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is better than yesterday

hello's 24 - 25 책장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빅터 프랭클

hello :-) 2024. 6. 19. 23:18
728x90
반응형

  • 예전에 어떤 책에서 추천하는 책이라고 해서 오디오북으로 들었다가 처참한 1부의 내용에 마음이 아팠었다. 하지만 너무 잔혹한 내용이라서 요약을 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 그저 들으면서 인간의 악랄함에 분노하곤 했었다.
  • 두 번째에 들었을 때에는 2부의 로고 테라피에 관심이 가서 자세히 들었다. 왜인지 모르겠으나 로고 테라피가 좀 어렵게 생각이 들어 다시 한번 더 읽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 세 번째에 읽었을 때에는 컨디션이 좋지 못해서 읽다가 중단했었다. 내 기억이 맞다면 아마 작년 이맘때였던 거 같다. 그때 더위를 너무 맛나게(?) 먹어서 후반부에 집중하지 못해서 결국은 1년이 지나서야 다시 제대로 각 잡고 읽기 시작했다. 

  • 내가 원했던 것은 독자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심지어는 가장 비참한 상황에서도 삶이 잠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구체적인 예를 통해 전달하는 것뿐이었다.
  • 성공을 목표로 삼지 말라. 성공을 목표로 삼고, 그것을 표적으로 하면 할수록 그것으로부터 더욱더 멀어질뿐이다. 성공은 행복과 마찬가지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찾아오는 것이다. 행복은 반드시 찾아오게 되어 있으며, 성공도 마찬가지이다. 그것에 무심함으로써 저절로 찾아오도록 해야 한다. 나는 여러분이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 소리에 따라 확실하게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 소리에 따라 확실하게 행동할 것을 권한다. 그러면 언젠가는 이야기하건대 정말로 성공이 찾아온 것을 보게 될 날이 올 것이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성공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잊어버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다.
  • 아무리 감정이 무뎌진 수감자라고 할지라도 분노를 느끼는 순간이 있음을 말하기 위해서이다. 그 분노는 육체적인 학대와 고통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받으면서 느끼는 모멸감에서 나오는 것이다.
  • 희망을 포기한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보다 더 분통터지는 사람들은 도저히 못 말리는 낙관주의자들이었다.
  • 수용소에 살아남은 사람들, 여전히 일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데 온갖 수단을 다 사용해야만 했다. 그들은 절대로 감상에 빠지는 일이 없었다.
  • 기대를 갖기 위해 때때로 자기 마음을 밀어붙여야 할 때가 있음에도, 인간 존재가 가장 어려운 순간에 있을때 그를 구원해 주는 것이 바로 미래에 대한 기대이다. 
  • 미래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는 것과 더불어 그는 정신력도 상실하게 된다. 그는 자기 자신을 퇴화시키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퇴락의 길을 걷는다. 
  • 니체가 말했다. '왜 살아야 하는 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다.'
  • 만약 어떤 사람이 시련을 겪는 것이 자기 운명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그는 그 시련을 자신의 과제, 다른 것과 구별되는 자신만의 유일한 과제로 받아들여야 한다. 시련을 당하는 중에서도 자신이 이 세상에서 유일한 단 한 사람이라는 사실에 감사해야 한다. 어느 누구도 그를 시련으로부터 구해 낼 수 없고, 대신 고통을 짊어질 수도 없다. 그가 자신의 짐을 짊어지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그에게만 주어진 독자적인 기회이다. 
  • 이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생존에 대한 책임과 그거을 계속 지켜야 한다는 책임이 아주 중요한 의미로 부각된다.
  • 왜 살아야 하는지 알고, 그래서 그 어떤 어려움도 견딜 수 있다.

