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2.30.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의 명복을 빕니다.

 

 
 주말에도 근무하는 나의 직업 특성상 뒤늦게 사고를 접하고는 충격을 먹었다. 
 사실 친하진 않지만 엄마 아들이 저가항공의 승무원으로 근무를 하고 있어서 여행을 다녀오는 희생자분들도 물론 계시겠지만 저 비행기는 또 누군가의 직장이었고 일 터였을 텐데 하는 생각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사실 저가 항공에 근무하는 엄마아들 덕에 항공업계가 코로나19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옆에서 지켜보기도 했었고 다른 사람들이 보는 것만큼 화려하고 멋지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알기에 이 이전에 저 블라인드라는 익명성에 회사만 공개한 저 글을 우연히 지나가면서 본 적이 있어 더 많은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처음에는 무안 공항사고라고 명칭이 나왔었는데 비행기 사고의 경우에는 항공편으로 불렀고, 공항의 문제가 아니라 제주항공의 정비나 과실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유독 호남지역에 대한 차별이 심한데 이때다 싶어서 지역혐오까지 함께 하는 짐승들이 나타나는 게 참 개탄스럽다. 처음에 JTBC방송에서 제주항공이라고 정정해서 나오더니 MBC를 비롯해서 SBS와 다른 방송에서도 차차 명칭을 변화하여 언급하는 부분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안 그래도 연말에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피로감이 엄청난데 그래도 이 사건도 어떻게 마무리가 되고 원인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언급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류의 충돌이 문제라고 언론에서 언급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 그것만으로 이렇게 큰 사고가 일어나진 않았으리라 생각이 된다. 새가 엔진에 충돌해서 일어나는 것이 하루 수백건의 사고로 발생되기도 한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랜딩기어(정확한 명칭이 아닐 수 있음 주의)가 내려오지 않은 데다가 혹시나 싶어 기장님이 민가에서 멀어지기 위해 활주로 역방향으로 경로를 변경하였고 아직 연료를 소진하지 못한 상태라 폭발이 일어난 게 아닐까 하는 추측에 불과하다고 한다. 사건수습과 블랙박스, 엔진을 조사해 사건의 원인이 규명되어야 억울한 죽음들과 수많은 사람들의 눈물이 닦아지지 않을까 싶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상하리만큼 제주항공의 모기업인 애경그룹에 대한 언급이 없는점이 의아하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주범인 그 그룹이 맞다.) 노화된 항공기를 수리할 틈도 없이 굴려서 말들이 많았는데 이 점도 같이 알려져서 항공안전이 전반적으로 다시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참사들은 왜 자꾸 생겨나는지 마음 아프다.

+정치적 발언, 지역 명칭이 있을경우,비공개 댓글도 무통보 삭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