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포스팅을 쓰기까지 많은 생각을 했었다.
일단 매달 1일이 되면 전월 결산을 내리기도 했었고, 새해가 밝으면 새해 다짐을 쓰곤 했는데.. 어쩌다 보니 올해 연말은 연말 느낌이 전혀 안 나서 정작 당일이 되어서야 아차 하는 생각이 컸기 때문이다. 어쩌겠나.. 배달하던 대로 해야지 뭐... =_=..
이번달은 걷기는 엄청 잘걸었고, 심지어 많이 걷기도 했다. 추운 데서 오래 걷다가 실내로 들어와서 급격한 온도변화에 졸려서 낮잠이라는 명분으로 1시간에서 1시간 반정도 잠들었던 건 비밀이다.. 그래서 내가 살이 조금 오르기도 했다. 먹고 자는 걸 안 해야 하는데.. 추운데 있다가 등 따시고 배부르면 졸릴 수밖에 없는 게 참 ,,
남들은 연말이라고 여행도 가고 어디로 떠난다는데.. 라는 엄마말에 나름 고기라고 사다 주면서 입막음을 시도했다. 시도성공!!
참 2024년은 나라에 우여곡절도 많았고, 나에게도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기라서 사실 멍한 기억밖에 없어 아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보다 더 열심히 살 순 없다고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결과로 확 드러나진 않았지만 내 나름대로 고민하던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잡다한 생각들이 정리가 되고 나에 대해서 돌아본 계기가 될 수 있었던 한 해였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삼재가 드디어 끝났다고 하니까 왠지 모르게 큰 산을 넘었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드는 건 왜이지 모르겠다.
우리 매장에 계란을 납품해주시는 계란아저씨가 여름에 내생일쯔음에 케이크를 선물로 주셨었는데 (생일을 알고 준 게 아니라 마침 그때가 내 생일이었음..ㅎ) 그때 정말 맛있었다고 개방정을 떨었던 것을 기억을 하셨는지 후배가 하는 빵집에서 케이크랑 빵이 폐기가 나왔는데 먹을 생각 있냐고 하셔서 무조건 저주세요 왜 쳐서 받아온 케이크이다. 딸기를 몇 년간 구경도 못했었는데 이렇게 원 없이 먹어보고 구경한다. 폐기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딸기가 너무 싱싱해서 집 근처 프랜차이즈점 빵집에 돈 주고 사는 케이크보다 더 비주얼이 좋고 맛 좋아서 진짜 이 빵집 단골하고 싶다.. 위치는 김해 어디라고 했는데.. 동네방네 자랑하겠다고 감사하다고 인사했는데 미션완료함.. 진짜 여기저기 자랑 다했다..ㅎㅎㅎ
유독 2024년이 아주 길게 느껴졌다. 특히 12월에는 더더욱.. 미신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삼재의 마지막인 날삼재라서 이렇게 힘든건가 하면서 얼마나 내년에는 좋으려고 벌써부터 이렇게 힘든가 생각했었는데 그래도 시간은 간다. 그래도 너무 시간이 잘 간다 빠르게 간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렇다고 되돌아가고 싶지도 않고.. 이 복잡 미묘한 감정이 뭐라고 딱 정의 내리기가 쉽지 않다. 매년 이맘때 감정은 늘 이랬다. 새해가 온다고 설레지도 않았고, 크리스마스라고 들뜨지도 않았으며, 한 살 더 먹는다고 우울하지도 않았다. 그냥 목욕탕에 갔는데 안경 끼고 들어가서 눈앞에 김 서리듯이 뿌연 그런 느낌이 이런 감정이 아닐까 싶다. 뭔가 보고 싶고 확실하게 이건 이런 감정이라고 정의를 내려야 하는 나라는 사람도 결국에는 어영부영하다가 정신 차리면 이미 3월 중순쯤 가고 있는.. 그래서 더 빨리 느껴지는 게 아닐까 싶다.
2025년에는
지금 몸무게에서 5kg정도 더 감량하고, 앞자리 숫자를 변화 주겠다!
현재 10페이지씩 독서하는 방식으로 여러 권 책을 동시에 읽고 있는데 꾸준히 실천해서 매달 5권 이상씩 읽고 서평 쓰기 해서 50권 포스팅하기!
매달 적립식으로 미국다우존스 ETF사서 8천만 원 모으기!
지금 생각하는 목표는 이러하다. 아마 3월과 6월 그리고 9월 차차 계획이 수정되기도 하고 변동이 되지 않을까 싶다. 24년처럼 매달초에 나 홀로이지만 피드백을 하면서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서 노력해 봐야겠다. 요거 생각보다 요긴하게 잘 써먹었다.. 확실히 되돌아보니까 나도 풀어지더라도 흐지부지 풀어지지는 않아서 한해 완주하는 데 성공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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