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열등한 사람에게 더 끌린다. 자신에게 기분 좋은 우월감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사람은 자신보다 못한 존재를 보면서 내가 더 낫다는 위안을 삼기를 원한다. 나보다 더 처지가 곤궁한 사람을 보며 그래 내가 저사람 보다는 낫지 하며 위안삼으며 자신의 처지에 대한 불안을 그렇게 달래는 것이다. 반대로 대단하고 멋진 사람을 보면 그저 그 사람을 응원하면 될 것을 깎아 내리는데 진심이라는 생각이 든다.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에게 악플을 달면서 자신의 자격지심을 분출하기도 하고 있지도 않는 허위사실을 기자들에게 제보해서 찌라시를 만들기도 한다. 물론 질투심이나 자격지심이 사람을 망치기도 한다. 나도 그런 사람일까봐 은연중에 경계를 하려고 한다. 쓸모없는 자격지심이나 질투심이 사람을 어떻게 망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사람을 가리고 일어나는 행동이 아니라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으나 식당에서 일한지 얼마 안되었을때 매장에서 근무중인 나를 향해서 한 손님이 자신의 자녀에게 "열심히 공부 안하면 저 사람처럼 여기서 일한다." 라고 이야기 한 적 있다. 난 열심히 공부했었고, 내가 먹는게 좋아서 내 손으로 음식을 만드는게 좋아서 식당에 종사하는건데 이 일이 그렇게 이야기 들을 직업인가 해서 의아했던 적이 있었다. 일부러 그 아이에게 "이모는 여기서 일해서 재미있고 좋은데.. 울 친구도 열심히 공부해서 너가 좋아하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 그치? 안뇽~ 잘가요!!" 하고 손을 흔들어 준 적이 있다. 물론 휴일이나 공휴일에 바쁘게 근무하다보면 가끔 현자타임이라고 해서 현실자각 타임이 오기는 한다. 남들 놀때 나는 머하고 있고 여기는 어딘가.. 하는 생각을 안했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같은 식당이지만 난 오후 3시면 퇴근을 한다. 그 이후 걷거나 책을 읽는다거나 나만의 시간을 온전히 가질 수 있어 나름 행복하다. 그렇다고 다른 식당에 근무하는 사람을 보면서 난 일찍 마쳐서 행복한 거야 라고 생각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오직 우월감을 가질 상대는 타인이 아니라 어제의 나, 혹은 지난 주의 나, 지난 달의 나와 비교를 해야 한다. 나의 불행을 포장하기 위해서 나보다 힘들어 보이는 상황에 있는 사람을 보며 '그래 내가 그 사람보다 낫다.' 라고 자기 위안을 하는 것만큼 생산적이지 못한 생각은 없다.
반대로 나보다 잘나가는 사람을 보며 괜히 흠잡을려고 기웃대거나 허튼소리 하는 것 만큼 짜치고 찌질한 행동은 없다. 가십거리를 만들려는 언론이나 뉴스들을 보면 피로감이 커져서 되려 더 멀어지게 된다. 타인을 보고 신경쓰는 만큼 나 자신에게 신경쓰고 나를 신경써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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