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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09. 한글날에 생각나는 드라마(feat. 대왕세종)

hello :-) 2024. 10. 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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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9일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 바로 이도. 세종대왕이 아닐까 싶다. 한글날은 1926년 음력 9월 29일로 지정된 가갸날이 그 시초라고 하며 1928년 한글날로 개칭되었다고 한다. 광복 후 양력 10월 9일로 확정되었으며 2006년부터 국경일로 지정되었다. 1997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되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세계의 문자 중에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 언제 만들어졌는지 명확히 알려졌으며, 아예 훈민정음 언해본에는 우리가 아는 나랏말씀이 중국과 달라로 시작된다. 

 훈민정음 언해본은 훈민정음 예의본이라고 하여 훈민정음을 실제 만들게된 세종의 목적을 한문으로 서술한 것을 한글로 번역한 것이라고 한다. 사실상 한 개인이 창작을 하고 기록으로 남겨놓고 이거 우리 거다라고 아예 못 박아놔서 얼마나 다행인가 싶다. 요즘 중국이 한복도 자기 거라고 하고 BTS도 중국인이라고 하고, 내가 좋아하는 손흥민 선수도 국적이 중국이라고 박박 우긴다는데 이제 하다 하다 한글도 중국 꺼라고 우긴다고 하는데 참 기가 찰 노릇이다. 이 사태를 예견한 건가 싶게 중국과 말이 달라 백성들이 애를 먹어 애달피 여겨서 문자를 만들게 되었다고 아예 못을 박하고 이 이미지를 웬만한 한국사람들은 익숙하다. 국어시간에 번역본을 배우기도 하지만 한 라면봉지에도 이미지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세종대왕하면 대단하고 정말 천재적인 위인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의아할 정도로 세종만을 자세히 다루는 드라마들이 썩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다. 할아버지인 태조 이성계부터 냉철하고 피의 군주인 태종을 포함해서 같이 다루는 경우가 많다. 사실 이 드라마 역시 온전히 세종만을 다루지는 않는 편이다. 앞부분은 왜 첫째가 아닌 셋째 왕자가 어쩌다 왕이 되었고 대왕이 되었는가에 초점을 다루는 편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초창기에 고려왕실부활조직이 너무 자세하게 다루는데 좀 많이 루즈한 편이다. 이 드라마가 굉장히 오래된 드라마라서 (2008년작임)  현재 사극을 대비해서는 그나마 고전적이지만 그때 당시에도 역사왜곡의 논쟁의 요소가 좀 있었다. 

 검색하다가 알았는데 심지어 이 드라마는 원래는 KBS1채널에서 26회까지는 방영하다가 봄 개편을 맞이해서 KBS2TV에서 27회부터 86회까지 방영하게 된다. 중간에 많은 이슈들이 있었는데 KBS 2TV 방영하느라 베이징 올림픽때에는 2주간 결방하기도 하고 채널을 옮기면서 9 시대에 옮겨지면서 본의 아니게 9시 뉴스와 경쟁하느라 시청률이 급락하게 되고 시간대가 애매해지면서 나도 뒷부분만 겨우 보는 경우가 잦아졌었다. 게다가 이야기가 중반부에서는 충녕대군시절에 철없고 이상적인 생각만 가득한 왕자로 그려지면서 사실 배역을 맡은 배우의 표정연기도 어색하게 느껴졌었다. 아무래도 회는 긴데 액션적인 부분이 많이 없다 보니 부득이하게 고려왕조부활세력을 만들어낸 거 같은데 좀 괴리감이 느껴져서 더 시청률이 부진했었던 게 아닐까 싶다. 사실상 충녕대군이 왕세자로 등극하기 전까지는 나도 몇 주는 스킵하고 안보기도 했던 건 비밀.. 

 왕이 되고 나름 천재적이면서도 사람을 잘 다루는 임금이 능구렁이 신하들을 어떻게 다루고 인사권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여주면서 본격적인 정치극으로 자리잡히면서 재미가 급증해서 그때부터 나도 챙겨보기 시작했었다. 개인적으로 충녕대군이 수염을 붙이고 나서는 조금 보기 수월해지기도 했다. 

드라마 자체에 한글에 대한 비중은 굉장히 적은편이라서 아마 80회가 넘어가야 나왔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너무 오래전이라 좀 흐릿하긴 하다. 일단 포스터에서도 언급되듯이 군주 세종에 대한 이야기라서 좀 전체적인 내용이 나오는데 여러 업적 중 측우기나 과학적인 업적들은 의외로 문종이 주도해서 성과를 낸 것이라고 해서 의아해서 찾아봤더니 세종의 와병이 심해져서 그 당시 세자였던 문종이 대리청정하여 진행된 업적이라고 했다. 

 아쉬운점은 호흡이 너무 길다 보니 좀 지루했었고 입체적이지 못한 세종의 성격이 지금 요즘에 보기에는 조금 밍밍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는 게 문제다. 그래도 등장인물들이 거의 대부분 아직도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 젊은 모습들이 보여서 괜스레 반갑기도 하다. 특히 최만리를 연기한 이성민 배우님과 소년 세종을 연기한 이현우 배우님을 보면 참 어리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내가 옛날 사람이라 그런가 싶다. 한글날이 되면 이 드라마의 마지막 회인 훈민정음 반포하는 장면이 불현듯 생각나곤 한다. 왕이 주체가 되어서 가족들과 비밀리에 문자를 만들어서 자신의 신하들과 대립하면서 기어코 반포하는 모습을 보면 먼가 모를 소름이 돋는다. 가장 엄청난 소름은 같이 문자를 만들었던 진양대군(훗날 수양대군)이 그 문자로 조카의 왕위를 찬탈해 결국 언문(한글 즉 훈민정음)으로 시장바닥에 벽서를 붙이자 언문의 탄압을 한다는 역사적인 결과를 알아서 그런지 오묘한 느낌이 들기도 했었다. 

 

 

 
대왕세종
대왕세종의 일대기를 업적과 태평성대. 그 태평성대를 이루기 위해 세종은 치열한 투쟁을 했을 것이고 이 시간들 속에 그가 수많은 고뇌를 보여주는 드라마
시간
토, 일 오후 9:05 (2008-01-05~)
출연
김상경, 이윤지, 김갑수, 정동환, 이원종, 이정현, 김성령, 동탁, 이주현, 주아름, 강빛, 최민호, 강한별, 조성하, 이진우, 이성민, 윤기원, 이병욱, 선동혁, 김기현, 김하균, 김정학, 이달형, 이대연, 고인범, 하용진, 정유미, 최명길, 박상민, 안신우, 노영국, 유서진, 강경헌, 오연서, 조재완, 최종원, 박영지, 최상훈, 정흥채, 최주봉, 황범식, 김응수, 이경영, 김형일, 이우석, 김주영, 박상조, 김명곤, 김승욱, 정의갑, 문천식, 최상길, 김용수, 이천희
채널
KBS2

 

 

23.10.09.한글날에 봐야할 영화(feat. 말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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