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은 살아내려는 수많은 의지의 충동적인 힘으로 꾸려진다. 소유하지 않은 것을 원하는 의지는 한계도, 분명한 목표도 없이 영원히 이어진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그 예시로 최근에 한 축구선수의 안타까운 근황이 생각이 났었다. 그 선수는 중국에서 축구선수로 뛰었으나 갑자기 중국공안에 끌려가서는 구금되어서 오랫동안 연락이 닿지 않아서 많은 걱정을 했었다. 국가대표 축구선수에도 발탁된 선수여서 나 역시도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무사히 돌아오길 바랐었다. 사실 우리 집 역시 아버지가 기계 설계도면 사업을 잘하다가 갑자기 중국 바이어와 틀어지면서 갑자기 산업스파이로 몰려서 국정원 직원이라는 사람들이 우리 집에 들이닥치고 했던 기억이 있어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내가 중학생 때 일이라 자세한 내막은 정확히 모르지만 그 이후 아버지는 사업을 접고는 여기저기 동분서주하면서 밥벌이를 하려고 노력하다가 서울로 떠나서는 연락이 두절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어찌 되었든 그의 커리어가 끝나지 않고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오기를 바랐었다.
시간이 지나서 한국으로 입국을 했었고 다시 K리그로 복귀를 하는데 소속팀에서는 계약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처음에는 그래도 사건이 해결되었으니 한국으로 돌아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결국 그 선수는 다른 팀으로 이적을 하고 경기를 뛰기 시작했고 새로 옮긴 팀에서도 이 선수를 중심으로 작전을 새로 짰다고 한다. 그러나 갑자기 중국 측에서 FIFA에 이 선수를 영구제명 해달라는 안이 등록이 되어서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렇게 되면 선수생활의 끝이 너무나도 불명예스럽게 끝나는 게 아닌가 싶었다. 사실 처음 소식을 듣고는 물음표가 크게 떠올랐다. 그러다 그 이후 선수 측의 반응이 더 의아했다. 자신은 아니라며 해명기자회견을 다음날에 하겠다고 하면서도 이의제기를 하지 않을 생각이고 항소도 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
다음날 듣게 된 기자회견내용은 더 충격적이었다. 중국에서 뛸때 소속팀 선수가 승부조작에 가담을 했는데 그 선수와 친하게 지냈고 그러다 보니 돈거래도 자주 오갔고 선물도 자주 받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통장에 찍힌 20위안(한국돈으로 약 4천만 원가량)은 왜 받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는데 대가성 여부를 알 수는 없지만 자신의 통장에 찍힌 4천만 원이 이유를 알 수 없다니.. 게다가 중국 공안이 자신의 가족으로 가지고 협박을 했다는데 그 여부는 증명해 낼 수 없고, 현 판결에 항의를 할 마음도 없다는데 모르겠다. 다음날 본 기사에서는 중국에서 구금이 아니라 실제 형을 살았던 거고 중국 팀 소속 선수가 승부조작을 한 게 맞고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 여럿 사람과 가담했다는 인터뷰까지 텄고 결국 이 선수는 현재 소속팀과 계약 해지로 마무리를 하게 되었다.
자신이 좋아해서 열심히 해서 프로 선수로 뛰었고, 재능이 있고 열심히 해서 국가대표로까지 뛰었던 사람이 그 구설수에 휘말렸다는 것 자체가 안타까웠다. 사실 여부를 떠나서 자신이 해명할 수 없는 범위로까지 퍼져서 결국 자신의 커리어에 끝을 내버렸고 믿어주었던 새로운 소속팀에게까지 피해를 입혔다는 것 자체가 참 씁쓸하다. 잘은 모르지만 일반 직장인에 비해서 꽤 많은 수입을 거둬 들인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비록 일반인에 비해서는 선수로서의 수명은 짧을지 모르지만 잘 마무리를 하고 본인이 공부를 많이 한다면 제2의 축구인생으로 지도자가 관련 업으로 살 수도 있을 텐데 하는 마음이 생긴다. 뿐만 아니라 잘못된 판단으로 회사의 공금을 횡령하거나 커닝을 해서 0점 처리가 된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다. 조금 더 갖고 싶어서, 조금 더 나은 위치가 되고자 자신이 지금 가진 것들 손에 쥔 것들을 망각하고는 더 갖기 위해서 손을 펼치면서 쥐고 있던 것들도 놓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등바등 산다고 더 행복해지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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