 

  • 로고 테라피는 환자가 자신의 삶의 의미와 직접 대면하고, 그것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의미를 찾으려는 인간의 의지도 좌절될 수 있다. 이것을 로고테라피라에서는 실존적 좌절이라고 한다.
  • 정신의학에서는 그동안 심인성 노이로제라고 했지만 로고테라피에서는 그것을 누제닉, 그리스어로 마음을 뜻한다. 노이로제라고 부른다. 
  • 누제닉 노이로제의 경우 로고테라피가 일반적인 심리요법보다 더 적절하고 완전한 치료법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 치료법은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과감하게 들어간다.
  •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의지뿐만 아니라 앞으로 성취되어야 할 실존의 잠재적 의미까지도 고려대상이 된다.
  • 로고테라피에서는 인간을 그저 충동과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쾌락을 얻거나 서로 갈등하고 있는 이드와 자아, 초자아를 절충시키거나 혹은 사회와 환경에 그저 순응하고 적응하는 데만 관심을 갖는 존재로 보지 않는다. 그보다는 주된 관심사가 어떤 의미를 성취하는 데 있다고 보고, 그런 점에서 로고 테라피는 정신분석과 구별된다.
  • 인간에게 실제로 필요한 것은 긴장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가치있는 목표, 자유의지로 선택한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투쟁하는 것이다.
  • 실제로 요즘은 고민보다 권태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더 많이 가지고 있으며, 이 문제 때문에 정신과 의사를 찾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 확실하다.
  • 자살의 상당수가 바로 이런 실존적 공허 때문에 일어난다.
  • 인간은 추상적인 삶의 의미를 추구해서는 안된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구체적인 과제를 수행할 특정한 일과 사명이 있다. 이 점에 있어서 그를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그의 삶 역시 반복될 수 없다. 따라서 개인에게 부과된 임무는 거기서 부가돼 찾아오는 특정한 기회만큼이나 유일한 것이다. 

<삶의 의미를 찾는 세가지 방법>
1. 무언가를 창조하거나 어떤 일을 함으로써
2. 어떤 일을 경험하거나 어떤 사람을 만남으로써
3. 피할 수 없는 시련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함으로써

  • 삶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두번째 방법은 어떤 것을 체험하는 것, 자연과 문화를 체험하거나 다른 사람을 유일한 존재로 체험하는 것, 즉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말한다. 
  • 세 번째로 삶의 의미를 찾는 법은 시련을 통해서이다. 
  • 삶이 일회적이라고 해서 그것이 의미 없는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삶의 일회성이 우리 책임 아래 있는 것은 확실하다. 
  • 마음속 두려움이 정말로 두려워하는 일을 생기게 하고, 지나친 주의 집중이 오히려 원하는 일을 불가능하게 한다.
  • 인간은 가능하다면 세계를 더 나은 쪽으로 변화시킬 수 있고, 필요하다면 자기 자신을 더 좋게 변화시킬 수 있다. 
  • 최선을 라틴어로 옵티멈이라고 한다. 비극속에 낙관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낙관은 비극에 직면했을때 인간의 잠재력이 첫 번째 고통을 인간적인 성취와 실현으로 바꾸어 놓고, 둘째 죄로부터 자기 자신을 발전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며, 셋째 일회적인 삶에 책임감을 가질 수 있는 동기를 끌어낸다는 의미를 가진다. 
  • 행복은 얻으려고 해서 얻어지는게 아니라 어떤 일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사람이 행복하려면 행복해야 할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일단 그 이유를 찾으면 인간은 저절로 행복해진다. 알다시피 인간은 행복을 찾는 존재가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 내재해 있는 잠재적인 의미를 실현시킴으로써 행복할 이유를 찾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 마약문제는 이보다 더 보편적인 집단 현상. 즉, 현대 산업 사회의 보편적인 현상인 실존적 욕구의 좌절에서 나오는 삶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의 일면을 반영하는 것이다. 삶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정신병 발병 요인에서 점점 더 커다란 비중을 차지한다.
  • 로고 테라피에서 말하듯이 사람이 삶의 의미에 도달하는 데는 세 가지 길이 있다. 일을 하거나 행위를 통해서, 어떤 것을 경험하거나 어떤 사람을 만나는 것을 통해서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의미 있는 일을 통해서뿐만 아니라 사람을 통해서도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의미로 들어가는 세번째 길이다. 자기 힘으로 바꿀 수 없는 운명에 처한, 절망적인 상황에 놓은 무력한 희생양도 그 자시을 뛰어넘고 그 자신을 초월할 수 있다. 

