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바로 나이다. 사실 가장 소중한 사람은 나라고 생각한 지 며칠 되지 않았다. 그저 쳇바퀴처럼 하루를 살다가 문득 이렇게 살다가 죽어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작년 연말에 어디 아프거나 그런 건 아니었는데 갑자기 모든 게 허무해지고 사는 게 너무 재미가 없어졌었다. 일에 너무 치여 살면서 소진된다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그런 건가 하는 추측이 드는데 아마 번아웃 같은 게 왔던 게 아닐까 지금은 추측이 된다. 딱히 친구가 있는 성격도 아니고 그렇다고 싸돌아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도 아니다 보니 집 회사 집 회사를 반복하다 보니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연말에 가끔 오는 연말신이라고 해야 하나 이렇게 또 한 살 늙는구나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