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is better than yesterday

hello's 24 - 25 일상

24.12.29. 올해 가장 맛있었던 한끼는?

hello :-) 2024. 12. 29. 00:00
728x90
반응형

 가장 맛있었던 한 끼는 사실 다음날 저녁이 가장 맛있긴 하다. 그래도 먹었던 메뉴 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한 끼는...?

 돼지 앞다리 양배추 덮밥이라고 해야 하나.. 내가 만든 음식인데 한때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서 리테일이라고 해서 고기를 덩어리채로 파는 것을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사 와서는 (수육만들기처럼 덩어리로 고기를 부위별로 싸게 파는 고기가 있다.) 집에 10년동안 쓰지 않던 수동저울에 600g씩 소분해서 냉동실에 얼려놓고 먹곤했었다. 지금은 안해먹는 이유가 생각보다 우리집이 고기를 너무 많이 먹는데다가 고기를 냉동은 근무하는 매장에서 썰어본 적이 있는데 생고기는 썰어서 소분하다보니 거의 한시간 가량 시간을 잡아먹는데다가 돼지고기 앞다리살이 생각보다 기름기가 너무 많아서 지금은 돼지고기를 고추장 양념장으로 재워놓은 것을 사와서는 700g씩 소분해 놓고는 데워먹고 있다. 

 아마도 늦봄과 초 여름에 저렇게 많이 해 먹었는데 양배추를 얇게 채 썰어서 볶다가 고기를 넣어서 고기가 익을 때쯤에 굴소스를 밥숟가락으로 세 숟가락 넣고 볶는다. 고기가 익으면 밥 위에 야채랑 고기를 덮어서 펼친다. 돼지고기가 간을 전혀 안 한 상태라 반쯤 먹으면 물려서 스리라차 소스를 뿌려줘서 비벼서 먹는다. 

 우리 집은 어릴 때부터 내가 밥을 많이 해서 집밥이라는 개념자체가 없다. 그리운 엄마의 음식, 혹은 집밥 이라는 느낌이 없어서 아쉽다. 가끔 티비보다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엄마가 해준 밥이다고 하면 유심히 보다가 다음날 내가 장봐와서 시도해보거나 얼추 흉내는 내본다. 할머니도 내가 어릴때 돌아가시고 엄마도 주방 파업을 오래 하다 보니(근데 파업이 맞나;;) 내 입맛을 나도 잘 모르겠는 경우가 많다. 다른 건 모르겠지만 엄마랑 식성은 다르다는 것 하나는 알 것 같다. 스파게티와 피자를 좋아하고 초콜릿이라면 눈을 반짝이는 엄마와 가지볶음, 버섯무침, 쑥국을 좋아하고 간식을 손에 꼽을 정도로 먹는 나는 애초에 맞을 수 없는 식성인가 싶기도 하다. 언젠가는 가지냉국도 시도해보고 싶고, 미역볶음도 해보고 싶다. 먹고 싶긴 한데 먹으려면 내가 해야 하니 자꾸 미루게 된다. 갑자기 된장찌개도 먹고 싶어지고, 된장국도 먹고 싶어 진다...(지금 2주째 떡국만 먹고 있는 사람임...;ㅁ;)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