (물론 그 구단에서는 FA자유선수로 나간 선수 없이 적은 금액으로라도 이적료를 받으려고 했었다. 참고로 ..

24.11.13. 자기 밖을 통해 자기 안을 들여다볼 수 있다.

외부세계를 통해 내면세계를 더 분명히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원래 내적 본질은 쉽게 인식할 수 없고, 단지 사물의 상태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배 내부를 들여다볼 때는 배가 얼마나 빠르게 나아가는지 알 수 없지만, 수면을 바라보면 비로소 알 수 있는 것과 같다. 원래라는 건 없다고 믿는다. 나란 사람은 원래 계획적이지 못하다. 게으름을 방지하고자 나름 숨 쉬듯이 할만한 습관처럼 루틴처럼 만들어서 나를 괴롭히는데서 이상한 희열을 느끼는 변태 같은 취향이 있지만 나의 본모습은 늘어지게 하루종일 누워서 잘 수 있을 정도로.. 어느 정도냐면 작정하면 수요일에 잠들어서 금요일에 일어날정도로 게으르고 나태한 인간이 바로 나라는 사람이다. (엇.. 이건 자랑이 아닌데;;;ㅎ) 하지만 지금은 내가 그렇게 살지 않으려..

24.11.12. 나보다 못한 사람에게 끌리는 이유.

인간은 열등한 사람에게 더 끌린다. 자신에게 기분 좋은 우월감을 안겨주기 때문이다.사람은 자신보다 못한 존재를 보면서 내가 더 낫다는 위안을 삼기를 원한다. 나보다 더 처지가 곤궁한 사람을 보며 그래 내가 저사람 보다는 낫지 하며 위안삼으며 자신의 처지에 대한 불안을 그렇게 달래는 것이다. 반대로 대단하고 멋진 사람을 보면 그저 그 사람을 응원하면 될 것을 깎아 내리는데 진심이라는 생각이 든다.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에게 악플을 달면서 자신의 자격지심을 분출하기도 하고 있지도 않는 허위사실을 기자들에게 제보해서 찌라시를 만들기도 한다. 물론 질투심이나 자격지심이 사람을 망치기도 한다. 나도 그런 사람일까봐 은연중에 경계를 하려고 한다. 쓸모없는 자격지심이나 질투심이 사람을 어떻게 망치는지 알 수 없기 때문..

24.11.11. 나이 듦의 의미.

나이 듦이 마냥 나쁜 것만은 아니다. 죽음은 질투를 가라앉히지만, 나이 듦은 미워하는 마음의 절반을 잠재운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갈래 혹은 미래로 돌아갈래 하면 어떻게 할거냐는 질문을 한번 받았던 적이 있었다. 정말 극 현실주의자 답게 대답했다. 타임머신이 있을리가 없잖아 라고.. 무드없다고 잔소리를 고막에 피날때까지 들었지만.. 사실 난 과거로도 미래로도 가고 싶지가 않다. 나의 10대는 너무 힘들었다. 교우관계가 좋지 못해서 내가 꿈이 없어서 가족들에게 이해받지 못해서 너무 외로웠다. 오죽하면 주말마다 집근처 혹은 학교 근처 도서관으로 일찍이 피난왔었다. 분명 찬란한 순간이었겠지만 기억속에 남아있는 장면이 몇 없다. 방어적으로 기억을 지웠나 싶을정도로.. 딱히 추억이라는 것이 없다. 기억이 ..

24.11.10. 감정을 쉬이 드러내지 마라.

분노나 미움을 말이나 표정으로 드러내는 것은 쓸모없고, 어리석고, 우스운 일이다. 따라서 이런 감정은 드러내지 않는 게 좋다. 분노나 미움을 완벽하게 드러내지 않을수록 잘못된 행위는 더 자명해 보인다.  서비스업에서만 일한지가 10년이 넘어간다.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다 보니 가장 어려운 건 사람에게 시달리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가장 짜증이 나고 화가 날 때는 나의 말투에 시비를 걸면서 물고 늘어질 때가 가장 피곤해진다. 그럴 때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참는 편인데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감정이 없어서, 을이어서가 아니라 그냥 시달리기 싫은 거다. 처음에는 갑자기 나에게 자신의 감정을 퍼붓는 상대에게 화가 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했다. 급작스러운 상대의 감정변화에 난 그럴 의도로 말한 게 아..

24.11.09. 거짓 친절을 경계하라.

거짓된 친절과 어리석은 우정은 두고두고 조심해야 한다. "사랑하지도 말고, 미워하지도 말라"라는 말이 처세술의 절반이라면, "아무것도 하지 말고, 아무것도 믿지 말라"가 나머지 절반이다.  직장생활을 하든 학교에 다닐 때든 결코 하지 않는 것이 하나 있었다. 지각과 결석, 그리고 뒷담화였다. 사실 지각과 결석은 엄마의 신조라서 어릴 때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유치원도 아무리 아파도 나를 데려갔었던 걸로 기억이 난다. 다행히(?) 아프거나 다친 적이 없었다. 심지어 조퇴도 하지 않았었다. 고등학생 때 만우절 기념으로 반 아이들이 자체적으로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째고 집에 가자고 그랬었다. 우리 반은 내가 격렬하게 하교를 거부해서 애들이 왜 쟤는 집에 안 간다고 그러느냐고 원성이 자자했었다. 집에 가면 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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