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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02. 올해 새롭게 시작한 취미는?

올해 새롭게 시작한 취미는 산책과 돌탑 쌓고 소원빌기라고 하면 너무 미신을 맹신하는 사람 같으려나...  사실 집과 직장이 걸으면 15분 뛰면 9분 거리인데 퇴근길에 삥 둘러서 산책길을 걷고 오면 거의 한 시간 반에서 한 시간 40분가량이 걸린다. 걸으면서 생각정리도 할 겸 산책길 입구에 짱돌(?)을 하나 주워서 소원을 빌면서 탑을 쌓기 시작했다. 올해 여름부터 축구선수 손흥민 선수를 좋아하게 되었다. 최근 계약기간이 끝나가며 선전지 같은 가짜 뉴스들이 많다 보니 무탈하길 바라게 된다. 종교는 안 믿지만 우주의 존재나 잠재의식을 믿기에 안전한 이별(?)과 공격수가 공격하고 수비수가 수비하고 감독이 전술을 잘 짜는 그런 팀에서 원 없이 뛰는 그런 모습을 응원한다고나 할까.. 사실 상반기때 소원 100번쓰기..

24.12.01. 올해 가장 많이 들은 말은?

기존에 쓰던 형식이었던 책 쇼펜하우어의 문장들에서 발췌해서 썼던 문장에서 조금은 변화를 주고 싶어 12월은 티스토리에서 주제를 주는 것에서 자유롭게 기록을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쉽게 말해서 소재고갈로 도움을 받았다는 말임.) 올 한 해 가장 많이 들은 말은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를 많이 들었다. 아무래도 서비스직종에서 주 6일에서 주 7일 근무하다 보니 가장 많이 내뱉는 말은 맛있게 드세요와 감사합니다를 많이 이야기하게 되었다. 사람이 너무 신기한 게 감사하다는 말을 많이 내뱉다 보니 긍정적이고 밝아졌다. 사소한 것에 감사하게 되었고 상대가 반응을 하든 안 하든 일단 내가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보니까 스스로도 내가 나를 감사하게 보살피게 되었다고나 할까.. 실제 올해에는 패스트푸드도 좀 적게..

24.11.30. 한달 결산과 반성.

11월이 되면 항상 마음이 심란하곤 했었다. 올 한 해 뭘 한 걸까.. 하는 자괴감과 함께 한 살 더 늙는구나 하는 나의 노화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더 무르익는 느낌이 들어서 더 그런 느낌이 들곤 했었는데 올해는 되려 아-무런 느낌이 없다. 그만큼 열심히 살아서일까.. 아니면 1월을 기다리기 때문일까... 뭐가 되었든 아쉽다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는다는 게 참 신기하다. 늘 아쉬워하거나 우울해하곤 했었는데 이런 날이 나한테도 오는구나 하는 감정이 새롭다.  이번달은 뭔가 엄청나게 걸었다. 최근 일주일동안은 거의 만 오천보씩 걸어 다녔었다. 날이 춥긴 한데 날씨는 맑아서 갈맷길이라고 해서 길의 거의 입구부터 끝까지 걸었다. 걷다가 돌탑을 발견해서 돌을 들고 빠르게 걸어서 산책하던 사람들이 나를 피해 다..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마이클 슈어

가끔 어떻게 하면 잘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버석하기도 하고, 버겁게 느껴지기도 하는 일상을 잘 가꾸어서 적어도 이렇게 살지 말걸이라는 후회는 되도록 남기지 않고 싶다. 물론 후회를 남겨야지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싶지만..예전에 어떤 책에서 인생을 잘 살고 싶으면 인문학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으면 철학책을 읽으라는 문구를 봤었다. 그때부터였을까.. 스토아 철학에 관해서도 찾아보고 쇼펜하우어 책이나(일상에 올리는 한문장이 쇼펜하우어의 문장집에 내 생각과 경험을 더해서 올리고 있다.) 니체의 책들을 자주 찾아서 듣고, 보고 있다. 아직 니체의 글은 좀 어렵지만..그 와중에 이 책은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하는 유튜버가 소개하는 것을 보고 덜컥 사서 읽게 되었다. 한번쯤 일상에서 해봤..

24.11.29. 규칙을 지키는 사람, 그렇지 못한 사람.

망설임 없이 자신이 속한 집단의 규칙을 어기는 자는 나라의 규칙도 어길 사람이다.   흔히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사춘기도 극심하게 겪어 본 적이 없다. 물론 겉으로 보기에는 말이다. 가장 무서운 자녀가 몸뚱이는 내 눈앞에 있는데 정신머리가 어디 가있는지 당최 알 수 없는 사람이라고 했던가 그게 바로 나였다. 고2 때였나 고3 때였나.. 내가 너무 생각 없이 사는 것 같았는지 엄마가 조심스레 넌 뭐 하고 살 거냐고 물어봐서 글쎄.. 하고 답 없이 대답을 했었다. 막연하게 제복이나 유니폼 입고 일하면 좋겠는데 마땅히 뭐를 좋아하고 뭐를 싫어하는지도 모르겠고 어중이떠중이로 공부도 딱 반에서 절반만 해서 술에 수란듯 물에 물 탄 듯했었다. 너무 대책이 없어 보였는지 부끄럽지만 나중에는 엄마가 사정을 했었다. 대..

