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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17.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남들보다 내가 잘하는 것은?

hello :-) 2025. 2. 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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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사소한 건데 사람얼굴을 잘 기억하고 상황을 기억을 잘한다. 

 어찌보면 굉장히 사소한 건데 내가 서비스업종에 근무하는 사람이다 보니 장점을 발휘를 잘한다. 문제는 이게 장단점이 있는데 진상이든 단골손님이든 다 잘 기억한다는 것이다. 주로 뭐를 시켜 먹는 손님이지도 기억을 하는 편이라 내가 실수한 손님도 기억해서 저번에는 정말 죄송했다고 사과하면서 서비스를 챙겨주기도 한다. 한 동네에서 거의 10년 가까이 살면서 한 직장에서 7년째 근무하다 보니 웬만큼 누가 어느 가게 사장인지도 꽤나 기억을 잘하고 있다. 사실 얼굴 보자마자 엇 저 사람은 김밥집 사장님이다 이렇게 기억을 하는 편은 아니고 어디서 본 적은 있는 사람인 거 같은데... (사적으로 인간관계를 만들지는 않는 편임) 그럼 우리 매장에 방문한 적 있는 사람이겠거니 싶어 일단 친절을 베풀고 나중에서야 '아, 저 손님 김밥집 사장님이다..'라고 생각나는 편이다..ㅎㅎ 멋모르고 가끔 손님이라는 사람들이 저번에 사장님이 할인해 줬었다며 거짓말을 치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저번에 언제냐고 물어보면 작년에 혹은 재작년에 라고 이야기하면서 주절주절 이야기 하면 목소리 듣다가 혹시 작년에 돈가스 60개 주문한 거 아니냐고 그러면 "어.. 맞아요.."라고 놀라면서 이야기한다. "그 전화 제가 받은 건데요??"라고 대답을 하면 머쓱해지면서 할인이야기는 쏙 들어간다. 

 물론 사실확인 여부를 따지기 위해서 사장님께 물어보긴 한다. "혹시 예전에 메뉴판보다 가격 할인해준적 있나요? 사장님??" 왜냐면 사장님은 매장을 11년째 운영 중이시니까 혹시 내가 근무하지 않았던 시절에 혹여나 그랬는데 내가 아니라고 한 거일 수도 있으니까.. 절대 네버 그런 적 없는데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자초지종을 설명한다. 그럼 사장님이 본인한테 넘기라고 하는데 넘기는 게 더 귀찮아요..라고 내가 이야기하면 자지러지게 좋아한다. 정말 귀찮아하는 게 얼굴표정에 드러난다고..ㅋㅋㅋ 내 선에서 해결하는 게 편하지 이걸 다른 사람에게 넘기면 처음부터 상황을 설명해야 하는 그 시간이 너무 아깝다고 하니까 공감을 한다. 

 이러면 안되는건데.. 사실 나에게 진상을 부렸던 손놈들에게 자잘한 복수를 하기도 한다. 길에서 만나면 어깨빵을 하기도 하고, 슈퍼나 다른 데서 만나면 추월해서 앞서가기도 하고.. 저렇게는 안 살아야지 하곤 한다.(왜 우리 매장애서 진상부리던 행동을 다른 가게에서도 하고 있는가...) 아직 기역력이 짱짱한 거 보니까 나중에 나이 들어서도 일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겠구나 하고 안도하기도 한다. 막연하게 50세 이후에는 일 안 하고 벌어놓은 걸로 쓰면서 살아야지 했는데.. 건강하다면 일을 계속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다. 물론 지금처럼 주 6일, 주 7일로 일하는 건 싫고 주말에는 놀고 공휴일에는 놀고 싶은데 그렇게 일할 수 있으려나.. 그때는 여행도 다니고 좀 맛있는 거 먹으러도 다니고 싶은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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