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은 미안해요, 고마워요, 잘 가요 이 세 문장이다. 사실 서비스업종에서 11년째 근무하다보면 죄송하지 않은데 죄송합니다만..으로 말을 시작하기도 하고, 감사하지 않은데 감사하다고 말하는 경우도 많고.. 안녕히 가라고 말하고 싶지 않지만 안녕히 가라고 말해야 하는 순간들이 매번 있다. 서비스업종에 근무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에는 마치 내가 가식처럼 느껴져서 불편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리 예민했나 싶어 돌아갈 수도 없고 돌아갈 리도 없지만 그때의 나를 만난다면 그냥 아무 말 없이 꽉 안아주고 싶다. 굳이 구르지 않아도 되는 시기에 구르고 갈리면서 마음에도 없는 말이 아니라 말을 하면서 마음에도 생겨났고, 지금은 그 말들이 쌓여서 조금은 너그럽게 보게 되었다. 차선책으로 요즘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