 

  • 가장 힘들때 정말 극단적인 생각을 했었던 적이 있었다. 고층 아파트에 살았던(지금도 고층에 살지만..) 내가 한 번은 베란다 창문을 열고는 고개를 빼꼼 내밀었던 적이 있었다. 그 당시 따돌림과 심적으로도 너무 지쳐서 모든 걸 끝내고 싶었다. 결과적으로는 무섭기도 하고 이대로 끝내기에는 억울하다는 생각에 행동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학창 시절이 끝나는 고3 때까지 내내 왜 나는 사는 걸까 라는 질문을 마음속에 계속 담고 살았다. 

 

  • 거기에 비하면 빅터 프랭클이라는 사람의 청춘은 느닷없이 시대의 비극에 개인사도 휩쓸려 무려 3년이나 유대인 수용소에서 갖은 고초를 겪었다. 1부에 보면 되려 담담하게 서술된 부분이 많아 오히려 더 슬프고 분노로 다가왔었다. 부모님과 아내까지 잃고, 자식처럼 여겼던 논문의 원고도 잃어버리며 인간이 아닌 물건보다 더 못한 대우를 받으면서 수용소에서 죽음과 삶의 어중간한 위치를 계속 줄다리기하면서 동료를 팔아먹는 파렴치한 것과 관리자이며 감시자이지만 인간적인 대우를 해주는 사람등 인간군상을 관찰하며 자신의 학파인 로고테라피를 창시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자신의 학파를 창시한 것 치고 너무 힘든 3년을 보낸 게 아닐까 하는 나의 생각이 드는 게 참 씁쓸하다. 

 

  • 결국 살아남아서 재혼을 하고 다시 원고를 작성하며 살아간 빅터 프랭클 선생의 담담한 2부 원고를 보면서 사람에게 삶의 의미를 찾기라는게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도 계속 방황이 계속되면서 잔병치레는 하지 않았지만 자잘하게 습진이나 이유 모를 통증을 앓기도 하고 무기력해지기도 했었던 과거가 떠올랐다. 어느 순간 왜 나는 사는 걸까라는 질문이 잘못되었음을 알았다. 태어났으니 사는 거지..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고 질문을 변경해야 그나마 답이 나온다는 것을 느꼈다. 어떻게 살아야 내가 죽지 않고 살아가는 의미가 있을까라고 마음을 먹으니 조금 더 분명하고 또렷하게 내 삶을 내가 주도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까지는 나는 행복해질 거야 라는 마음이 컸다. 행복해질 거야라고 마음먹는다고 행복해지는 게 아닌데 말이다.. 조금 더 어제보다 더 나은 성장을 하며, 나 자신에게 떳떳한 사람으로서 사회구성원으로서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하고는 있다. 구체적으로 나의 사명은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이 요즘 많아진다. 찾기 위해서 일기를 쓰고, 나에 대해서 돌아보려고 하고 있는데 아직 쉽지가 않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20세기를 대표하는 사상가이자 정신 의학자인 빅터 프랭클의 자전적인 에세이. 나치 강제 수용소에서 겪은 참혹한 고통을 건조하고 담담한 시선으로 술회한다. 그리고 자신의 이러한 경험을 분석해 정신 치료 기법인 로고테라피를 정립하고, 이 기법을 통해 인간이 어떻게 고난을 극복하고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한다.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삶의 의미란 무엇인가에 대해 심리학적으로 접근하며 읽는 이에게 깊은 감동을 전한다. 이 책은 총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제1부 강제 수용소에서의 체험〉에서는 강제 수용소에서 겪은 고통스럽고 참혹한 경험을 이야기한다. 직접 겪은 일이면서도 누구보다 건조하게 그러나 동료를 보는 시선은 누구보다 따뜻하게, 객관적이고 담담한 필치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제2부 로고테라피의 기본 개념〉에서는 이 경험을 토대로 정립한 로고테라피를 소개하고, 저자가 정신과 의사로 일하면서 겪은 여러 예시를 통해 실생활에 어떤 식으로 적용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제3부 비극 속에서의 낙관〉에서는 로고테라피 이론의 핵심을 보충 설명하며, 인간의 의지와 삶의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극한 상황에 처했던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름 없는 모든 이들이 겪어야 했던 희생과 시련, 죽음에 관한 이야기다. 이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왜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 해답을 엿볼 수 있다.
저자
빅터 프랭클
출판
청아출판사
출판일
2020.05.30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