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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4 - 25 일상

25.01.02. 한 해의 첫 순간 함께한 순간

hello :-) 2025. 1. 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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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큰 축복이자 우리 집이 15년 즈음 이사 온 이유였던 것.. 현재 살고 있는 집이 평지이자 걸어서 10여분 거리에 바다가 있는 것.. 그 특혜를 1/1일에 누렸다. 7시 38분쯤 해가 뜬다고 해서 5시 30분에 일어나서는(사실 원래 이 시간에 일어나긴 함)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등에 핫팩을 붙이고는 미적거리면서 출발했으나 도착해서 보니 새해맞이 음식 나눔 행사준비하는 분들이 막 준비를 다했을 때 도착을 하는 바람에 뜨끈한 어묵국물과 커피를 얻어마셨다. 나눠주시는 분들과 동네 방범대를 하는 분이 계셨는데 같이 간 엄마가 갑자기 방범활동 하는 분과 갑자기 친해지셔서 이것저것 물어보길래 아는 사이인 줄 알았는데 초면이라고..

 근처 주택가에 사는데 김양식을 하고, 아들이 옆 동네에서 빵집을 하며 아내분은 운동을 다니는데 엄마가 운동하는 곳에 다니는 걸로 추측되며 시간대는 맞지 않은듯 하나 서로 굉장히 운동을 자주 함을 어필하는 상황이 너무 웃겼다. 급격하게 친해져서인지 나중에 해가 다 뜨고 나서 갑자기 떡국 나눔 하고 아이들만 준다고 준비한 쌀과자를 늙은 으른인 나도 하나 받은 건 비밀이다. 참고로 떡국을 받은 저 컵은 엄마가 날이 추울까 봐 혹시나 내가 중학생 때 보온도시락통을 사면서 받은 보온물통에 카누 커피를 탄 것을 나눠 마시려고 컵을 챙겨 온 거라고 한다. 진짜 신의 한수인게 떡국 나눔을 진행하면서 앞전에 뜨거운 커피와 뜨거운 결명자차를 나눠주느라 컵이 없다고 했는데 엄마와 나는 저 컵이 마침 2개를 챙겨 와서 떡국도 얻어먹게 되었다는 사실.. 진짜 준비성 하나는 엄마와 나 둘 다 대단한 듯.. (나는 혹시 모르니 컵이 반출이 안될 수 있으니 내 가방에 넣어가자고 했음)

 이사온지 15년이 지나서야 처음 해를 보러 오는 이 광경이라니.. 그렇다고 새해에 해를 안 보고 늦잠을 잔 건 아니었다. 늘 출근해서 일했었는데 마침 쉴 수 있어서 새해 소원도 빌 겸 걷는 시간을 좀 앞으로 당겨보았다. 나름 갓생 사는 척을 좀 해봤다..ㅎㅎ

 지금 생각해보니 엄마가 저러는 이유가... 저 해를 손으로 잡는 것을 찍고 싶어 한 거 같은데..;;; 미안.. 뒤에 아저씨가 너무 말이 많아서 고막에 피가 났었어.. 빨리 집에 가고 싶었어... 미안하오...

 추운 바닷바람을 40분간 맞았더니 춥고 배고파서 근처 국밥집에 밥먹으러 갔더니 너무 미어터져서 포장을 해왔다. 추운 곳에서 장시간 있다가 따뜻한 집안으로 들어오니 거의 멍하니 먹었던 것 같다. 6시 반에 출발해서 집에 도착하니 거의 9시라니..;;ㅎㅎ 나는 내장국밥을 엄마는 섞어(내장+고기) 국밥을 먹었다. 어쩌다 보니 새해 첫 음식인데 든든하게 행복한 첫끼를 먹었으니 2025년도 든든하게 잘 해내리라고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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