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실패한다고 안 죽는다. 해보고 후회하는 게 낫지 해볼걸 하는 건 너답지 않다. 알 수 있다!!
사실 먹고살기 위해서 직장에 근무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도전을 무서워한 적은 별로 없다. 일단 깔딱(?) 대면서 해보고는 나랑 맞는지 맞지 않는지 겪여보고 아니다 싶으면 빠르게 포기하기도 하지만.. 비트코인에 투자해보기도 하고, 미국주식에 처음 입문할 때에도, 처음 주식을 시작할 때에도,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때에도, 처음 SNS를 개설해서 글을 쓸 때에도 많은 용기를 냈어야 했다. 일단 처음 비트코인에 투자할 때에는 너무 널뛰는 상황이랑 24시간 시장이 열린다는 것이 손해 보기 싫어하는 나에게는 안 맞는 거 같아서(차라리 주식은 재무제표라도 있는데 이거는...) 수수료와 약간의 손해를 보고는 계좌만 있고 거기 잔금은 없다.ㅎ 미국주식도 처음에는 주식종목을 잘못 보는 바람에 한화로 몇만 원 손해 보기도 했지만 결국 다른 종목을 사서는 묵혀두고 있다. 주식이 내리더라도 환율이 미친 듯이 올라서 어쩌다 보니 아직도 이득인 상황이다. 아.. 이게 환율의 영향이구나를 몸소 체험하니까 그나마 환율이 마냥 어렵지는 않았다. 처음 주식시작할 때에도 그냥 내가 좋아하는 것을 판매하는 회사의 주식을 샀다가 막판에 엄청난 손해를 봤었다. 블로그나 SNS역시도 개설하는 과정이 귀찮고 내 글을 과연 누가 보면 어쩌지(?) 조롱당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했었다.
기본적으로 시도했던 것들이 대략 3년의 시간이 지났다. 해보고 나서 나랑 맞는지 맞지 않는지 파악하게 되면서 누가 좋다더라는 하더라 썰에서 그게 맞고 아니고를 내가 판단할 수 있게 되었으며 나도 몰랐던 나의 성향과 성격을 알게 되었다. 마냥 손해보는걸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잘된다는 보장이 있다면 기다릴 수 있으며, 은근히 한방을 기다리면서도 모험을 기다리는 성향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남의 시선을 신경 쓰는 줄 알았으나 세상 피곤해서 그러든가 말든가 저 사람이 내 삶을 살아주지 않는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20대 초반에는 내가 뭐만 하면 모두 성공할 거라는 엄청난 착각 속에서 살았다. 흔히 말하는 주인공병이라고 해야 하나 도끼병을 가지고 있었다. 용두무미의 시절로 거창하게 장비를 모두 갖추고 완벽주의를 지향하면서 엄청난 똥손을 소유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고는 엄격한 자기 검열로 인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곤 했었다. 엄청난 똥손인데 완벽주의를 추구하면 참 피곤하다. 해봐야 그 똥손도 어느 정도 실력이 늘 텐데 처음 하는 일인데 잘하는 게 더 이상한 것을 왜 그때는 몰랐을까..
30대가 되고 뭐든 해보고 안되면 다시 해보지 뭐라고 마음을 바꾸고는 해 볼까?라는 생각이 들면 지체 없이 시도해 본다. 정말 전재산(이래 봐야 얼마 안 되지만..)을 날리거나 내 몸뚱이에 해가 되는 부상을 입게 된다던가 하는 게 아닌 이상은 실패가 진짜 실패가 아니라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라 관점을 다르게 생각하니 시도할 수 있었다. 흔히 이거 해본다고안 망해..라고나 할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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