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is better than yesterday

hello's 24 - 25 일상

24.08.05. 가까이 다가가기.

hello :-) 2024. 8. 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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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없이 빠르고 모든 것이 전자기기에 의해 돌아가는 요즘, 사람들은 부쩍 더 외로움과 고독감을 느끼며 살아가게 됐다. 이런 시대일수록 관계의 욕구는 높아진다. 내가 그간 만났던 고객들과 청중은 백이면 백 자신들의 삶에서 질 높은 인간관계를 더 많이 맺길 원했다. 지난 수십 년간 기술의 발전은 사람들 사이의 틈을 계속 벌려놓았다. 우리는 이메일, 인터넷, 스마트폰이 사람들을 언제 어디서나 연결해 준다고 수없이 들어왔고 그렇게 믿고 있다. 하지만 지금껏 나는 "이메일이나 문자를 더 많이 받았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는 사람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싶다고 말한다. 친밀감을 나누고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공유할 기회를 원한다. 

 타인과 더 깊은 유대를 원하는 우리의 이런 욕구를 충족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마음 맞는 사람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거절이나 상실에 대한 두려움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우선 타인과 모든 만남은 마음과 영혼이 개입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이점에 항상 눈을 뜨고 있다면 본능적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거나 마음을 열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눈도 더 오래 맞추게 된다. 낯선 이들에게 미소를 지속 먼저 인사도 건넬 수 있다. 마음이 가는 사람에게는 더 깊은 질문을 하며 대화를 더 친밀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그렇게 마음이 열리면 서로 한층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직장에 근무하면서 일 외적인 부분을 이야기 하지 않는 편이다. 돈 벌러 가서 굳이 나를 드러내면서 친한 척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외롭다고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인간적으로 바라는 점이 없다 보니 실망하거나 상처받는 경우가 없었다. 친해지기 쉽지 않다고 그러는데 사실 나는 좋았다. 친해지면서 함부로 선을 넘나드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사람은 친해지면 선을 넘기 쉽다. 그 넘나드는 선에 무례한 말들과 따돌림을 많이 당해서 더 그랬었다. 

 최근 몇달간 어쩌다 보니 바쁘게 일을 쳐내면서 사장님과 본의 아니게 내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나의 이야기보다는 사장님의 속사정을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건강상의 이슈와 좋은 한의원을 추천받기도 하고 지병을 알게 되기도 했다. 나도 몰랐던 장점을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이야기하다 보면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털어놓게 만든다고 한다. (제가요??) 말을 하는 것보다 듣는 것을 좋아해서일까 아니면 그냥 남 이야기 듣는 게 재미있어서일까.. 사람을 싫어하는 성향치 고는 어릴 때부터 팬클럽 활동이나 덕질을 많이 하긴 했었다. 배우님이 좋아서 모였다가 각자 친해지면서 끈끈해졌다가 서로 간의 오해와 서운함이 쌓여서 틀어졌고 양쪽 사이에서 서로에게 어떠한 말도 전하지 않고 그냥 나만 아는 대나무숲이 되었다가 듣기만 하는 태도에서 불만이 생겨서 안 좋게 쫑나긴 했었다. 지금도 난 모르겠다. 굳이 다른 사람에게 들은 말을 타인에게 옮겨야 하는지..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그 자리에서 듣고 잊어버린다. 아니 굳이 기억하려고 하지 않는다. 업무적인 것 이외에는 가끔 업무적인 것도 까먹곤 하지만.. 요즘처럼 날이 더운 때에는 혹여나 모를 말 한마디에 싸움이 날 수도 있고, 컴플레인이 될 수도 있다. 나도 모르게 내 혓바닥에서 칼을 뱉는 게 아닌지 검열한다. 특히 요즘처럼 몇 배 바쁠 때에는.. 그래서 더 지치는 지도 모를 일이다. 뭐 어쩔 수 없지.. 타인에게 상처를 주느니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는 버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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