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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 24 - 25 일상

24.08.08. 누군가의 그림자 안에 있다면.

hello :-) 2024. 8. 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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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으로서 가장 보편적인 욕구는 우리가 이 세상에 온 목적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것은 곧 각자의 고유한 재능을 세상과 나누는 일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주변을 말끔히 치우고, 질서를 잡고, 더는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정리하는 것이다. 인간관계를 평가해 본 후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에 더 많이 투자하고 기운만 빼는 관계는 정리한다. 재정 상태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서 훗날 힘이 될만한 자산을 비축한다. 그리고 신체적, 정서적 건강에 해가 되는 것들을 거절한다. 이런 일들이 우리가 이 세상에 온 목적과 사명을 드러내줄 것이다.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매진하다 보면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발견할 기회가 찾아온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이미 하고 있는 누군가의 그림자 안에 서 있다는 걸 인식하는 것도 그중 하나다. 세상일이란 참 신기하다. 때론 나의 사명을 대변하는 사람이나 상황에 나를 자연스럽게 데려다 주기 때문이다. 당신 역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이미 하고 있는 사람 밑에서 일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또는 어쩌면 당신이 간절히 진입하고 싶어 하는 분야에서 일하는 친구가 곁에 있을지도 모른다. 당신의 인생행보와 자주 마주치는 친구들, 사업, 자원봉사단체들을 잘 살펴보면 당신의 연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다만 너무 거대한 사람의 그림자 안에 너무 오랫동안 머문다면 그 사람의 자리에 선 내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적절한 시기에 그림자를 벗어나 빛으로 나와야 하고 세상 속에서 적절한 내 자리를 찾아야 한다. 그러므로 나는 지금 누구의 그림자 안에 머물고 있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 보라고 조언하고 싶다. 혹시 지금이 밝은 빛으로 나올 때는 아닌가?

  예전에 이런 생각을 해본적이 있었다. 투자를 하고 싶은데 누가 이런 주식이 좋다더라고 알려준다면 진짜 꾸준히 가지고 있을 테니 누가 콕 집어줬으면 좋겠다고.. 실제 그때 드라마 덕질한다고 트위터를 시작하면서 테슬라 주식을 누가 추천해 줘서 현재도 가지고 있다. 그러다가 부자 되는 법을 가르쳐드립니다 라는 책을 읽고 퇴직연금을 조금씩 넣기 시작하면서 이제 30대 중후반으로 가고 있으니 본격적으로 굴려봐야겠다고 생각을 하면서 어떻게 굴려야 하나 생각하다가 책 한 권을 읽으면서 S&P500 ETF에 투자하면서 너무 소소한 수익에 이게 맞나 싶을 때 나스닥 100 ETF를 그 책에서 듣고서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현재는 저점이지만 그때는 역대 최고점이었음) 모르겠다 싶어서 한주 샀다가 계속 내리길래 계속 샀었다. 결과적으로 최근 주식이 하락한다고 난리였는데 기존의 수익률의 반절이 날아갔지만 결과론적으로는 아직도 이득중이다. 여러 책을 읽고 행동을 먼저 해서 한두 달은 손해를 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득인 경우가 제법 있다. 

  최근에 배당주에 관심이 있어서 포트폴리오를 개선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사장님께서 입사초기 내 가게를 차리는게 아직도 꿈이냐고 물어보시길래 (원래 이런 이야기 전혀 안 했었는데) 사실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했더니 내 가게를 차리는 것보다는 나스닥을 모아가거나 미국다우존스를 모아서 배당금으로 재투자하는 것도 좋다고 추천을 슬쩍하시는 것이다. 마침 몇 주 샀는데 언제나 그랬듯이 계속하락 해서 고민 중이었는데 내가 맞다고 믿지도 않는 신이 텔레파시를 준다는 생각에 계속 매수했더니 매달 2만 원씩이라도 분배금(ETF라서 배당금이 아니라 분배금이라 함)을 줘서 돈을 조금 더 보태서 매달 매수하고 있다. 참 아이러니하다. 내가 계속 매수를 해야 하나 중단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는 찰나에 어떻게든 답이 나오는 상황이 신기하다. 배당금이 작아서 이게 맞나 의아할 때에는 뜬금없이 스레드를 통해서 배당주 투자한다는 사람이 자신은 월 140만 원을 배당받을 때까지 배당주를 모아갈 생각이라고 답댓이 달렸었다. 난 매달 2만 원을 받는다고 했더니 계속 모으다 보면 자신은 월 40만 원을 받는다고.. 모르는 사람인데 같은 관심분야인 사람이 댓글을 달아준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 마치 "너 이게 고민이지?'"라고 답을 알려준다고나 할까.. 

 그래서 이제는 안다. 이게 맞나? 라는 고민보다는 어떻게 이것을 하지?라고 치열하게 고민하면 어떻게든 해결책을 받는지.. 좀 더 올바른 질문을 던지려고 한다. 명확한 대답을 받기 위해서는 명확한 질문이 먼저라는 것을 이제는 조금은 알기 때문이다. 그것을 알고 나니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사라지고 나에 대한 확신은 명확해진다. 누군가의 그림자 혹은 소모되는 자원이 아니라 내 삶의 주인공은 나라는 것을.. 나에 대한 생각을 하면 어떻게든 확신이 생긴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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