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훈계나 교육이 효과가 있었다면, 어떻게 세네카의 제자가 네로(고대 철학자 세네카는 로마 황제이자 폭군의 대명사인 네로의 스승이었다)일 수 있겠는가.
난 교화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서비스업을 10년째 종사중이다보니 별에 별 사람을 만난다. 면전에 무례하게 족같다고 말하는 환갑이 넘은 할아버지부터, 돈던지길래 뭐라고 했더니 상대가 뭐라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사람도 겪었다. 최근에 겪었던 사람 중에서는 공개적인 공간에서 핸드폰의 영상의 소리를 최대로 키우고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많이 보인다. 과연 공공예절을 학교에서 요즘은 배우지 않는걸까 좀 의아스럽다. 기본적인 예의뿐만 아니라 유독 요즘 교제폭력이나 보복성 살인사건이 많이 늘어 더더욱 사람 만나기가 무서운 세상이 되어 가는것 같다. 물론, 모든 사람이 다 그런건 아니지만 말이다.
그러다보니 흔히 성악설이라고 하는 인간의 본모습은 악인에 가깝다는 학설의 거의 맹신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물론 나 역시도.. 내가 생각하는 교육의 한계는 지속성이 짧다. 사람은 죽을때까지 끊임없이 학습하고 배워야 적어도 상대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고 기본적인 인간적인 도리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최근에 하게 되었다. 나 역시도 찰나의 순간에 방심하면 나도 모르게 기분 좋다는 핑계로 기차화통 삶아먹은 나의 큰 목소리가 누군가에게는 듣기 싫은 소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해서 조용조용 말하려고 노력을 한다. 사실 공공예절이나 사람에 대한 예의는 초등학교 저학년때 배우고는 따로 배우지는 않는다. 특히 학교라는 곳을 졸업하고는 더더욱 그냥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하고 더이상 되새기거나 더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그래서 그러는건지 전화통화하다가도 상대가 말하고 있는데 자기 볼일 다 봤다고 이야기 도중 끊어버리기도 하고 상대가 인사하든 말든 획하고 지나가기도 한다. 뒷사람이 나타나도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을 눌리기도 하고, 심지어 아직 사람이 내리기도 전인데 닫힘 버튼을 눌리기도 하는 등 정말 왜 저럴까 하는 순간도 있다.
하긴.. 공직자가 기자회견에서 반말도 하는 세상인데.. (걱정마라 정치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적어도 기본적인 예의나 도리는 주기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자주 하게된다. 사람들이 잊어먹었거나 애초에 입력이 안되어 있는 것을 다시 입력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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