24.11.28. 불쾌한 일을 겪어도 분노하지 마라.

실생활이나 문학 속에서 극단적으로 저속한 것을 만나더라도 그것을 불쾌감이나 분노의 소재로 삼아서는 안된다. 오히려 감정을 삭히면서 차라리 자신의 성격 연구에 어느 정도 기여했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그러면 어떤 사람의 저속한 모습을 우연히 목격하게 돼도 매우 특이한 표본을 발견할 것처럼 태연하게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가끔 일부러 저러나 싶을정도로 사람을 긁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보통은 참거나 내가 예민한 거겠거니 하고 넘어가려고 하지만 꼭 자신의 행동은 별거 아니라면서 나의 한마디가 실수에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경우가 가끔 있다. 예전의 나였으면 꼬박꼬박 내가 맞다고 우기곤 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생각이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의 나는 안미안해도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아예 말도 못 하게 입을..

24.11.27. 다툼의 원인은 되풀이된다.

한번 싸우고 헤어진 친구와 다시 화해하려면 결국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 친구는 다시 기회가 생길때마다 다툼의 원인이 되었던 바로 그 행동을 되풀이 할 것이다. 그뿐 아니라 자신이 상대에게 없어서는 안될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더 심한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지금은 안만나고 있는 친구가 있다. 마음에 누군가를 담기까지가 쉽지 않은데 한번 마음에 담으면 오랫동안 지켜보다가 어울리는 타입이다. 그러다보니 한번 내사람이라고 마음먹게 되면 정말 큰일이 아니고서는 눈감고 넘어가는 편이다. 예들 들어서 흡연이나 음주를 상대가 하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는데 그래도 왠만하면 내 앞에서 흡연후 가래침을 뱉거나 담배 쩐내는 안났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었다. 뭐 기호식품이니까 본인이 하던가 말던가 상관은 없는데 내..

24.11.26. 허세의 하찮음.

허세는 언제나 경멸을 불러일으킨다. 첫째, 허세는 공포심이 바탕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비겁하다. 둘째, 허세는 자기 자신에게 내리는 유죄선고와 다름없다. 실세보다 자신을 더 낫게 보이려고 하면서 자신의 진짜 모습을 부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만심은 오히려 자랑할 만한 게 없다는 자기 고백에 불과하다.  25년 1월이 오면 7년차 직장인이 되어간다. 웃기지만 입사한 이후에 가장 일이 재밌는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가끔 일에 치이기도 하고 버거운 업무량에 정신이 아득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평상시에는 몰랐다가 업무량이 몰려서 정신이 없을 때 자만하지 않고 주문서를 보면서 빼먹은 게 없는지 꼼꼼하게 보려고 한다. 나도 인간인지라 가끔 누락하는 경우도 없지 않아 있는데 최대한 그런 경우를 방지하려고 노..

24.11.25. 삶은 그 형태만 다를 뿐 비슷하다.

삶은 오두막에서 살든, 궁전이나 수도원 혹은 군대에서 살든 모두 같다. 삶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모험, 행복과 불행의 모습 또한 다양하지만 본질적으로는 같은 것이다. 마치를 과자를 구울 때랑 같다. 완성된 과자는 형태와 색이 다양하고 모양도 다르지만 모두 같은 반죽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나에게 일어난 일은 다른 사람에게 우연히 일어난 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끔 일에 치여 살다보면 나만 이렇게 일에 시달리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러면서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건가 하는 생각을 간혹 해본다. 하지만 철저히 계획형이고 규칙적인 패턴에 시름을 놓는 나로서는 오히려 쉬는 날에 더 컨디션이 다운이 되는 게 아이러니하다. 처음에는 하루만 쉬어서 피곤이 안 풀려서 그런 건가 했었는데 명절에 이틀 ..

24.11.24. 무례한 행동에 적대감을 품지 말되 잊지는 마라.

가능한 한 그 누구에게도 적대감을 품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인간의 성격은 변하지 않으므로, 사람마다의 행동을 잘 기억해 두는 일은 중요하다. 그런 후 그들 각각의 가치를 정하고, 그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정해야 한다. 그러므로 타인의 나쁜 면을 잊는 것은 고생해서 번 돈을 내다 버리는 것이나 다름없다.서비스직종에 오래 일하다 보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돈을 던지는 사람, 카드를 집어던지는 사람 반말하는 사람, 묻는 말에 도리도리만 하고 서 있는 사람, 자기 메뉴도 아닌데 가져가려고 하는 사람,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는데 휴지인지 돈인지 모를 것을 한 장 한장 주는 사람.. 예전에는 왜 저렇게 무례하지? 하고 혼자 기분 나빠했는데 요즘은 그냥 대놓고 이야기한다. "엇.. 이렇게 하시면 저 상처받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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