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힘들었던 문제가 있다면 실컷 한번 비웃어보자. 어떤가 그런 상황에 처한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느껴지는가?
오늘 근무하면서 정말 황당한 사건이 두 가지가 있었다.
첫 번째는 경찰 제2 기동대에서 단체 주문이 들어왔는데 원래는 10시 50분까지 30개를 포장해야 하는 상황인데 무려 50분 가까이 앞당겨서 일찍 포장을 받고 싶다고 한다. 순간 난감하긴 했는데.. 무슨 이런 촉은 내가 좋은가 보다. 포장과 배달과 홀 주문이 동시에 시작하는 시간대가 10시인데 느낌이 너무 싸해서 9시 30분부터 5개씩 나눠서 포장하고는 있었던 상황이었다. 혹시 몰라서 미리 재료 준비는 끝낸 상황이긴 했다. 보통은 주말에 그 시간대에 갑자기 주문이 몰리기도 해서(지난주 동시에 10팀에서 주문이 들어왔었음) 미리 포장했었다. 다행히 전화받았을 대는 1/2 진행이 된 상태라 일단 상대가 요청한 10까지는 무리이고 10시 10분까지 가능하다고 양해를 구하고 숨 참고 기계처럼 포장했다. 그래놓고 10시 20분에 오심..;;
두 번째는 막무가내 내가 너희 사장하고 말이 다 된 거라~ 유형인데 배달 요청한다고 해놓고 시간도, 메뉴도, 주소도 모두 사장님과 말이 다 된 거라고 윽박질러서 어금니 꽉 깨물고 제가 전달받은 게 없는데 말씀을 하실래요? 아님 사장님하고 이야기하시겠냐고 했더니 사장하고 바로 이야기한다고 전화 끊어놓고 10분 뒤 사장님 아니라던데라고 해서 무슨 소리가 했더니 끝 번호 잘못 적어놓은 거고 사장님하고 이야기된 거 1도 없음.. 저기요.. 사장님하고 친하시면 바로 거기하고 이야기하세요..라고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아무리 말해봐라 할인해 주나..
사장님 오셔서 고자질 같은 보고를 하고 나서 물어보니 어제저녁 전화는 왔는데 "내일쯤 주문할 거다" 요 한마디가 끝이었단다.. 기본적으로 주문을 하려고 하면 본인이 끝마무리 짓거나 아니면 똑바로 무슨 메뉴 몇 개 어디에 배달 가져다주고 현금으로 결제할 건지 카드로 결제할 건지 미리 이야기했으면 좋겠다. 사람 무시하듯이 너희 사장하고 말 다 했다고 이야기하지 말로.. 솔직히 이건 내 책임이 아닌 거 같다.. 전화 올 때마다 누누이 이야기했으니까..
여하튼 이 두건의 큰 단체 주문이 끝나고서 바빠서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나니까 주말마다 4개씩 포장 주문하시던 손님이 올 때마다 혼자서 고전분투한다고 짠하다고 힘내라고 파이팅 하고 가셨다.. 매번 오래 걸려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더니 아니라고 그리 오래 안 걸렸다고 이야기해 주셔서 기분이가 좋아졌다. 혼자 똥줄 타게 열심히 일하는 걸 누군가가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고맙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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