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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31. 올해 가장 소중한 배움은?

hello :-) 2024. 12. 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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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가장 소중한 배움은 꾸준함의 힘을 배웠다는 것이 가장 크다. 용두무미라고 할 정도로 뭔가 결심을 하면 끝까지 해내지 못했던 나 자신인데 작년 10월부터 운동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끄러운 움직임이라고 해야 하나 걷기를 꾸준히 하면서 부가적으로 살이 빠지기도 했지만 체력이 많이 올라왔다. 혼자서 본업인 요리사로서 손님상대로 점심장사를 하다 보면 바쁘면 나도 모르게 짜증이 나면서 다른 거 다 모르겠고 문 잠그고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예측을 해서 준비도 넉넉하게 하면서 손님에게 시간이 걸린다고 양해를 구하고, 흐리멍덩하게 주문을 하면 명확하게 확인해서 맞다 아니다 확답을 받기도 한다. 그러면서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살아야겠다는 올 초의 결심을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실천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가끔 독서 권태기라고 해서 책이 지루하게 느껴져서 일주일 넘게 책을 등한시 하는 경우도 있었다. 12월에는 나라에 뒤숭숭한 변고가 많아 뉴스를 보느라 100%로 집중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매일 10페이지씩 책 5권을 보는 것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그저 읽는 행위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내가 왜 이 책을 선택했는가, 이 책에서 무엇을 느끼고 배울 것인가를 잊지 않으려고 한다. 성격상 감성을 자극하고, 문학을 읽는 편이 아니라 완전 실용서 위주이고 지식을 알기 위한 독서를 하는데 내년에는 그래도 문학을 좀 찾아서 읽어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는 있다. 너무 실용서만 읽으면서 감성이 메마른 게 아닐까 하는 반성과 우려가 들어서이다. 나도 모르게 편독(한 장르의 독서만 하는)하는 경향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때때로 관심사가 역사에서 재테크, 경제, 그리고 인문학 최근까지는 철학을 읽으면서 사람에 대해서 궁금하기도 하고 늘 같은 패턴의 생활을 하는 나 말고 다른 사람의 삶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간혹 한다. (그렇다고 누구를 만나고 하기는 싫음.) 그럴 때 가장 좋은 게 소설을 통해서 만나는 게 최고가 아닐까 싶다. 

 올해는 사람은 이기적이다 라는 배움을 얻었다. 물론 여기서 사람은 타인뿐만 아니라 나도 들어가고 나 역시도 이기적이다는 반성과 깨달음을 느꼈다. 나 역시도 이기적이기에 타인에 대해서 상처받거나 저 사람은 왜 저럴까 하는 생각에 매몰되지 않고자 한다. 적어도 누군가를 혐오한다거나 차별적인 발언을 하지 않으려 한다. 나와 다른 사람일 뿐이지 그 사람이 틀린 게 아니니까.. 가끔 내가 옳다고 내가 정답이라고 너무 편협한 생각을 하는 게 아닐까 하는 반성을 한다. 찰나 분수도 모르고 옳다고 착각하고 바득바득 우기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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