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꽃 피우리라 너무 거창한 것 같지만.. 내가 좋아하는 단어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 내가 좋아하는 노래인 야생화의 노랫말인 나 꽃피우리라를 결합해서 가끔 되뇌는 문장이다. 20대 때는 하루하루가 다이내믹하고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 보니 무난하게 흘러간 하루는 지겹고 왜 사는 걸까 하는 생각에 가끔 빠지곤 했었다. 지겨워지는 그 시기를 견디지 못하고 일을 관두거나 뭔가 하나를 하게 되면 꾸준히 하지 못해서 용두사미를 넘어서 끝마무리를 짓지 못하곤 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도파민만을 찾아다니는 철없는 행동이었다. 30대 초반이 되면서 과연 이렇게 계속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나에게는 서른 이후의 삶은 없을 것 같았다. 그러다가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