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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4 - 25 일상

24.11.08. 침묵으로 말하라.

hello :-) 2024. 11. 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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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함은 말이 아닌 침묵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침묵하는 자에게는 현명함이, 어리석은 자에게는 허영심이 가득하다. 

 내향인이기도 한 나의 성향상 친구가 많거나 사람을 좋아하는 성향은 아니다. 하지만 어릴때 팬클럽 활동을 하면서 고민상담을 해줄 정도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친구의 시어머니의 인생고민도 상담해줬을정도였다. 물론 그 친구랑은 연락이 끊겼지만 어디선가 잘 살것으로 생각한다. 사람들의 고민이나 근심걱정은 답을 원하는 경우도 많지만 가만히 듣다보면 자신이 해답을 알고 있음에도 하소연을 목적으로 말을 하는 경우가 많음을 알았다. 사실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를 해주는 것도 그리 썩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왕 최고의 베스트 위로는 말없이 꼭 안아주거나 들어주는게 아닐까 싶다. 사실 고민을 하는 사람이나 하소연을 하는 사람들도 은연중에 알고 있다. 듣고 있는 상대방이 뾰족한 해답을 내려주는 것도 아니고 이거다 싶은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음을.. 

 가끔 이야기를 하다보면 분명 직장내 인간관계가 고민이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 앞에서 '그래도 너는 직장 다녀서 좋겠다.' 라는 말로 상대의 입을 틀어막게 하는 화법을 가진 사람을 종종 만난다. 아무리 친했던 사람이라도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나도 모르게 거리를 두게 된다. 모두 그런건 아니지만 대체로 그런 화법을 가진 사람들은 모든 이야기가 자신의 시점에서 비교하고 너가 나보다 낫잖아로 끝나서 묘하게 사람 신경을 긁는다. 몇번은 나를 위로해주는구나 싶지만 어느순간 나도 모르게 저 사람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구나라고 생각이 들어 내 이야기를 입밖에 내뱉지 않고 속으로 삼키게 된다. 그러다보면 서서히 말도 관심사도 멀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많지는 않지만 가끔 SNS나 혹은 단골손님들 중에서 조심스레 고민상담을 하는 경우를 접한다. 처음에는 왜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걸까 궁금했었는데 반대로 나도 근심이나 고민상담을 해보니 알게된다. 나와 친하다는 이유로 이러쿵 저러쿵 하는 말에 은연중에 내가 피곤함을 느끼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잘 알지는 못하기에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하진 않지만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며 말없이 안아주고 싶다고 이야기 하거나 잘은 모르지만 무슨 선택을 해도 응원한다는 말로 진심을 담으려고 한다. 내 마음이 전해질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백마디의 나의 이야기보다 한마디인 너를 응원한다는 말이 마음에 닿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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