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전체 탑승자 476명 사망자 299명 실종자 5명 그리고 생존자 172명..
몇 안 되는 기억 중에서 가장 잊히지 않는 사건들 중에 하나이다. 사실 지금도 의문이 가득하다. 진짜 왜 모두 손 놓고 그렇게 허망하게 많은 아이들과 사람들을 차가운 바다에서 손 놓아야 했는지.. 그리고 왜 골든 타임에 구조작업을 하지 않았는지..( 이국종 교수님 골든아워에서 언급되었음)
많은 일이 있었고, 아직도 진실을 모두는 알지 못한다. 수 많은 사람들이 그 상처에 힘겨워하여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힘겨운 일상을 살아갔을지도 모른다. 살리고 싶었던, 살고 싶었던 한 잠수사는 끝내 세상을 등졌다.
잠수병으로 많은 잠수사들이 휴유증을 겪고 있고, 어느 분은 그렇게 좋아하는 물로 평생 되돌아가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정신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후유증이 상당히 남았다. 그들뿐 아니라 많은 국민들도 그렇다. 4월만 되면 먹먹해지고 괜스레 심란해지는 것을 보며 말이다.
SNS를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영화가 있었다.
2014년 4월 16일, 수학여행을 떠난다고 들떴던 아이들을 기다리는 부모들이 있다. 아이들이 겪은 그날의 진실을 알아야 했기에 가족들과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외친 그때부터 10년의 기간, 3654일 5000여개의 영상들이 쌓이는 긴 세월 동안 또 다른 비극적인 참사가 이어지고 안전한 세상을 위한 우리의 바람이 간절해졌기에 다시 한번 용기를 낸 사람을 쫓는다.
찾아보니 상영하는 영화관을 찾는게 쉽진 않다. 한편으로는 먹먹한 기억을 바라보고 있을 자신이 솔직히 없다는 비겁한 변명을 한다. 하지만 안다. 바라보고서 생각이 전환되는 그 느낌을..
이 책은 김탁환 소설가가 김관홍 잠수사를 만나 사건 후 진행되는 모습을 소설로 집필을 한 작품인데 얼마나 치열하게 조사를 하고 소설로 써냈는지 알 수 있었다. 물론 들여다보는 게 쉽진 않다. 불합리한 정부의 대응방식을 보면 울화가 치민다. 실제 하루도 안되어서 저 책을 독파했었으니까.. 또 다른 민간 잠수사들의 이야기를 엮어 <아름다운 그이는 사랑이어라>와 소설 거짓말이다의 제작과정을 작가의 일기형식으로 담은 <그래서 그는 바다로 갔다>를 출간했다. 이후 김탁환 소설가는 또 다른 사회비판적인 소설이자 2018년 메르스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살아야겠다>를 집필했다. 둘 다 읽어본 나는 그래도 먼저 읽은 거짓말이다를 읽고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더 들여다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두 번 다시는 이러한 사건이 일어나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난 되묻고 싶다. 지겹다고 그만하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사람들이 허망하게 떠났는데 기억하지 않으면 똑같은 일이 반복되면 어떻게 할꺼냐고.. 내 사람, 내 가족, 내 지인들이어도 뚫린 입으로 그런 말을 할 것인가?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 저 먼 곳에서는 부디 행복하기를.. 아프지 않기를.. 상처받지 않기를..
▲같이 읽으면 좋을 포스팅.(세월호 생존자의 에세이)
▲세월호 특별법과 각종 법들이 발의되게 되는 계기에 관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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