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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 35

24.11.05. 말로 남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가능하면 다른 사람과의 대화할 때는 반박하지 않는 게 좋다. 왜냐하면 사람을 화나게 하는 것은 쉽지만, 상대의 생각을 바꾸기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호랑이 담패피우던 시절쯤 내가 연애를 할 때 늘 듣던 말이 있었다. 왜 이러쿵저러쿵 잔소리를 안 하느냐고 하는 것이다. 난 잔소리 듣는 게 너무너무너무 싫어서 사춘기 시절에도 차라리 집에 틀어박혀 있어서 엄마가 제발 나가서 놀아라고 친구 없냐고 하기도 했었다. 심지어 남들은 한 번쯤은 다 해본다는 교복을 손질한다던가 머리를 염색한다던가 하물며 수학여행 때 술 한번 먹어본 적이 없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나도 하기 싫은 것은 권하지 않았던 게 아닐까 싶다. 웬만하면 다 맞춰주고 연락으로 싸우거나 하지도 않았다. 나중에는 늘 듣는 소..

24.11.04. 잃은 돈도 쓸모가 있다.

사기당한 돈만큼 효과적으로 쓰인 돈은 없다. 평생 얻기 어려운 현명함을 그 대가로 주기 때문이다.  사실 바보 등신이었다. 나는.. 어릴 때부터 묘하게 좀 바보미가 있었다. 뭔가 야무지지 못했었다. 어릴 때라 자세히 기억나진 않지만 엄마 심부름으로 슈퍼에 두부 사러 가서는 꼭 잔돈을 덜 받아오거나, 집에 오는 길에 돈을 흘리거나 비 오는 날에 우산을 버스에서 놓고 내리는 등 칠칠치 못하는 행동을 많이 했었다. 심지어 초등학생 때(아니면 국민학생일 때일 수도 있음) 1년에 가방을 세 개나 끊어먹기도 했었다. 지금도 미스터리 한데 나를 싫어하던 같은 반 놈이 내 가방에 커터칼인지 면도칼인지로 그어놔서 엄마한테 엄청 혼났었다. 아니 내가 그어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나는 가방 메고 집에 오는 길에 누가 가방에 ..

24.11.03. 게으른 사람은 행복할 수 없다.

그다지 고상하지 못한 사람들이 재산을 손에 쥐었을 때, 그중 일부는 타인을 위해 그 재산을 사용할 것이다. 한편으로 타인에게 도움을 주기는커녕 학문을 갈고닦을 생각도 없는 살마들은 유산을 물려받은들 게으른 자에 머물 것이다. 게으른 사람은 행복할 수 없다. 겨우 결핍에서 벗어날지는 몰라도 불행의 다른 극단의 권태에 시달리게 되기 때문이다.  뭐 게을러봤어야 행복할 수 있는지 없는지 알것 같은데.. 쓰읍.. 주 6일, 주 7일 일하다 보니 쉬는 날 딱 하루 그날이 그렇게 하루종일 잠만 자도 그렇게 세상 좋을 수가 없다.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는 백수생활 때를 기억해 보려니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거의 10년간 사회생활하면서 이직을 하면서도 텀이 길어야 한 달, 짧으면 일주일이었다. 한 달도 교육받는 기간을..

24.11.02. 허영심이 쓸데 없는 소비를 부추긴다.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절망과 근심의 태반은 남의 말을 과하게 의식한 데서 비롯된다. 쉽게 상처받고, 병적으로 예민해지는 자존심의 바탕에는 허영심과 허세가, 과시의 밑바닥에는 타인을 의식하는 태도가 깔려 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았다면 쓸데없는 소비는 10분의 1로 줄어들지 모른다. 자존심과 명예욕도 종류는 다르겠지만 타인을 의식하기 때문에 생긴다. 타인의 시선에 휘둘림으로써 우리는 얼마나 큰 희생을 치르고 있는가? 나의 소비는 지적 허영에 맞춰져 있다. 아직 오지도 않은 2025년의 다이어리가 벌써 다섯 개인걸 보면.. 이미... 고질병이 다시 생긴 것 같다. 우스갯소리로 끝자리가 5라서 다섯 개라는 자조적인 개그를 하고 있음은 너무 어이없어서라고 생각하련다. 처음에는 '아. 나는 기록하는 것..

24.11.01. 한달 결산 그리고 반성.

10월에는 독서의 계절이라고 높은 가을 하늘을 바라볼 줄 알았는데.. 10월 중순까지는 너무 더워서 정말 10월이 맞나 싶었는데 갑자기 비가 엄청 오더니 온도가 뚝 떨어졌다. 덕분에 냉장고 바지에 쿨토시를 입었던 나는 기모가 들어간 바지에 이너가 도톰한 반팔 티셔츠에 긴팔을 입고 다니다니... 온도차가 극심해서 기모 후드집업을 입었다. 최근에 SNS에서 봤는데 나이가 들수록 기모 후드집업, 혹은 후드티를 입지 못한다고 한다. 안 어울려서가 아니라 누가 뒷덜미를 채어 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사실 난 기모 후드티나 후드집업이 뒷목을 따뜻하게 해 줘서 애정하는데 최근 많이 느끼고 있다. 뒷덜미가 묵직한 느낌이... 누가 뒷덜미를 잡아당기는 느낌이 너무 힘들다는 것을..  비가 자주 오는 바람에 만보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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