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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6. 나는 영혼이 깨어 있는 사람인가?

hello :-) 2024. 8. 6.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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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분야의 선구자나 개척자라고 해서 모두 영혼이 깨어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이들은 개인의 가치나 주위 사람들, 환경을 희생해 가면서까지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데 열을 올리기도 한다. 그러나 시대가 달라지면서 사회적 기준 자체가 높아지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사업체 대표가 실적보다 사업을 운영하는 방식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영혼이 깨어 있는 사람이 될 기회는 누구에가나 있다. 실적보다 관계를 먼저 생각한다면, 진정성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그리고 나의 행위가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신경 쓴다면 누구나 깨어잇는 사람으로서 세상에 가치를 보태며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늘 쉬운 일은 아니다. 때로는 사람들이 지지하지 않을 때조차 나의 신념을 고수할 수 있어야 하고, 나의 가치를 포기하길 종용하는 고객이나 일을 거절해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만은 남들 다하는 대로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나와 다른 사람 간의 차이를 만든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영혼이 깨어 있는 개척자가 되기 위해선 흔하고 평범한 길을 벗어날 수 있는 용기와 강한 인성을 갖춰야 한다. 그래야 조롱, 비판, 두려움, 불안, 자기회의와 맞설 수 있다. 그리고 사람들의 호감을 사는 것보다 나의 진정성과 다수의 진정한 행복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무엇보다 진정한 리더가 되기 위해선 자존심을 제쳐놓고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진실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영혼이 깨어 있는 사람인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맞다고 말할 사람은 못된다. 하지만 흐리멍덩하게는 살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사실 서비스직을 하면서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은데 솔직하게 이야기하려고 한다. 신메뉴가 나와서 이거 맛있냐고 물어보면 먹어봤는데 입맛에 안 맞더라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하곤 한다. 물론 음식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못된 말을 하면 되갚아 주는 편이다. 물론 욕을 하거나 치고받고 하진 않는다. 말이 짧으면 나도 같이 말을 짧게 하기도 하고 웅얼 웅얼거리면 지금 전화상태가 좋지 못해서 잘 들리지 않는데 다시 한번 말해줄 수 있느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한 번은 내가 실수로 일회용 수저를 빼먹고 안 넣어준 적이 있는데 대놓고 시발년이라고 했던 손놈이 있었다. 웬만하면 참는데 그날은 나도 가는 사람 붙잡아서 물었다. 방금 뭐라고 그랬냐고.. 아무 말도 안 했다고 해서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지금 저한데 시발년이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환불해 들릴 테니 가시라고 제가 아무리 식당 직원이지만 욕하면서 판매하고 싶지는 않다고 이야기했었다. 이후 사장님께도 솔직하게 이야기를 했더니 잘했다고 참지 말고 아닌 건 아니라고 이야기해도 된다고 먼저 이야기해 주셨었다. 

 반대로 어디가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따박따박 나의 이득을 찾지는 못한다. 내가 오랫동안 서비스직에 일을 했어서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이야기하려고 하는 편이다. 분명 나는 떡볶이 2인분을 시켰는데 1인분이 오면 혹시 원래 여기 굵은 가래떡이 5개 들어가는 거 아니냐고 지금 보니까 3개가 들어갔는데..라고 물어본다. 다행히 1인분만 보낸 거 같다해서 차익을 계좌로 입금해 준다고 해서 받고 다음날 또 가서 사 먹지만 맞다고 우기면 그냥 손절하고 만다. 하지만 유일하게 대차게 싸운 건 KT를 썼을 때 이야기이다. 원래는 KT를 쓰다가 LG 유플러스로 갈아탔었는데 미납금액이 있는지 대리점 가서 확인하고 완납을 하고 나오면서 고객센터에도 문의를 했는데 6개월 있다가 미납금액이 있다고 8천 원이 있다고 문자가 와서 문의를 했었다. 웃긴 게 두 사람에게 문의를 했는데 한 명은 미납금액이 없다고 했고, 한 사람은 있다고 하는데 말투가 그 돈도 없냐는 뉘앙스로 이야기해서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윗사람 찾고 녹취하고 난리를 쳤었다. 예전에 콜센터에 근무한 적이 있어서 자기들 녹취 있는 거 알고 있어서 망정이지 녹취확인하고 전화 달라 나도 녹취 가지고 있으니 억울하면 메일주소 문자 보내면 녹취 보내주겠다고 하고 나니 미납금액이 없어지는 마법을 겪었다. 참 씁쓸했었다. 진정한 사과 한마디보다 미납금액이 없어졌다고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8천 원이 왜 나왔는지 끝내 설명해 주는 이 없었다. 

 그 뒤에는 이러저러한 일로 내가 이러한 잘못을 했고 정말 잘못했다. 내가 해줄수 있는 조치는 1번과 2번이 있는데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는지 묻고 다시 한번 정말 사과드린다고 이야기한다. 정말 한숨 쉬면서 이야기하거나 태도가 아닌 경우가 아니면 웬만하면 상대방이 실수를 해도 좋게 좋게 넘어가려고 한다. 경황이 없어서 사과를 못했겠거니 하려고 한다. 물론 태도가 거지 같으면 뒤집어엎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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