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is better than yesterday

hello's 24 - 25 일상

24.11.13. 자기 밖을 통해 자기 안을 들여다볼 수 있다.

hello :-) 2024. 11. 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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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세계를 통해 내면세계를 더 분명히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원래 내적 본질은 쉽게 인식할 수 없고, 단지 사물의 상태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배 내부를 들여다볼 때는 배가 얼마나 빠르게 나아가는지 알 수 없지만, 수면을 바라보면 비로소 알 수 있는 것과 같다.

 원래라는 건 없다고 믿는다. 나란 사람은 원래 계획적이지 못하다. 게으름을 방지하고자 나름 숨 쉬듯이 할만한 습관처럼 루틴처럼 만들어서 나를 괴롭히는데서 이상한 희열을 느끼는 변태 같은 취향이 있지만 나의 본모습은 늘어지게 하루종일 누워서 잘 수 있을 정도로.. 어느 정도냐면 작정하면 수요일에 잠들어서 금요일에 일어날정도로 게으르고 나태한 인간이 바로 나라는 사람이다. (엇.. 이건 자랑이 아닌데;;;ㅎ) 하지만 지금은 내가 그렇게 살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는 그렇게 버리는 내 시간들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기에 의식적으로 큰 덩어리의 목표를 세우고, 그걸 쪼개서 덩어리로 만들고 그걸 또 세분화해서 한 달 목표로 삼아서 피드백을 하고자 했다. 피드백을 하게 된 건 놀랍게도 이 블로그를 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해보게 되었다. 놀라운 것을 하나 말해보자면 현재 2024년이 딱 50일 남았다. 작년의 나였다면 한 것도 없는데 왜 이리 시간이 이렇게나 흘렀지? 하며 우울해했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나름 잘했든 못했든 한달씩 끊어서 돌아보면서 잘한 점, 못한 점을 되돌아보다 보니 의외로 1년이 그리 짧지 않다는 것,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가끔 내가 그러고 앉아 있으면 참 피곤하게 산다고 엄마가 혀를 끌끌 차곤 하는데 묘하게 성취해나가는 희열감이 있다. 물론 처음에는 주제도 모르고 거창한 목표를 세우곤 하는데 뭐 성취가 안되면서 수정을 하기도 하고 뼈아픈 실패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겪으면서 나를 살살 잘 달래게 된다. 작년의 나와 올해의 나를 비교해서 다른 점이 몇 있는데 일단 아직 내복을 입고 있지 않다. 추위를 엄청나게 타는 여름생(여름에 태어난 사람은 추위를 많이 탄다는 속설이 있다.) 임에도 불구하고 내 인생(긴 인생을 살아온 건 아니지만)에서 10월부터 4월까지 내복을 입는 게 국룰인데.. 아직도 노 내복에 낮에는 심지어 외투를 입지도 않는다. 더워서... 겉보기에는 그렇고 매년 10월 말부터 우울해했었는데 올해는 그런 건 없다. 성취해 낸 것들도 많지만 내가 기록해 놓으면서 달라진 점을 내가 알게 되면서 나에 대한 자존감도 더 올라갔음을 느낀다. 일기 쓰기와 다이어리 쓰기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50일 남짓 남은 기간 동안 2024년을 되돌아보면서 다가올 2025년 계획을 세워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올해는 하다가 때려치웠던 다이어리 쓰기를 내년에는 꾸준히 쓰기 위해서 빌드업을 시도해 보기로...-빌드업의 축구의 트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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